'엑소 탈퇴' 루한, 16일 SM과 1차 조정…견해차 좁힐까

엑소 탈퇴를 선언한 루한과 SM 엔터테인먼트의 첫 조정이 16일 열린다. / 김슬기 기자
엑소 탈퇴를 선언한 루한과 SM 엔터테인먼트의 첫 조정이 16일 열린다. / 김슬기 기자

[더팩트ㅣ이건희 기자] 그룹 엑소를 탈퇴한 중국인 멤버 루한(24)과 SM 엔터테인먼트의 전속 계약 효력 부존재 확인 소송과 관련한 첫 조정이 16일 시작된다.

16일 오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는 루한과 SM 엔터테인먼트의 법률 대리인이 모여 서로의 의견을 확인하고 조율하는 시간을 갖는다. 양측이 법정에서 만난 건 지난 10월 10일 루한이 소송을 제기한 뒤 처음이다. 중국 활동을 펼치고 있는 루한은 직접 출석하지 않을 전망이다.

루한이 SM 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제기한 전속 계약 효력 부존재 확인 소송을 담당한 서울중앙지법 제46민사부는 지난달 25일 사건을 조정에 회부했다. 조정 기일에서 합의가 이뤄진다면 소송은 그대로 끝난다. 그러나 이날 1차 기일에서 조정이 성립되지 않으면 조정 기일을 다시 잡거나 본안 소송으로 진행할 수 있다.

루한에 앞서 엑소 탈퇴를 선언한 크리스와 비교해쓸 때 1차 조정에 합의를 이루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 남윤호 기자
루한에 앞서 엑소 탈퇴를 선언한 크리스와 비교해쓸 때 1차 조정에 합의를 이루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 남윤호 기자

루한과 SM 엔터테인먼트는 첫 조정에서 이견 조율에 성공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루한에 앞서 소송을 제기한 크리스는 SM 엔터테인먼트와 두 번의 조정 기일을 거쳤으나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크리스와 마찬가지로 루한과 SM 엔터테인먼트의 의견 차이도 클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루한은 최근 엑소 시절 사진을 잘못 사용해 저작권법을 위반할 상황에 놓였다. 루한은 최근 중국 화장품 업체와 광고 계약을 맺었는데 이 업체가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쿠션 커버 등에 엑소 활동 당시 사진을 사용했다.

루한이 팀을 떠나더라도 그가 엑소로 활동할 때 사진의 저작권은 SM 엔터테인먼트에 있다. SM 엔터테인먼트도 "법적 조치를 논의하고 있다"고 대응 의사를 밝혀 이번 전속 계약 효력 부존재 확인 소송에서도 한 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엑소는 크리스와 루한의 탈퇴에도 각종 음악 시상식 대상을 휩쓸며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 CJ E&M 제공

루한은 지난 10월, 5개월 먼저 소를 제기한 크리스에 이어 엑소 탈퇴를 선언했다. 그는 SM의 부적절한 아티스트 관리와 부족한 금전적 보상, 인권 침해 등을 문제 삼았다. 이후 중국에서 머물며 영화 출연 등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루한과 크리스의 탈퇴에도 엑소는 올해 멜론 뮤직 어워드,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를 비롯해 중국에서 열린 차이나 모바일 무선 음악 시상식에서 '중독(Overdose)'로 대상을 휩쓸며 건재를 과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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