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줄리아 리, 자니 윤과 재회 "피 토하는 심정으로 또 고백"(영상)

줄리아 리, 전 남편 자니 윤과 미국서 재회. 줄리아 리는 자니 윤 방치논란과 관련해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진실만을 고백하겠다며 그간의 불편했던 심경을 밝혔다. 사진은 지난 9일 자니 윤을 올 들어 두 번째 찾아가 얘기를 하고 있는 줄리아 리./줄리아 리-자니윤 재회 영상캡쳐

[더팩트|강일홍 기자] "병들어 초라해진 윤 선생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켜드리는 길은 지금이라도 왜곡된 진실을 바로 잡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한 때는 제 남편이었던 분이고, 앞으로도 결국 돌봐줄 사람은 저 뿐이라는 걸 알지만, 저의 인터뷰를 통해 (자니 윤의) 치부가 드러날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상황은 이해해 주세요."

자니 윤(윤종승·82)의 전 부인 줄리아 리(본명 이종운)가 미국행 비행기를 탄 이후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줄리아 리는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거주지인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돌아간 이후 2일과 9일, 그리고 지난주 한 차례 더 자니 윤을 찾아 시간을 보냈다. 줄리아 리는 17일 오전 5시(한국시간) <더팩트>와 전화통화에서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진실만을 고백하겠다"며 자니 윤과의 관계 등에 대해 그간의 불편했던 심경을 밝혔다.

요양병원 '방치논란'에 대해 "(자니 윤과) 이혼한 지 8년이 됐고, 치매가 심해져 병원신세를 진 건 2년 전인데 누가 누구를 버리고 방치했다는 말이냐. 오히려 한국에서 쓰러져 오갈 데 없는 분을 케어하고 미국까지 모셔와 치료한 것은 바로 저고, 이는 주변에 누구도 돌 볼 사람이 없는 분에게 전 부인으로서 희생과 도리를 다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자니 윤은 지난해 연말 LA 근교 한 요양병원에 방치돼 쓸쓸한 노후를 보내고 있다는 현지 교민사회 매체 보도로 국내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준 바 있다. 당시 한국에 머물고 있던 줄리아 리는 "사실과 전혀 다른 내용이 왜곡보도됐다"며 강력 반발한 바 있다.

줄리아 리는 "1월1일 미국으로 건너왔지만 (제가) 한국에서부터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호흡곤란 증세로 쓰러져 병원신세를 졌다. 원래는 도착 당일 찾아뵈려고 했는 다음 날 문안을 갔다"면서 "지난주까지 1월에만 모두 세 차례 병문안을 했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는 "자니 윤은 제가 한국에 나가기 전 모습 그대로 같은 병원에 머물고 있고, 저를 다시 만나 매우 반가워했다. 치매가 많이 진행되면서 대화가 되지 않을 정도로 말은 어눌하다. 그래도 표정은 밝아졌고, 저를 보고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지금까지 그래온 것처럼 앞으로도 병원에 머물 수 밖에 없는데 저 역시 몸이 좋지 않아 케어하기가 너무 힘이 들다"고 말했다.

줄리아 리는 또 "그분과 살면서도 늘 체면을 살리면서 살았는데 왜곡된 진실을 바로 잡기 위해 부득이 자니 윤이 돈 없어 힘들었던 얘기까지 밝히는 게 가슴아프다"면서 "요즘 여성 분들은 나이 먹은 남자와 결혼 하면 꼭 돈이 있어야만 결혼 할수 있나요? 꼭 돈 보고 사랑 하는 건 거짓 사랑 아닙니까? (저는 그렇지 않았다)"라고 반문했다.

처음부터 자니 윤이 무일푼인걸 알고 결혼했기 때문에 돈과는 무관. 재산 논란이 일었던 LA 저택에 대해서도 줄리아 리는 처음부터 내가 보유했고 지금도 내가 소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다음은 미국에서 자니 윤을 재회한 이후 처음 입을 연 줄리아 리와 전화인터뷰

-자니 윤이 현재 머물고 있는 병원은 어디인가.

제가 몸이 아파 한국에 다녀오기 전 머물렀던 그 병원(LA HUNTINGTON HEALTH CARE CENTER )이다. 2년 전 윤 선생님을 한국에서 모셔온 뒤 몇 군데 병원(TUSTIN CARE/ TOWN COUNTRY HOSPITAL IRELAN)에서 치료를 한 뒤 장기 요양을 할 수 있는 이곳 헌팅턴 헬스케어센터로 모셨다.

-자니 윤이 줄리아 리씨를 금방 알아봤는가.

물론이다. 많이 기다렸는지 매우 반가워하고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원래는 1월1일 미국에 돌아오자마자 신년 식사를 함께 하려고 했다. 그런데 (왜곡된 보도로) 워낙 스트레스를 받다보니 몸이 극도로 나빠져 제가 치료를 받느라 곧바로 찾아뵙지 못하고 다음 날 갔다.

-자니 윤의 건강은 어떤 상태인가.

육체적으로는 식사를 잘하고 건강한 편이다. 다만 알츠하이머가 심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기 힘들어 의사소통을 하기는 힘들다. 묻는 말에도 그저 웅얼거릴 정도다. 저는 오래 지켜봤기 때문에 대강 알아듣지만 일반인들은 알아듣기 힘들다.

-병이 나서 미국 가자마자 병원신세를 졌다고 했다.

이혼 뒤 7년 만에 쓰러진 전남편 돌봐드리고 간병 하다가 제가 쓰러져 골절까지 된 마당인데 그런 저를 쟈니 윤 집 팔아 먹고 도망간 여자로 만들어버렸다. 모든 사람에게 손가락질 받는 상황에서 제가 병이 안나고 배기겠는가.

미국으로 돌아가 요양병원에 머물고 있는 자니 윤을 9일 찾은 줄리아 리는 음식을 잘 먹고 건강하지만 치매로 의사소통이 어렵다고 말했다. /줄리아 리-자니윤 재회 영상캡쳐

-'방치 논란' 보도 이후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결혼할 당시 저는 섬유사업을 하면서 경제적 여력이 많았고, 자니 윤은 무일푼이었다. 가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 모든 것을 감수하며 결혼한 제가 재산을 빼돌리고 버렸다는 게 말이 되느냐. 이혼한 것도 사실은 그분이 우울증과 조울증으로 난폭성을 드러내는 바람에 한집에 살 수 없었기 때문이다.

-자니 윤은 미국에서는 물론이고 한국에서도 오래 방송활동을 했는데.

쟈니 윤씨는 저 하고 만나기전에 이미 빚이 많아서 카드빚과 주변사람들한테 개인적으로 꾼 돈, 그리고 집 페이먼트(대출) 밀린 거 못 갚아 두 번씩이나 뱅크럽시(파산) 된 분이다. 돈이 없는 분이 저택을 살 수 있겠는가.

-처음부터 경제적으로 어렵지는 않았을 것으로 판단되는데.

그분이 저를 만나기 직전 그동안 벌어놓은 돈을 영화에 투자했다가 모두 날렸다고 들었다. 주변 사람들 돈까지 끌어다 썼는데 쫄딱 망하는 바람에 경제적으로는 무일푼이 된 것이다. 저를 처음 만난 이후 17년간 자니 윤의 미국 인컴(수입)은 한푼도 없었다. 저는 그걸 알고 결혼했기 때문에 돈 문제에 대해서는 불만을 가진 적이 없다.

줄리아 리(왼쪽)는 5년 전 국내에서 자니 윤과 TV에도 나란히 출연했다. 이 부분에 대해 그는 이혼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한국 TV에 출연한 건 그분의 자존심과 체면을 위해 부탁을 들어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더팩트 DB

-자니 윤이 줄리아 리씨와 만나기 전에 다른 분이 있었다고 하는데.

이름만 대면 알만한 국내 유명 여배우 출신 사업가 최 모씨라고 있다. 그분 체면을 봐서 사실 이 얘기는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한때 이 분이 자니 윤과 동거한 사이다. 이분 역시 자니 윤의 영화투자에 돈을 보탰다가 크게 싸우고 헤어진 걸로 알고 있다. 이런 사실들은 제가 결혼한 뒤 자니 윤으로부터 직접 들은 얘기다.

-어떤 사이였는지 아는가.

저를 만나기 훨씬 이전에 최 씨가 사놓은 미국 집으로 자니 윤이 들어가 살았는데, 최 씨의 딸과 불화가 생긴 데다 영화투자가 잘못되는 바람에 갈등이 생겨 헤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 사실 저와 결혼 후에도 최 씨한테 몇차례 전화가 와서 돈문제로 싸우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

-자니 윤의 자서전 얘기는 뭔가.

저와 결혼 후 3년 만에 자니 윤이 자서전('미국을 웃긴 사나이')을 발간한 일이 있는데 자서전 내용 중 여러 명의 여자와 지낸 사연, 하다못해 두 여자와 한 이불속 내용을 묘사한 것 때문에 크게 소동이 생겼다. 아무리 나를 만나기 전 일이지만 지금 결혼해서 살고 있는데 어떻게 저런 책을 낼 수 있을까 어이가 없었다. 자니 윤이 무릎 꿇고 빌고, 다음날 모든 서점마다 사람들을 시켜서 책을 사들이고 회수했다.

줄리아 리는 1990년대 후반에 자니 윤과 처음 만나 1999년 결혼한 뒤 11년 만인 2010년에 정식 이혼했다. 그가 직접 밝힌 이혼 사유는 자니 윤의 우울증 때문이다. 이로 인해 자니 윤이 자신을 방에 가두거나 자다가 목을 조르는 등 난폭해져 줄리아 리는 아들 등 가족들의 권유를 받아들여 부득이 이혼하게 됐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그는 "미국 현지 매체가 처음 올린 글은 자니 윤의 실제 처한 상황을 교묘한 방법으로 왜곡시킨 것으로, 윤 선생님을 아는 일반 대중들은 지금도 그렇게 알고 있다"면서 "이후 잘못된 보도에 대한 정정기사를 내도 보는 사람이 거의 없어 그 이미지를 바꾸기 힘들고, 저와 자니 윤의 명예는 땅에 떨어져 쉽게 회복하기 힘들다는 게 또 다른 괴로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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