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도곡동=배정한 ·임세준 기자] 일상의 행복이 이런 건가. 국정농단의 주범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가 구치소에서 풀려난 뒤 그리던 가족과 함께 일상의 행복을 누리고 있다. 1심 판결 전 피고인을 구속할 수 있는 기간인 6개월을 모두 채운 장 씨는 지난 8일 새벽 서울구치소에서 출소한 뒤 따뜻한 가족의 품에 안겼다. 국정농단으로 구속됐다가 풀려난 국정농단 핵심 관련자는 장 씨가 처음이다.
8일 새벽 장 씨는 어머니 최순득 씨가 거주하는 도곡동 빌라에 도착한 뒤 가족과 함께 늦은 저녁 식사를 하며 회포를 풀었다. 장 씨는 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서 일하며 이모 최순실 씨와 공모해 삼성으로부터 후원금 명목으로 16억 원대의 돈을 받아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수사 과정에서는 특검이 최순실 씨의 두 번째 태블릿 PC를 확보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하는 등 조사에 적극 협조해 '특검 도우미', '특검 복덩이' 등 다양한 별명이 생기기도 했다.
장 씨는 앞으로 박 전 대통령의 재판이 끝날 때까지 결심 공판 등 남은 절차를 불구속 상태로 진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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