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수빈 기자] 국민 배우 고(故) 최불암이 별세한 가운데 지난 6월 병상에서 전해진 고인의 생전 모습이 재조명돼 먹먹함을 안기고 있다.
최불암은 지난 29일 오후 10시께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세상을 떠났다. 향년 87세. 오랜 세월 '국민 아버지'로 사랑받아 온 고인의 별세 소식에 방송계와 대중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생전 병상에서도 특유의 호탕한 웃음을 잃지 않았던 모습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6월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입원 중이던 최불암의 병실을 방문한 사진을 공개했다. 최 장관은 "특유의 '파하' 웃음으로 반갑게 맞아주셔서 무척 많이 안심이 됐다"며 "늘 옆에 계시는 배우자 김민자 선생님께서도 함께 자리해 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최불암 선생님께서는 요즘 세상사에 대한 이야기부터 예술, 종교까지 많은 말씀을 들려주시며 저를 따뜻하게 격려해 주셨다. 머잖아 퇴원하면 술 한잔하자고도 하셨다"며 "저는 주저 없이 막걸리를 사달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수사반장'의 박 반장으로, '전원일기'의 김 회장으로, 그리고 최근까지 '한국인의 밥상'을 통해 오랜 세월 우리 곁을 함께해 주고 계신다"며 "엄격하면서도 자상한 모습과 그윽한 음성은 늘 우리의 마음속에 기억되고 있다"고 쾌유를 기원했다.
그러나 약 4개월 만에 최불암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면서 당시 나눴던 퇴원 후 만남의 약속은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1959년 연극 '햄릿'으로 데뷔한 최불암은 MBC 드라마 '수사반장'에서 정의감과 인간미를 겸비한 박영한 반장 역을 맡아 '영원한 수사반장'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이후 1980년부터 2002년까지 22년간 방송된 '전원일기'에서 양촌리 김 회장 역을 맡아 '국민 아버지'로 자리매김했다.
이 밖에도 '영웅시대' '식객'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꾸준히 연기 활동을 이어갔다. 2011년부터는 KBS1 교양프로그램 '한국인의 밥상'의 진행을 맡아 전국 각지의 음식과 그 속에 담긴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했다.
그러나 지난해 3월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은 뒤 거동이 불편해지면서 '한국인의 밥상'에서 하차했다. 이후 재활치료에 전념했으나 건강이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故 최불암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다. 장례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장으로 치러진다. 최불암은 1981년 '전원일기'의 아동 입양 에피소드를 계기로 초록우산과 인연을 맺은 뒤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사회 공헌에도 힘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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