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매각 본격화 JTBC…'파이널 테이블', 분위기 반전 카드 될까


기업회생 이어 매각 본격화…경영 위기 속 신작 출격
안효섭, 첫 셰프 도전…24일 첫 방송

기업회생 절차에 이어 매각을 추진 중인 JTBC가 새 토일드라마 파이널 테이블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SLL, ㈜비에이엔터테인먼트, 영화사두중

[더팩트ㅣ최수빈 기자] 경영 위기에 놓인 JTBC가 새 주인 찾기에 나섰다. 지난 6월 채무불이행 사태를 시작으로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한 데 이어 최근 매각 작업까지 본격화됐다. 이 상황 속에서 JTBC는 안효섭 주연의 새 드라마 '파이널 테이블'을 선보인다. 이번 작품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24일 첫 방송하는 JTBC 토일드라마 '파이널 테이블'(극본·연출 김도훈)은 최고의 한국인 요리사를 뽑는 '더 테이블: K 셰프 2026' 대회를 위해 전 세계에서 모인 한국인 셰프들이 벌이는 화려한 음식과 기막힌 사연들의 향연을 담은 드라마다. 배우 안효섭 홍화연 장률 등이 출연한다.

앞서 JTBC는 지난 6월 12일 206억 원 규모의 유동화 차입금을 만기 내 상환하지 못하면서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를 맞았다. 이후 JTBC를 비롯해 지주사 중앙홀딩스와 계열사 콘텐트리중앙, 메가박스중앙, 중앙피앤아이 등 중앙그룹 계열사들이 잇따라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하며 재무 위기가 본격화됐다.

경영난의 여파는 방송 제작 현장에도 미쳤다. 일부 예능 프로그램의 출연료 지급이 지연되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당시 JTBC는 각 소속사에 지급 일정 연기에 대한 양해를 구했으며 이후 법원의 승인 절차를 거쳐 미지급 출연료와 외부 제작비 지급을 마쳤다.

JTBC는 회생절차 개시 여부에 대한 법원의 판단을 유보한 상태에서 채권자들과 자율적으로 채무 조정 방안을 협의하는 자율구조조정지원(ARS) 절차를 지원했다. 이 과정에서 JTBC는 "다소 불안정했던 프로그램 제작과 방송을 완전히 정상화하는 단계까지 올라왔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JTBC는 결국 법정 회생절차를 밟게 됐다.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8월 28일 JTBC에 대한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ARS는 종료됐으며 JTBC는 오는 2027년 1월 29일까지 회생계획안을 제출해야 한다. 다만 별도의 관리인을 선임하지 않고 기존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하는 방식으로 회생절차를 진행한다.

안효섭은 파이널 테이블에서 해외파 한국인 셰프 강한 역으로 극을 이끈다. /SLL, ㈜비에이엔터테인먼트, 영화사두중

이후 JTBC는 지난 14일 매각 주관사로 한영회계법인을 확정하면서 본격적인 새 주인 찾기에 돌입했다. JTBC는 "매각자문사로 한영회계법인이 확정됐다"며 "회생계획안 인가 전 매각을 목표로 10월 중 매각 공고 등 절차를 빠르게 이어 나갈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이어 "10월 중 매각 공고를 시작으로 향후 인수의향서 접수와 실사, 입찰의 순서가 진행된다"며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본계약과 관련 법원 절차를 거쳐 회생계획 인가 전 M&A(기업 인수 합병)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매각 주관사인 한영회계법인은 "JTBC는 국내 방송·콘텐츠 시장에서 보기 드문 대형 매물"이라며 "매각 절차에 앞서서도 복수의 원매자들이 관심을 보여왔으며 본격적인 절차가 시작되면 시장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파이널 테이블'은 JTBC가 오랜만에 선보이는 토일드라마 신작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올해 JTBC는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 '신입사원 강회장' '아파트'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잡은 바 있다.

무엇보다 작품의 중심에는 안효섭이 있다.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와 '사내맞선' 등을 통해 국내외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그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서 진우의 영어 목소리 연기를 맡으며 글로벌 인지도를 한층 넓혔다. 로맨스부터 메디컬 드라마, 더빙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활약해 온 그가 이번에는 생애 첫 셰프 캐릭터에 도전한다.

안효섭이 분한 강한은 뛰어난 요리 재능과 탁월한 미(味)적 감각을 지닌 해외파 한국인 셰프다. 가족관계부터 국적까지 모든 것이 베일에 싸인 그는 지독한 역마살과 자유분방한 성격 탓에 한곳에 정착하지 않고 매년 다른 레스토랑으로 옮겨 다니며 전 세계를 누빈다.

파이널 테이블은 오는 24일 오후 10시 40분 시청자들과 만난다. /SLL, ㈜비에이엔터테인먼트, 영화사두중

뉴욕의 유명 레스토랑과 계약을 맺어둔 강한은 잠시 한국에 머물며 자연인의 삶을 만끽한다. 그러던 중 아버지와의 추억이 깃든 레스토랑 '파밀리아'를 찾았다가 뜻밖에 헤드 셰프를 맡게 되고 요리 서바이벌에 참전한다. 예정된 미국행까지 미룬 채 대회에 뛰어든 그의 선택에는 어떤 사연이 숨겨져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또한 요리 서바이벌의 긴장감을 드라마에 녹여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그간 요리를 소재로 한 예능프로그램들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아온 가운데 '파이널 테이블'은 어떤 경쟁력을 보여줄지 이목이 집중된다.

김도훈 감독은 "저희 셰프팀, 미술팀에게 늘 부탁했던 말이 '이 드라마의 요리는 현재 존재하는 요리가 아니라 앞으로 존재할 요리다. 이 드라마의 셰프들은 요리사가 아니라 요리하는 마법사다'였다. 이 말 때문에 스태프들이 많이 고생했다"고 해 제작진의 고민으로 완성될 '파이널 테이블'에 궁금증을 높였다.

안효섭 역시 "작품 안에 등장하는 요리가 실제 조리 과정과 레시피를 바탕으로 설계돼 있으니 보시다가 궁금한 음식이 있다면 집에서 한 번 따라 해보셔도 좋을 것 같다"고 색다른 재미를 예고했다.

이처럼 새 주인을 찾는 동시에 안방극장에도 새로운 승부수를 띄운 JTBC. 안효섭의 첫 셰프 도전과 요리 서바이벌이라는 소재를 내세운 '파이널 테이블'이 경영 위기 속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총 12부작으로 구성된 '파이널 테이블'은 오는 24일 오후 10시 40분 첫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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