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현정 기자] 가수 겸 배우 탑(T.O.P)이 인도네시아 공연을 돌연 취소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탑의 팬미팅을 담당하고 있는 공연 기획사 톤즈 엔터테인먼트(TONZ Entertainment)는 10일 공식 소셜 미디어에 "19일에 자카르타에서 예정됐던 'T.O.P PRE-STUDIO 2026(T.O.P 프레-스튜디오 2026)이 현지 사정으로 인해 취소됐다"고 밝혔다.
'T.O.P PRE-STUDIO 2026'은 탑이 데뷔 20년 만에 처음으로 진행하는 아시아 팬미팅 투어다. 탑은 지난 8월 15일 홍콩에서 첫 공연을 시작했으며 올해 12월까지 타이베이, 자카르타, 쿠알라룸푸르, 도쿄, 가오슝 등에서 공연을 개최할 예정이었다.
취소 사유에 대해 톤즈 엔터테인먼트는 "아티스트와 소속사는 예정된 공연을 진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현지 사정으로 인해 공연을 예정대로 진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부득이하게 취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공연사 측에서는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일각에서는 크라카타우 화산 사태가 원인이 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자카르타에서 서남서쪽 약 150km 떨어진 자바섬과 수마트라섬 사이 순다해협에 위치한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은 지난 4일 분화했으며 이 여파로 자카르타 외곽에 있는 국제공항을 포함한 주요 공항 6곳에서 항공편 운항이 일시 중단됐다.
현재는 모든 공항에서 운항이 재개됐으나 인도네시아 지질청은 추가 분화 가능성이 여전히 높고 화산탄과 대량의 화산재, 용암류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에 탑 측은 추가적인 재난 상황을 우려해 공연을 취소한 것이 아니냐는 현지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탑의 자카르타 공연이 일반적인 공연보다 티켓 가격이 2~30% 정도 비싸게 책정됐으며 이로 인한 판매 부진이 원인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공식 투어 일정 사이트에는 27일로 예정된 쿠알라룸푸르 공연 역시 연기로 표시하고 있다. 다만 11월 6일과 12월 19일로 예정된 도쿄와 가오슝 공연은 변동이 없다.
탑은 2023년 빅뱅에서 탈퇴한 뒤 솔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올해 4월 첫 솔로 정규앨범 '다중관점(ANOTHER DIMENSION)(어나더 디멘션)'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