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일홍의 오늘연예] 엔하이픈, '빌보드 200' 첫 1위…K팝 새 역사


하루, 대만·홍콩 넘어 일본 진출 본격화...'아티스트 HARU'로
9월 1일 화요일, 엔하이픈/ 하루/ 신민아/ 하영 하차/ 박수홍

6인조 다국적 보이그룹 엔하이픈(ENHYPEN)이 데뷔 6년 만에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정상에 올랐다. 사진은 엔하이픈이 지난해 마카오 아웃도어 퍼포먼스 베뉴에서 열린 2025 더팩트 뮤직 어워즈에서 인사하고 있다. /마카오=박헌우 기자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6인조 다국적 보이그룹 엔하이픈이 데뷔 6년 만에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정상에 올랐습니다. 빌보드는 현지시간 30일, 엔하이픈의 미니 8집 ‘더 신: 블리스’가 9월 5일 자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앨범은 집계 기간 동안 무려 9만 8천 장의 앨범 유닛을 기록했습니다. 이 가운데 순수 앨범 판매량이 9만 2천 장, 스트리밍 환산 판매량이 6천 장이었습니다. 특히 눈여겨볼 부분은 엔하이픈의 꾸준한 상승 곡선입니다.

2021년 ‘보더: 카니발’로 빌보드 200에 처음 진입했을 당시 순위는 18위였습니다. 이후 4위, 3위, 그리고 2위까지 차근차근 올라섰고, 정규 2집 ‘로맨스: 언톨드’와 미니 7집 ‘더 신: 배니시’는 나란히 2위를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마침내 정상, 1위입니다. 더욱 의미 있는 건 이 기록이 단순히 한 앨범의 성공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엔하이픈은 서바이벌 프로그램 ‘아이랜드’를 통해 결성돼 2020년 데뷔한 팀입니다.데뷔 당시 7인조였던 팀은 현재 6인조로 활동하고 있지만, 멤버 변화 속에서도 음악적 성장과 글로벌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이번 1위로 엔하이픈은 방탄소년단, 슈퍼엠, 스트레이 키즈, 에이티즈, 투모로우바이투게더에 이어 빌보드 200 정상에 오른 여섯 번째 K팝 보이그룹이 됐습니다. 이건 상당히 상징적인 기록입니다.

과거 K팝의 미국 시장 진출이 일부 정상급 아티스트를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이제는 엔하이픈처럼 자신들만의 팬덤과 음악 세계를 구축한 차세대 그룹이 미국 앨범 시장의 정상까지 올라서는 시대가 됐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더 신: 블리스’는 국내에서도 발매 첫 주 209만 장 이상 판매됐고, 타이틀곡 ‘블러디 파라다이스’는 스포티파이 글로벌 주간 차트에도 진입했습니다.

또 브라질리언 펑크를 음악에 접목하고, 남미 월드투어까지 이어가며 활동 무대를 아시아에서 북미와 남미 등 글로벌 시장으로 넓혀가고 있습니다. 결국 이번 빌보드 1위는 "엔하이픈도 정상에 올랐다"는 결과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18위에서 시작해 4위, 3위, 2위를 거쳐 마침내 1위, 데뷔 6년, 그리고 수많은 도전 끝에 만들어낸 이 상승의 기록은 엔하이픈이 이제 명실상부한 글로벌 K팝 대표 주자로 자리 잡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이정표가 됐습니다.

마침내 정상에 선 엔하이픈, 이제 중요한 건 1위가 아니라, 이들이 앞으로 어디까지 더 올라갈 것인가입니다.

28일 일본어로 보도된 MK 기사에서는 하루를 단순한 한국 트로트 가수가 아닌, 피아노를 시작으로 아이돌 준비와 랩, 뮤지컬 등을 두루 경험하며 자신만의 음악적 색깔을 찾아가고 있는 22세 아티스트로 소개했다. /일본 MK

한국의 젊은 '보컬리스트 HARU', 일본 진출 로드맵 윤곽

가수 하루가 대만과 홍콩 등 아시아 시장에 이어, 일본 진출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그리고 있습니다.

하루는 국내에서 MBN ‘무명전설’ 준우승을 차지하며 탄탄한 가창력과 무대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는데요. 특히 피아노를 시작으로 아이돌, 랩, 뮤지컬, 트로트와 발라드까지 다양한 장르를 경험하며 자신만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혀왔습니다.

이런 하루의 강점은 일본 진출 전략에도 그대로 반영될 전망입니다. 핵심은 단순히 ‘한국 트로트 가수 하루’로 일본에 진출하는 것이 아닙니다. 일본에서는 트로트가 비교적 특정 연령층을 중심으로 소비되는 장르라는 점을 고려해, 22살이라는 젊음을 오히려 강점으로 활용한다는 전략입니다.

즉, 일본에서 하루는 ‘트로트 가수’라는 틀에 자신을 가두기보다 ‘한국에서 성장한 젊은 실력파 싱어, 차세대 보컬리스트 HARU’​라는 새로운 이미지로 대중가요 시장에 도전한다는 겁니다.

실제 진출 방식도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한국 소속사 루체엔터테인먼트를 중심으로 일본 현지 운영대행사를 선정하고, 일본 레이블과 유통사와 협력해 디지털 싱글을 발표한 뒤 SNS와 공연을 통해 현지 팬층을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한일 엔터테인먼트의 가교 역할을 해온 마사이 회장을 비롯해 소니뮤직 계열사 트라이스톤 야마모토 회장, 일본음악사업자협회 타키토 회장 등 현지 음악·엔터테인먼트 관계자들과도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향후에는 ‘HARU JAPAN PROJECT 2026-2027’​을 통해 일본 지사와 현지 운영사 선정, 레이블 파트너 발굴, 틱톡과 유튜브, 인스타그램을 활용한 콘텐츠 전략, 일본 데뷔곡 콘셉트, 현지 언론과 PR, 도쿄와 오사카 활동까지 단계적으로 구체화할 예정입니다.

무엇보다 하루의 차별화된 무기는 장르가 아니라 스토리입니다. 22살의 나이에 다양한 무대를 거쳐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실력을 증명한 과정 자체가 일본 팬들에게 새로운 콘텐츠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일본 명곡이나 한국 드라마 OST를 하루만의 색깔로 재해석하는 콘텐츠도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대만과 홍콩을 시작으로 아시아 활동 반경을 넓혀온 하루, 이제 일본에서는 ‘트로트 가수 하루’가 아닌 ‘아티스트 HARU’​로 새로운 도전에 나섭니다.

국내 오디션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발판으로 아시아 시장을 넘어 일본 대중가요 시장까지 정조준하고 있는 하루, 가수 HARU의 일본 진출이 과연 어떤 새로운 성과로 이어질지,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신민아 통장에서 15년 동안 조용히 빠져나간 37억 원’이라는 내용이 확산되면서 다시 한번 그의 기부 행보가 화제가 됐다. /에이엠엔터테인먼트

결혼식 날에도 3억 기부…'50억 기부 부부'의 남다른 나눔

연예계의 기부 소식은 언제 들어도 따뜻합니다. 그런데 한두 번의 선행이 아니라, 무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꾸준히 나눔을 실천해 온 주인공이 있습니다. 바로 배우 신민아입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신민아 통장에서 15년 동안 조용히 빠져나간 37억 원’이라는 내용이 확산되면서 다시 한번 그의 기부 행보가 화제가 됐습니다. 특히 한 재단 관계자의 증언이라며 신민아가 2009년부터 매달 거액을 기부했고, 자신의 기부 사실을 알리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졌는데요.

정확한 출처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신민아가 2009년부터 지금까지 15년 넘게 꾸준히 기부를 이어오고 있다는 겁니다.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한 공부방 지원부터 화상 환자 치료비, 홀몸노인 난방비, 탈북 여성과 아동 지원까지 도움이 필요한 곳을 꾸준히 찾아왔습니다.

코로나19와 산불, 지진, 수해 같은 재난이 발생했을 때도 빠지지 않고 성금을 전달했습니다. 특히 화상 환자에 대한 관심은 남다릅니다. 2015년부터 한림화상재단을 통해 꾸준히 기부했고, 2025년 1월 기준 누적 기부액만 10억 원, 이 기부를 통해 치료비를 지원받은 화상 환자도 201명에 달합니다.

그리고 신민아의 선행에는 남편 김우빈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김우빈 역시 2014년부터 저소득 청소년과 소아암 환자, 취약계층을 위해 꾸준히 기부해 왔는데요. 2025년 초까지 알려진 누적 기부액만 11억 원을 넘어섭니다.

재난이 발생했을 때 성금을 전달하는 것은 물론, 서울아산병원 소아병동 환아들에게 매년 크리스마스 선물을 보내는 등 꾸준한 나눔을 이어왔습니다. 두 사람의 알려진 누적 기부액을 단순히 합산하면 이미 50억 원을 넘어섭니다.

더욱 의미 있는 건 지난해 12월 결혼식이었습니다. 10년 공개 열애 끝에 부부가 된 신민아와 김우빈은 결혼식 당일에도 한림화상재단과 서울아산병원, 좋은벗들 등에 부부 이름으로 총 3억 원을 기부했습니다.

결혼의 기쁨을 자신들만 누리는 것이 아니라, 어려운 이웃과 나눈 겁니다. 신민아는 과거 기부에 대해 좋은 일은 숨어서 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영향력 있는 사람이 기부 사실을 알리면 더 많은 사람의 참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조용히 시작한 선행이 어느덧 15년이 됐고, 이제는 두 사람이 함께 실천하는 나눔이 됐습니다. 화려한 스타의 삶보다 더 빛나는 건, 오랜 시간 변하지 않고 이어온 따뜻한 마음이 아닐까요? 신민아와 김우빈, 두 사람의 이름 앞에 ‘기부 부부’라는 수식어가 붙는 이유입니다.

증조부 친일 행각 논란으로 도마에 오른 배우 하영이 결국 ‘중증외상센터’에서 하차했다. 사진은 하영(가운데)이 배우 정해인, 허성태(왼쪽부터)와 함께 넷플릭스 시리즈 이런 엿같은 사랑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결국 작품에 부담됐다"…'중증외상센터' 하차 정면돌파

증조부 친일 행각 논란으로 도마에 오른 배우 하영이 결국 ‘중증외상센터’에서 하차했는데요. ‘친일 논란’에 대한 선택, 결자해지로 봐야 할까요?

불미스러운 논란이 발생하면, 이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쉽게 편해지지 않습니다. 특히 대중의 관심을 받는 배우라면 더 그렇습니다.

작품 자체와는 별개의 논란이라고 하더라도, 논란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작품에 출연할 경우 그 부담은 고스란히 제작진과 동료 배우, 그리고 작품으로까지 번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영은 지난해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에서 시니어 간호사 천장미 역을 맡으며 주목받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증조부 안상호의 일제강점기 행적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지면서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하영은 방송과 인터뷰 등에서 의료계 집안이라는 가족사를 소개하며 증조부에 대해서도 언급해왔습니다. 그런데 증조부의 과거 행적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졌고, 하영 측은 처음에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냈다가 이후 이를 번복했습니다.

결국 하영은 자신의 SNS를 통해 과거 증조부의 이야기를 가족의 자랑처럼 언급했던 것에 대해 사과하고, 후손으로서 책임을 느낀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논란 이후 약 한 달, 하영이 자신에게 스타덤을 안겨준 ‘중증외상센터’ 새 시즌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당초 시즌2와 시즌3에 원년 배우들이 함께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하영이 먼저 제작진에게 하차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물론 이 선택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올 수 있습니다. 억울한 부분이 있을 수도 있고, 본인이 직접 저지른 일이 아니라는 점에서 과도한 책임을 묻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중문화라는 특성상 ‘법적으로 잘못했느냐’와 ‘대중이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느냐’는 또 다른 문제입니다. 특히 배우의 논란이 작품에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면, 일단 논란을 가라앉히고 시간을 갖는 것이 본인에게도, 제작진에게도 현실적인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하차를 단순한 ‘퇴출’로만 볼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오히려 본인이 먼저 제작진에게 의사를 전달했다는 점에서는, 논란이 작품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한발 물러선 선택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말 그대로 ‘결자해지’입니다. 논란의 출발점이 된 가족사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고 사과했다면, 이제는 당장의 활동을 서두르기보다 시간을 두고 신뢰를 다시 쌓는 과정이 필요해 보입니다.

배우에게 작품은 중요하지만, 대중의 신뢰 역시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하영에게 필요한 것은 빠른 복귀가 아니라, 논란을 어떻게 정리하고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설 것인지에 대한 차분한 고민일 겁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논란을 잠재우고, 다시 작품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순간을 기다리는 것, 어쩌면 그것이 지금 하영에게 가장 현실적인 ‘다음 장면’이 아닐까 싶습니다.

"가족간 법정싸움도 버텼는데"…항공기 논란에 SNS 활동 중단

심사가 복잡하고 괴로운 연예인은 또 있습니다. 방송인 박수홍, 항공기 출발 지연 논란에 휩싸인 이후 해명과 사과문 조차도 대중의 마음을 달래지 못하는 상황이 답답합니다.

가족과의 절연을 감수해가며 친형과의 법정다툼도 꿋꿋하게 버텨온 박수홍이지만, 이번 논란에는 마땅한 해법조차 없는 것같습니다.

박수홍이 결국 유튜브와 SNS 활동을 중단했습니다. 사건은 지난 23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발생했습니다. 박수홍은 아내 김다예 씨, 딸 재이 양과 함께 괌행 대한항공 KE415편 비즈니스석에 탑승했습니다.

그런데 탑승 직후 딸이 심하게 울기 시작했고, 박수홍은 승무원에게 하차 의사를 전달했습니다. 이후 아이가 울음을 그치면서 다시 탑승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는데, 이 과정에서 항공기 출발이 약 1시간 지연됐다는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박수홍은 곧바로 해명과 사과에 나섰습니다. 아이의 울음에 당황해 미숙한 판단을 했고, 장시간 비행에서 다른 승객들에게 더 큰 피해를 줄까 걱정돼 내리겠다고 했다는 겁니다.

또 다시 탑승하는 과정에서 보안 검사 등으로 시간이 크게 지체될 수 있다는 점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며 승객들과 항공사 관계자들에게 거듭 사과했습니다.

문제는 논란 이후입니다. 박수홍은 사건 다음 날에도 유튜브에 근황을 공개했지만, 논란이 확산되자 SNS 댓글 창을 닫고 근황 전달을 사실상 중단했습니다. 특히 매주 월요일 오후 5시에 콘텐츠를 공개해오던 유튜브 채널에도 예정된 영상이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단순한 해명으로 끝날 수 있었던 논란이 오히려 온라인 활동 중단으로까지 번진 셈입니다. 물론 박수홍의 사과가 논란의 모든 감정을 해소시키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사과했고, 항공사 측에서도 직접적인 규정 위반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취지의 설명이 나온 상황에서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할지는 박수홍에게도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논란 이후 다시 대중 앞에 설지, 아니면 당분간 침묵을 이어갈지, 가족 문제를 넘어 또 하나의 위기를 맞은 박수홍이 이번 상황을 어떻게 풀어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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