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박지윤 기자] 배우 변요한과 노재원이 '타짜' 시리즈의 마침표를 찍는다. 대체 불가한 에너지로 뜨거운 승부 한판을 펼치게 된 두 사람이 추석 연휴 극장가를 제대로 사로잡으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영화 '타짜: 벨제붑의 노래'(감독 최국희, 이하 '타짜4')의 제작보고회가 18일 오전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최국희 감독을 비롯해 배우 변요한 노재원 김민호 임세미 문지훈(스윙스)이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타짜4'는 온라인 카지노 사업으로 세상을 다 가진 줄 알았던 장태영(변요한 분)과 그의 모든 것을 빼앗은 같은 이름의 절친 박태영(노재원 분)이 글로벌 도박판에서 다시 만나 복수의 한판을 벌이게 되는 범죄 영화다. '국가부도의 날'을 통해 밀도 있는 연출력을 보여준 최국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동명의 허영만 만화 '타짜' 시리즈의 마지막 편을 원작으로 하는 '타짜4'는 20년 동안 개성 강한 세계관을 꾸준히 확장시켰던 영화 '타짜' 시리즈의 네 번째 속편이자 피날레를 장식하는 작품으로도 제작 단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이에 최 감독은 "앞선 시리즈처럼 도박을 다루면서 이야기를 풀어낸다"면서도 "같은 이름을 가진 오래된 두 친구의 배신과 복수에 집중하면서 시기 질투 배신 등 인간의 내면에 초점을 더 맞췄다"고 차별화된 재미를 자신했다.
변요한은 본능적으로 돈을 몰고 다니는 꾼으로 태어난 판에 뛰어든 장태영 역을 맡아 20년 동안 이어진 시리즈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그는 "물론 부담은 당연히 있었지만 누군가가 시리즈를 종결시켜야 하는 상황인 만큼 별로 피하고 싶지 않았다. 두려움은 잠시였고 잘 만들어서 관객들과 소통하고 싶다는 생각만 신경 썼다"고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이번 작품에서 변요한은 화려한 홀덤 스포츠와 글로벌 카지노를 배경으로, 특유의 밀도 높은 감정 연기와 강렬한 승부사 기질을 드러내며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그는 "홍진호 등 우리나라에서 홀덤플레이를 제일 잘 하는 플레이어들을 섭외해 주셨다. 손기술도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으며 꾸준히 연습했다"며 "특히 리허설을 하면서 배팅 액수와 카드에 오류가 있는지 섬세하게 살펴주셨고 저희가 플레이어와 게임을 해도 핸들링하고 심리전을 할 수 있게끔 훈련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변요한은 '타짜' 시리즈의 매력을 이으면서도 네 번째만의 독립적인 이야기를 예고해 기대감을 높였다. 그는 "앞선 세 편이 같은 세계관을 공유했다면 이번에는 독립적인 세계관을 다룬다. 그렇기에 1, 2, 3편을 보지 못했어도 '타짜'와 관련된 이야기를 들어봤다면 누구나 충분히 편하게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노재원은 포커에 있어선 타고난 천재 플레이어지만 장태영과의 경쟁에서 늘 뒤처지는 박태영으로 분해 데뷔 첫 스크린 주연에 나선다. 그는 "뜻깊고 특별하고 꿈만같은 일"이라고 벅찬 마음을 드러내면서도 "그렇지만 이 생각만을 하기에는 제가 하고자하는 연기와 나아가고자 하는 길이 있어서 박태영이라는 캐릭터에 집중했던 것 같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원작을 재밌게 몰입해서 읽은 만큼 관련 이미지를 버리는 데 많은 시간을 썼다는 노재원이다. 이 과정에서 변요한의 존재감이 많은 영향을 끼쳤다는 그는 "저에게 변요한은 장태영 그 자체였다. 현장에서 어느 순간부터 실제로 질투가 나면서도 닮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제가 박태영을 연기하는 데 중요한 힌트가 됐다. 현장에서 많은 배려를 받았고 연기적으로도 도움받았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이날 건강상의 이유로 행사에 불참한 미요시 아야카는 야쿠자 조직이 배후에 있는 기업의 본부장이자 장태영, 박태영과 함께 해온 포커 비즈니스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가네코를 연기하며 도박판을 글로벌하게 확장시킨다.
여기에 김민호는 두 명의 태영을 옆에서 가장 오래 지켜본 친구 하마로, 임세미는 두 태영을 품어준 울타리 같은 누나 장태희로, 문지훈은 판단도 감정도 없이 명령만을 수행하는 잔혹한 무법자 아브라함으로 분해 극의 몰입도를 한껏 끌어올린다.
래퍼 스윙스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문지훈은 본명을 쓰는 배우로서 대중과의 첫 만남을 앞두고 있다. "모든 게 새로웠고 재밌었다. 감사했다"고 말문을 연 그는 "20년 동안 음악을 했고 연기를 시작한지 6개월 만에 캐스팅돼서 너무 감사하다. 제가 얼마나 복에 겨운 상황인지 잘 알아서 계속 겸손해지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와 함께 문지훈은 작품을 위해 태닝을 하고 몸무게도 약 10kg 이상 감량했다고 밝히며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음을 짐작게 했다. 그러다가 "솔직히 말해서 작품을 찍다가 많이 몸무게가 돌아왔다"고 고백해 웃음을 안겼다.
그렇다면 최국희 감독은 어떤 점에 끌려 문지훈을 캐스팅했을까. 그는 "아브라함이라는 인물이 짧게 나오지만 강력하고 새로운 얼굴이길 바라서 오디션을 많이 봤는데 다 아쉽더라. 그러던 중 변요한과 밥을 먹는데 문지훈의 연기 영상을 보여주더라. 그때 새로움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끝으로 최국희 감독은 "'추석에는 타짜'라는 인식이 있는 만큼 저희도 추석에 개봉하려고 열심히 준비했다"고, 문지훈은 "인간이 살면서 절제해야 되는 감정들이 있는데 이게 필터링 없이 튀어나오면서 도파민이 터지는 영화"라고, 임세미는 "모든 캐릭터가 다양한 면모를 갖고 있는 게 재밌었다. 시리즈의 마지막을 함께해 달라"고, 노재원은 "제목에 '타짜'가 들어가지만 저희만의 새로운 이야기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많은 관람을 독려했다.
'타짜4'는 오는 9월 23일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