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인터뷰] 이동욱이 이어간 '킬러들의 쇼핑몰'…"여전히 주인공은 지안"


2년 만에 시즌2로 돌아온 '킬러들의 쇼핑몰'
정진만의 생존 이야기부터 시작

배우 이동욱이 최근 <더팩트>와 만나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킬러들의 쇼핑몰2 공개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킬러들의 쇼핑몰'이 시즌2로 돌아왔다. 이동욱은 다시 한번 정진만이 됐고, 더 커진 세계관 속에서도 작품의 중심을 묵묵히 지켜냈다. 시즌1이 만든 신뢰 위에 시즌2를 완성한 그는 이번에도 역시 "나만 잘하는 작품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만드는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이동욱은 최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더팩트>와 만나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킬러들의 쇼핑몰 시즌2'(극본 지호진, 연출 이권, '킬러들의 쇼핑몰2') 공개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시즌1에 이어 다시 한번 정진만으로 돌아온 그는 작품과 캐릭터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달 22일 첫 공개된 '킬러들의 쇼핑몰2'는 혹독한 인수인계를 마치고 쇼핑몰 '머더헬프'의 대표가 된 정지안(김혜준 분)이 살아 돌아온 정진만(이동욱 분)과 함께 글로벌 조직 '바빌론'을 상대로 반격에 나서는 스타일리시 액션 시리즈다.

앞서 지난 2024년 공개돼 많은 사랑을 받았던 시즌1이 지안의 각성을 담아냈다면 시즌2는 살아 돌아온 진만의 이야기와 더욱 확장된 세계관을 펼쳐낸다.

이날 이동욱은 "시즌1이 많은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시즌2까지 올 수 있어서 감사하다"며 "같은 감독님, 같은 스태프들과 다시 작업할 수 있어서 더 기뻤다. 이미 한 번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어서 시즌1보다 훨씬 편안하게 촬영했다"고 공개 소감을 밝혔다.

시즌2 제작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의외로 단순했다. 다시 몸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정진만은 오랜 시간 용병과 킬러로 살아온 인물이다. 이동욱은 그런 시간을 몸으로 보여주고 싶었다. 그는 "가장 먼저 '몸무게를 늘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8~9kg 정도 증량을 해야 해서 제작진에게 시간을 달라고 부탁했다. 평소 체중으로는 너무 말라 보여 진만의 이미지와 맞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덕분에 시즌2 속 정진만은 시즌1 못지않은 묵직한 존재감을 유지했다. 다만 촬영을 마친 뒤에는 다시 원래 체중으로 돌아왔다. 그는 "지금은 또 다른 작품을 촬영하고 있어서 모두 감량했다"며 웃었다.

배우 이동욱이 킬러들의 쇼핑몰 시즌1에 이어 시즌2에서 정진만 역을 맡아 작품의 중심을 잡으며 큰 세계관을 이끌었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가장 크게 자극했던 건 역시 시즌1 마지막이었다. 모두가 죽었다고 생각했던 정진만은 어떻게 살아남았을까. 시즌2는 이 궁금증에서 출발한다. 다만 당초 시즌2 제작이 기획되지 않았던 만큼 해당 스토리 라인을 미리 알고 있을지 궁금했다.

이동욱은 "시즌1을 촬영할 때부터 감독님과 '그 사이 진만은 뭘 하고 있었을까'라는 이야기를 나눴다"며 "결국 베일을 막고 있었을 거라는 정도만 염두에 두고 있었다. 시즌2는 바로 그날 진만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풀어내는 이야기에서 출발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청자들도 궁금증이 많이 해소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시즌2의 액션 역시 더욱 커졌지만 이동욱은 규모보다 '캐릭터의 개성'에 집중했다. 그는 "'킬러들의 쇼핑몰'만의 가장 큰 특징은 인물마다 액션 스타일이 모두 다르다는 것"이라며 "더 화려하게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보다 각자 맡은 몫을 잘 해내자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정진만의 액션을 한 단어로 정의해 달라는 질문에는 망설임 없이 "깔끔함"이라고 답했다. 그는 "진만은 군더더기가 없는 액션을 한다. 전투력 자체는 베일보다 약해 보일 수도 있지만 치밀함과 계획, 실행력으로 그 차이를 메운다"며 "모든 무기를 능숙하게 다루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화려한 액션 뒤에는 반복뿐이었다. 이동욱은 "준비라고 할 만한 건 계속 동작을 반복해서 몸에 익히는 것뿐"이라며 "액션은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장에서 누구도 다치지 않는 게 더 중요하다. 몸이 자연스럽게 기억할 정도가 돼야 안전하게 촬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배우 이동욱이 인터뷰 내내 킬러들의 쇼핑몰은 모든 캐릭터가 함께 만들어가는 이야기며, 작품의 주된 서사는 정지안(김혜준 분)의 성장이라고 강조했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시즌2에서도 이야기의 중심은 여전히 정지안이다. 이동욱 역시 주인공은 정진만이 아니라 지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즌1부터 이 작품의 큰 줄기는 지안의 성장"이라며 "진만은 그 성장을 돕는 사람이다. 가지를 다듬어 주는 존재라고 생각했다"고 짚었다. 이어 "시즌2에서는 지안이 더 이상 어린아이가 아니다. 진만 역시 그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어떻게 지켜줄 것인지가 중요한 포인트였다"고 짚었다.

이동욱의 말처럼 시즌2 속 진만과 지안 사이에는 미묘한 변화가 생긴다. 지안은 이제 스스로 선택하는 어른이 됐고, 진만 역시 그 선택을 존중해야 하는 입장에 놓였다.

이에 이동욱은 "시청자들은 두 사람이 함께 싸우는 모습을 기대할 수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진만이라면 절대 그런 선택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만의 해석을 전했다.

"진만 입장에서는 지안을 또다시 위험에 내몰고 총을 들게 하는 건 선택지가 아니에요. 지안이가 누구보다 평범한 삶을 살길 바라는 사람이니까요. 함께 싸우는 것보다 지안이를 존중하면서도 지켜주는 것이 진만에게는 더 중요합니다."

이번 시즌에는 일본 용병들이 새롭게 등장하며 액션의 결도 한층 다양해졌다. 오카다 마사키와 현리를 비롯한 배우들은 촬영 몇 달 전부터 한국에 머물며 액션을 준비했다.

이동욱은 "두 배우 모두 액션과 한국 촬영 경험이 많지 않았는데도 몇 달 동안 한국에서 연습할 정도로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며 "현장에서는 언어보다 몸으로 소통했다. 액션은 순간적으로 수정해야 하는 부분이 많아서 바디랭귀지로도 충분히 호흡을 맞출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배우 이동욱이 킬러들의 쇼핑몰 시즌1만큼 재밌는 시즌2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킹콩by스타쉽

시즌2에 대한 부담 역시 적지 않았다. 시즌1이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은 만큼 속편이 전작을 뛰어넘기 어렵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이동욱은 "속편은 항상 어렵다. 시즌1의 신선함과 강렬한 첫인상을 넘어서는 게 쉽지 않다"며 "그래서 시즌2를 준비하면서도 늘 '적어도 시즌1보다 재미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새로운 빌런과 더 커진 스케일, 확장된 세계관이 또 다른 재미를 줄 수 있기를 바란다"며 "무엇보다 '2년을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시즌1만큼 재미있었다'는 평가를 들으면 가장 행복할 것 같다"고 바람을 전했다.

시즌3 가능성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웠다. 그는 "모든 건 디즈니의 결정"이라며 웃은 뒤 "감독님과도 시즌3 이야기를 일부러 하진 않았다. 지금은 시즌2가 좋은 반응을 얻는 게 먼저"라고 말했다.

"시즌2는 새로운 빌런들이 등장하고 일본 용병들과의 액션도 볼 수 있습니다. 태국 로케이션도 큰 볼거리예요. 일주일에 두 편씩 공개돼 기다리기 힘들다는 반응도 들었는데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끝까지 다 보셨으면 좋겠어요. 겨우 8부작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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