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인터뷰] '코타가 아닌 안진아'의 트로트 출사표 '로또가 답이다'


써니힐 코타 아닌 안진아 본명으로 트로트 신곡 발표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멜로디에 희망 찬 메시지 담아

그룹 써니힐 출시 코타가 본명 안진아로 트로트 신곡 로또가 답이다를 발표했다./본인제공

[더팩트ㅣ최현정 기자] 어느 직업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성실함과 꾸준함은 가수에게도 무척 중요한 덕목이다.

힙합 신에서 괜히 허슬(Hustle, 래퍼가 쉴 틈 없이 곡을 만들고 앨범을 내며 커리어를 쌓는 성실하고 치열한 노력)이라는 단어가 유행하고 허슬러(Hustler, 허슬을 하며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에게 리스펙트를 보내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그룹 써니힐 출신 코타도 허슬러라고 부르기 부족함이 없는 가수다. 2010년 데뷔 2024년까지 14년 동안 써니힐의 멤버로 자리를 지켰고, 솔로로 전향한 이후에도 꾸준히 자신의 음원을 쌓아가고 있다.

더군다나 그는 2022년부터 연성대학교 K팝과에서 보컬 담당 출강교수를 역임하고 있고, 같은 해 WSG워너비 멤버로도 활동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코타는 본명 '안진아'로 TV조선 '미스트롯4'에 출연해 활동 영역을 한 단계 넓혔고 평소에는 부모님의 가게를 도와주거나 사회 경험을 쌓기 위해 편의점, 고깃집 등에서 아르바이트도 병행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 와중에 2025년에는 'The Seasons(더 시즌스)'와 'Wind City(윈디 시티)' 두 장의 싱글을 발표했고, 지난 20일에는 대망의 트로트 데뷔곡 '로또가 답이다'를 발매하고 트로트 가수로서의 첫발을 내디뎠다.

<더팩트>는 24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이제는 본명 안진아로 허슬을 펼칠 준비를 마친 그와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역시 가장 궁금한 부분은 트로트 가수에 도전을 결심한 계기다. 써니힐 팬이라면 모두 알고 있겠지만 안진아는 대표적인 '모든 걸 잘하는 멤버'로, 보컬 능력 역시 최상위권으로 꼽힌다.

안진아의 신곡 로또가 답이다는 쉽게 따라부를 수 있는 멜로디와 희망찬 가사가 특징이다./본인제공

그런 그가 갑자기 트로트에 도전한다고 하니 궁금증이 생길만 하다. 안진아의 답은 생각보다 훨씬 간단했다. '원래 해보고 싶었다'가 그것이었다.

안진아는 "인생에서 한 번쯤은 꼭 트로트를 하고 싶었다. 단지 생각했던 것보다 그 기회가 빨리 찾아왔을 뿐이다"라며 "지금 생각하면 적절한 시기가 잘 맞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해보니까 너무 좋다. 음악에 깊이가 있다"며 "사실 '미스트롯4'에 나가기 전까지 트로트에 대해 전혀 몰랐다. 그런데 부르면 부를수록 다채로운 장르가 있고 발성이나 창법도 달라 재미있다. 계속 빠져드는 매력이 있다"고 트로트 예찬론을 펼쳤다.

안진아가 트로트에 푹 빠져든 이유에는 '사람'도 있다. 그는 '미스트롯4'에서 만난 인연들과 여전히 좋은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안진아는 "트로트를 따로 배운 적이 없는데 '미스트롯4'에서 정아, 김지현 등등에게 많이 배웠다. 내가 왕년부 막내여서 언니들이 많이 챙겨줬다"며 "적우의 콘서트에 나와 정아, 고은별이 게스트로 출연한다. 그래서 오늘도 셋이 연습하고 오는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미스트롯4' 출연은 보컬의 성장은 물론이고 나 개인의 성장에도 큰 도움이 됐다. 심지어 말솜씨도 늘었다"며 유쾌하게 웃어 보였다.

안진아가 자신의 이름으로 처음 선보이는 트로트 곡 '로또가 답이다'는 트로트 중에서도 특히 듣기 편하고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멜로디가 특징이다. 가사에는 제목처럼 '로또 당첨'을 바라며 일상을 버티는 평범한 사람들의 애환과 희망을 담았다.

안진아는 "누구나 편안하게 듣고 아무 때나 듣고 흥얼거릴 수 있었으면 해서 최대한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멜로디를 의도했다"며 "힐링을 주는 음악이다. 써니힐의 'MONDAY BLUES(먼데이 블루스)'의 연장선에 있는 곡이라고 생각한다. 희망을 잃지 말고 살아가자는 내용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로또가 답이다'를 준비하면서 희귀한 띠부씰(빵이나 과자 등에 포함된 캐릭터 스티커)을 뽑거나 버스가 바로바로 오는 등 정말로 행운이 많아졌다"며 "그래서 정말 좋은 기운이 담긴 곡이라고 생각한다. 많이 들어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안진아는 본명으로는 트로트를 코타로는 평소 좋아하는 장르 음악을 병행할 계획이다./본인제공

'로또'라는 키워드가 강렬한 곡이다 보니 안진아가 바라는 목표도 당연히 이와 이어진다.

안진아는 "일단 복권방에서 많이 틀어부면 좋겠고 로또 당첨을 원하는 분, 소원성취를 바라는 분, 일상의 활력소가 필요한 분 등등 뭔가 이뤄졌으면 하는 모든 분이 많이 들어주면 좋겠다"고 '로또'에 어울리는 목표를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제 본격적으로 트로트 가수의 첫발을 내디딘 안진아지만 이것이 '완전한 트로트 가수로 전향'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는 앞으로 원래 하려던 음악은 '코타'로 트로트는 '안진아'로 병행할 계획이다.

안진아는 "내가 원래 좋아하는 팝이나 R&B는 '코타'로, 트로트는 '안진아'로 활동할 생각이다. 당장 지난해 6월 발표한 Windy City'는 시티팝 장르다"라며 "이 곡도 많은 사람이 응원하고 도와줘서 나올 수 있었다. 내가 인복이 있는 것 같다. 정말 모두에게 감사하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리고 이를 위해 안진아는 앞으로도 더 허슬을 펼칠 계획이다. 그는 ""서로 창법이나 발성이 다른 장르다 보니 어떤 버릇이나 습관이 들지 않도록 평소에 노력을 많이 한다"며 "항상 내가 노래하는 것을 모니터링 하면서 연습하고 있다. 노래하는 사람은 많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안진아의 이런 활동 병행은 현재 트렌드에도 잘 어울린다. 안진아는 "최근에는 축제나 행사를 가면 K팝 그룹 후배부터 90년대, 00년대, 트로트까지 다 함께 어우러지는 경우가 많다"며 "최근에도 행사에 나가 트로트와 써니힐 노래를 모두 불렀다. 앞으로 더 많은 곳에서 불러주면 좋겠다"고 어필했다.

특히 안진아는 "써니힐 멤버들과도 종종 연락하고 지낸다"며 "내가 잘돼서 써니힐 멤버와 다시 모여 기념 앨범을 내고 싶기도 하다"고 덧붙여 여전히 끈끈한 의리를 과시했다.

모처럼 '로또가 답이다'라고 제목을 정한 만큼 실제 로또가 당첨됐을 때 계획도 있는지 궁금했다.

안진아는 "먼저 부모님에게 집을 사드리고 아버지 차를 바꿔주고 싶다. 아버지가 정말 나를 많이 지원해 줬다"며 "그리고 나서 내가 원하는 것도 사고 팬들 맛있는 것도 사주고 싶다"고 웃었다.

안진아는 로또가 답이다부터 트레이드 마크인 숏컷이 아니라 긴머리 헤어스타일을 선보였다. 여기에는 이제 자신의 이름과 얼굴로 기억되길 바라는 뜻이 담겼다./본인제공

안진아는 이번 '로또가 답이다' 활동에 들어서면서 트레이드 마크 같았던 숏컷 헤어스타일을 긴 머리로 바꿨다.

그는 처음에는 "요즘 바쁘게 살다 보니 자를 시간이 없어서 그렇다"고 농담처럼 말했지만 사실 그 안에는 나름의 각오와 포부도 담겨있었다.

안진아는 "이제는 코타가 아니라 내 본명 안진아로 나왔다. 더 많은 사람이 '로또가 답이다'를 듣고 이제는 '숏컷 헤어스타일'이 아니라 내 얼굴과 이름으로 기억됐으면 한다"고 힘을 줘 말했다.

'안진아의 소원'이 이뤄지는 순간에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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