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일홍의 스페셜 영상인터뷰] 이루네, "무명이 있었기에 오늘이 더 소중합니다"


'전국노래자랑'부터 '무명전설'까지, 늦게 핀 꽃의 반전 드라마
13남매 가족과 빨간 양발…자작곡에 담긴 눈물과 인생 이야기

TOP7 멤버 가운데 이루네는 감초 같은 존재로 공연의 완성도를 높이는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유의 빨간 양말이 트레이드마크가 되면서 전국투어 콘서트 현장 관객들의 가장 큰 환호와 박수를 이끌어내는 분위기 메이커로 통한다. /이나래 기자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MBN 오디션 프로그램 '무명전설'은 이름 없이 긴 시간을 견뎌온 가수들에게 다시 한번 무대의 주인공이 될 기회를 안겨준 프로그램이다.

치열한 경쟁 끝에 TOP7에 이름을 올린 이루네는 최종 7위라는 성적을 거두며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순위 이상의 가치를 보여준 그의 무기는 단연 독창적인 창법과 리드미컬한 퍼포먼스였다. 서바이벌 기간 내내 개성 넘치는 무대로 화제를 모았던 그는 방송이 끝난 뒤에도 스핀오프 프로그램 '전설의 탄생'과 '전설의 사내들'을 통해 꾸준히 팬들과 만나며 존재감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매주 전국을 돌며 펼쳐지는 '무명전설' 전국투어 콘서트에서는 특유의 빨간 양말이 트레이드마크가 되면서 관객들의 가장 큰 환호와 박수를 이끌어내는 분위기 메이커로 통한다. 감미로운 발라드와 깊은 감성을 전하는 무대가 공연의 중심이라면, 이루네는 빠른 템포의 노래와 신명 나는 퍼포먼스로 공연의 흐름을 단숨에 반전시키며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공연이 단맛과 신맛, 짠맛이 어우러질 때 비로소 완성되듯, TOP7 멤버 가운데 이루네는 감초 같은 존재로 공연의 완성도를 높이는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풍부한 성량과 선명한 감정 표현, 안정적인 가창력은 물론 리듬감 넘치는 율동과 무대 장악력까지 그의 강점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명전설' 이전의 이루네는 긴 무명생활을 보냈다는 사실 외에는 대중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다.

그는 어떤 과정을 거쳐 오늘의 무대에 섰고, 무명의 시간은 그에게 무엇을 남겼을까. 그리고 이제 막 시작된 새로운 전성기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 <더팩트> '강일홍의 스페셜 영상인터뷰'에서 무명을 딛고 새로운 전설을 써 내려가고 있는 가수 이루네를 초대해 그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다.

무명전설 TOP7 이루네가 펼쳐보인 비장의 무기는 단연 독창적인 창법과 리드미컬한 퍼포먼스였다.<더팩트> 강일홍의 스페셜 영상인터뷰에서 무명을 딛고 새로운 전설을 써 내려가고 있는 가수 이루네를 초대해 그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다. /이나래 기자

<다음은 '무명전설' TOP7 가수 이루네와 주고받은 일문 일답>

(지면 사정상 질문답변은 축약해 정리했고, 전체 내용은 약 40분 가량 진행된 영상인터뷰 전문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요즘 전국투어 콘서트로 정말 바쁘시죠?

"정말 하루하루가 꿈같습니다. 전국투어 콘서트에 스핀오프 촬영까지 이어지면서 정신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시장이나 작은 행사 무대에만 섰는데 지금은 수천 명의 관객 앞에서 공연한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습니다. 매 공연마다 관객들의 환호를 들을 때마다 '정말 꿈을 이루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무명전설' 콘서트의 뜨거운 인기를 직접 체감하시나요?

"정말 실감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렇게 큰 공연장에서 노래한 적이 없었는데 매 공연마다 객석이 가득 차고 제 순서가 되면 큰 환호를 보내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감격스럽습니다. 무대에 오를 때마다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고, 아직도 꿈인지 현실인지 헷갈릴 정도입니다. 관객들의 응원이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힘이 됩니다."

-2022년 전국노래자랑 무안군 편 우수상을 받으셨는데 가장 기억나는 순간은?

"예심에서 제작진이 노래를 계속 더 불러보라고 하셨던 기억이 가장 강하게 남아 있습니다. 다섯 곡 정도를 연달아 불렀는데 제 목소리와 잘 어울리는 노래를 찾기 위해 여러 장르를 들어보고 싶어 하셨습니다. 그 덕분에 우수상까지 받을 수 있었고, 제 목소리의 개성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지금도 잊지 못하는 소중한 경험입니다."

-여러 가요제에서 실력을 인정받았는데 왜 이제야 빛을 보게 됐다고 생각하시나요?

"실력도 중요하지만 결국 사람에게는 때와 운이 함께 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에게는 설운도 선생님과의 인연이 큰 전환점이었습니다. 선생님께서 '원하는 것을 모두 이루라'는 뜻으로 '이루네'라는 이름을 지어주셨고, 그 이름처럼 좋은 기회들이 찾아오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준비와 타이밍이 함께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무명전설' 이전에는 언제부터 정식 가수 활동을 시작하셨나요?

"2022년 설운도 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은 뒤 설운도 선생님에게 곡을 받아 2023년 정식 음원을 발표하며 가수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 전까지는 건설현장과 여러 직업을 오가며 생계를 이어갔고, 본격적인 무대 활동은 거의 하지 못했습니다. 오랜 준비 끝에 뒤늦게 가수라는 꿈을 시작하게 된 셈입니다."

-노래하면서 추는 춤이 큰 화제인데 원래 춤을 배우셨나요?

"전혀 배우지 않았습니다. 노래교실에서 가만히 서서 노래하면 어르신들이 조금 심심해하시는 것 같아 자연스럽게 몸을 흔들기 시작했는데, 예상보다 반응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때부터 저만의 스타일이 만들어졌고 지금은 공연의 대표적인 매력이 됐습니다. 일부러 만든 춤이 아니라 관객과 함께 즐기다 보니 자연스럽게 생긴 춤입니다."

-사투리와 즉흥 멘트도 인기인데 계산된 연출인가요?

"거의 대부분 즉흥입니다. 공연마다 분위기와 관객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멘트를 반복하지 않습니다. 어릴 때부터 연세 많은 어르신들과 함께 생활하며 어떤 말씀을 좋아하시는지 자연스럽게 익혔고, 평소에도 책을 많이 읽고 뽀빠이 이상용 선생님의 진행을 보며 많이 배웠습니다. 공연장 분위기에 맞춰 자연스럽게 나오는 이야기들이 제 스타일입니다."

-TOP7 맏형인데 형님 역할도 많이 하시나요?

"나이가 가장 많지만 권위적인 형이 되고 싶지는 않습니다. 어릴 때부터 '꼰대 같은 형은 되지 말자'고 다짐해왔습니다. 후배들에게 조언하기보다 많이 웃고 즐겁게 지내려고 합니다. 웃는 분위기가 팀워크도 좋아지게 만들고 공연에도 긍정적인 에너지를 준다고 생각해서 동생들을 많이 웃게 해주려고 노력합니다."

-멤버들이 생각하는 이루네 씨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아마 편안하고 유쾌한 사람이라는 점 아닐까요. 항상 웃는 분위기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누구에게나 편하게 다가가려고 합니다. 공연장에서도 분위기를 띄우는 역할을 많이 맡고 있는데, 멤버들도 그런 점을 좋아해주는 것 같습니다. 서로 웃으면서 공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8남5녀 막내로 자라며 어머니와 가족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을 것 같습니다.

"형제 중 먼저 세상을 떠난 가족들도 있어 어린 시절부터 아픔을 많이 겪었습니다. 그래서 더 밝게 살려고 노력하게 됐습니다. 93세 어머니의 사랑과 형제들의 응원은 지금도 가장 큰 힘입니다. 힘든 일이 있어도 웃음을 잃지 않으려는 이유도 가족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저를 만든 가장 큰 원동력은 가족입니다."

-'무명전설' 이후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요?

"무엇보다 너무 바빠졌습니다. 예전에는 연습실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는데 지금은 공연과 방송 일정으로 하루가 모자랄 정도입니다. 길이나 식당에서도 많은 분들이 먼저 알아봐 주시고 특히 남성 팬들이 많이 생긴 것이 가장 신기합니다. 바쁜 만큼 더 책임감을 갖고 좋은 무대를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팬들이 가장 많이 해주는 말은 무엇인가요?

"'이루네 씨만 보면 웃음이 난다'는 말씀을 가장 많이 듣습니다. 다른 가수들에게는 멋있다고 말씀하시는데 저를 보면 먼저 웃으신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오히려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제 공연을 보며 즐겁고 행복해졌다는 말을 들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끼고, 앞으로도 웃음을 드리는 가수가 되고 싶습니다."

-무대에 오르기 전 특별한 습관이 있나요?

"특별히 목을 푸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동생들과 자연스럽게 이야기하고 웃다 보면 그 자체가 워밍업이 됩니다. 다만 생방송처럼 긴장되는 무대에서는 목 주변 근육을 손으로 가볍게 두드리며 긴장을 풀곤 합니다. 평소처럼 편안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저만의 공연 준비 방법입니다."

-가장 힘들었던 무명 시절은 언제였나요?

"생활고도 힘들었지만 무명이라는 이유로 제대로 대우받지 못했던 순간들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교통비도 없이 공연을 부탁받거나 무대를 세워주는 것만으로 감사해야 하는 상황도 많았습니다. 그래도 꿈을 포기하지 않기 위해 보험 일을 비롯해 여러 직업을 병행하며 버텼고, 결국 그 시간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무명전설'이 첫 오디션이었나요?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는?

"본선까지 오른 오디션은 '무명전설'이 처음입니다. 다른 프로그램은 대부분 예심에서 탈락했지만 가요제만큼은 꾸준히 도전하며 경험을 쌓았습니다. '무명전설'에서는 개인곡 두 곡만 부르는 것이 목표였는데 예상보다 훨씬 좋은 결과를 얻어 결승까지 진출했습니다. 그 과정 자체가 가장 잊지 못할 추억입니다."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장르나 무대가 있나요?

"어릴 때부터 판소리와 함께 7080 발라드, 성인가요를 많이 들으며 자랐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트로트뿐 아니라 그런 감성의 노래들도 많이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언젠가 단독 콘서트를 열게 된다면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제 음악적 색깔을 보여드리는 무대를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이루네 씨에게 '무명'이라는 단어는 어떤 의미인가요?

"무명은 끝이 아니라 준비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매일 연습하며 언젠가 기회가 올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후배들에게도 남을 부러워할 시간에 연습하라고 이야기합니다. 기회는 반드시 찾아오고, 그때 준비된 사람만 잡을 수 있습니다. 저에게 무명은 포기가 아니라 성장의 시간이었습니다."

-이루네라는 예명은 어떻게 탄생했고 어떤 가수가 되고 싶나요?

"설운도 선생님께서 직접 지어주신 이름입니다. '원하는 것을 모두 이루라'는 뜻을 담아 '이루네'라는 이름을 선물해 주셨습니다. 그 이름처럼 꿈을 하나씩 이뤄가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함께 전하는 오래 기억되는 가수가 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입니다."

-콘서트에서 꼭 눈여겨봐야 할 이루네 씨만의 매력은?

"같은 공연을 두 번 보셔도 제 무대는 항상 다릅니다. 저는 카메라보다 관객의 눈을 바라보며 노래하는 가수입니다. 공연마다 눈이 마주치는 관객에게 맞춰 제스처와 멘트가 달라지고, 그날의 분위기에 맞게 무대를 만들어갑니다. 관객과 함께 호흡하며 만드는 생생한 공연이 제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항상 저를 응원해주시는 '루네상스'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더운 날씨에도 공연장을 찾아주시고 큰 함성을 보내주실 때마다 정말 큰 힘을 얻습니다. 무엇보다 건강 잘 챙기시고 매일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앞으로도 웃음과 감동을 드리는 좋은 무대로 보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마무리 멘트) 인터뷰 내내, 그리고 마지막 인사말씀까지, 이루네씨는 참 진솔한 분이란 느낌을 갖게 되는 가수인 것같습니다.저도 콘서트 무대에서 열창하는 모습을 두번이나 봤습니만, 볼수록 매력이 넘치는 분인데요.무명은 길었지만,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오히려 신선한, 그래서 더 주목받는 가수, 오늘 스튜디오 영상인터뷰를 통해 저도 궁금했던 이야기들을 속시원히 들을 수 있었고, 아마도 팬분들도 색다른 면모를 다시한번 확인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오늘 바쁜 와중에 스튜디오에 나와주셔서,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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