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지성도 출격…'아파트', 주말극 판도 흔들까(11일 첫 방송)


SBS '김부장'·KBS '결혼의 완성'과 격돌
매주 토일 방송

배우 지성이 JTBC 토일드라마 아파트로 주말 드라마 경쟁에 뛰어든다. 사진은 지난 1월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열린 MBC 금토드라마 판사 이한영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모습.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최수빈 기자] 치열해진 주말 안방극장 대결에 배우 지성도 출격한다. SBS는 '김부장'으로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고 KBS도 '결혼의 완성'으로 반등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 가운데 JTBC는 지성의 '아파트'로 '신입사원 강회장'의 흥행 기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지성이 주말 드라마 경쟁 구도에 어떤 바람을 일으킬지 관심이 모인다.

오는 11일 첫 방송하는 JTBC 새 토일드라마 '아파트'(극본 김윤영, 연출 조용원)는 아파트 속 '눈먼 돈'을 접수하기 위해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이하 입대의회장) 선거에 출마한 오아시스파 전직 보스 박해강(지성 분)이 주민들과 함께 비리를 타파해 가는 이야기를 담은 생활 밀착 휴먼 드라마다.

작품은 아파트라는 익숙한 공간을 배경으로 권력과 욕망, 생활 밀착형 사건들을 유쾌하면서도 통쾌하게 풀어낸다. 특히 범죄극과 코미디 휴먼극을 결합한 독특한 장르적 색깔을 내세워 기존 주말 드라마와는 또 다른 재미를 예고한다.

작품의 중심에는 지성이 있다. 지성은 겉으로는 HK무역 대표지만 실상은 '신용 1등급 VIP' 전용 불법 도박장을 운영하는 박해강 역을 맡는다. 거대한 자본이 필요한 상황에 놓인 그는 100억 원을 마련하기 위해 아파트 입대의회장 선거에 뛰어든다.

하윤경은 변호사 시험 장수생 강하리로 분한다. 변호사를 꿈꾸며 로스쿨까지 졸업했지만 변호사 시험만 보면 미끄러지는 장수생이자 현재 대형 로펌 '위파트너스'의 무료 법률 사무소에서 아르바이트 중인 인물이다.

박병은은 외모 재력 달변에 위트까지 갖춘 건설사 대표이자 펜트하우스 입주민 이충원 역을 연기한다. 모두가 뼛속부터 금수저인 줄 알지만 사실 흙수저 출신에 자신의 왕국을 세우는 것이 목표인 캐릭터다.

지성은 아파트에서 입대의회장 선거에 뛰어드는 전직 보스 박해강 역으로 극을 이끈다. /JTBC

문소리는 아파트의 무질서함을 방관하지 못하는 장숙진 역으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아파트 안에서 일어나는 온갖 대소사를 꿰뚫고 있는 장숙진은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듯하면서도 남다른 카리스마를 뿜어내는 인물이다.

이처럼 서로 다른 욕망을 가진 인물들이 얽히며 만들어낼 시너지에 관심이 모인다. 다만 '아파트'가 맞닥뜨릴 경쟁은 결코 만만치 않다. 현재 주말 안방극장에서는 화제작들이 자리를 잡으며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기세를 올린 곳은 SBS다. 소지섭 주연의 금토드라마 '김부장'은 방송 초반부터 폭발적인 상승세를 이어가며 현재 주말 드라마 판도를 이끌고 있다. 평범한 아빠가 하나뿐인 딸을 되찾기 위해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남자가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은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실제로 시청률 추이도 가파르다. 1회 9.5%로 출발한 '김부장'은 2회 만에 15.7%를 기록했고 가장 최근 방송된 4회에서는 21.6%까지 치솟으며 자체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올해 방송된 드라마 가운데 가장 높은 시청률일 뿐 아니라 SBS 금토드라마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20%를 돌파한 작품이라는 의미도 더했다.

무엇보다 최근 몇 년간 좀처럼 보기 어려웠던 '20% 돌파 드라마'가 탄생하면서 사실상 현재 주말 드라마의 중심에는 '김부장'이 자리 잡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KBS 역시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남궁민이 7년 만에 KBS로 복귀한 토일드라마 '결혼의 완성'은 '김부장'만큼 폭발적인 수치를 기록하지는 않았지만 의미 있는 출발을 알렸다. 이혼을 말한 다음 날 납치된 아내를 구하기 위해 극한의 추격을 벌이는 범죄 스릴러라는 독특한 설정과 남궁민의 탄탄한 연기력이 더해지면서 첫 방송부터 안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아파트는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40분, 일요일 오후 10시 30분 시청자들과 만난다. /JTBC

시청률 역시 상승세다. 1회 4.4%로 시작한 작품은 2회에서 6.4%까지 올랐다. 절대적인 수치만 놓고 보면 '김부장'에 비해 다소 아쉬워 보일 수 있으나 최근 KBS 토일 미니시리즈의 성적을 감안하면 충분히 유의미한 기록이다. 올해 초 방송된 '은애하는 도적님아'의 최고 시청률이 7.7%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결혼의 완성' 역시 초반 흥행 기반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

이처럼 SBS가 '김부장'으로 압도적인 화제성과 시청률을 모두 잡고 KBS가 '결혼의 완성'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JTBC는 '아파트'로 본격적인 경쟁에 뛰어든다. 더욱이 전작인 '신입사원 강회장'이 최고 시청률 13.6%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둔 만큼 JTBC가 흥행 배턴을 이어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무엇보다 기대를 모으는 이유는 지성이라는 이름 자체가 가진 무게감이다. 지성은 그동안 장르를 가리지 않는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바탕으로 꾸준히 흥행 성적까지 만들어냈다. 최근 방영된 '커넥션'은 최고 시청률 14.2%를 기록했고 '판사 이한영' 역시 13.6%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한 만큼 이번에도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를 다시 한번 입증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 지성이 맡은 박해강은 그동안 보여준 캐릭터와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전직 조직폭력배 특유의 카리스마는 물론 주민들과 부딪히며 만들어내는 생활 밀착형 코미디, 액션과 묵직한 감정 연기까지 하나의 작품 안에서 여러 장르를 오가는 복합적인 캐릭터인 만큼 지성의 강점이 가장 잘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아파트'를 통해 '믿고 보는 배우' 지성의 이름값이 다시 한번 통할 수 있을지, 그리고 '아파트'가 '김부장'과 '결혼의 완성'이 형성한 현재의 주말극 구도에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총 12부작으로 구성된 '아파트'는 오는 11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40분, 일요일 오후 10시 30분 시청자들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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