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수빈 기자] 프로야구 열기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지금 '야구여왕'도 더 커진 스케일을 품고 시즌2로 돌아온다. 이번에는 국내 여자 야구 리그를 뛰어넘어 국제 무대에 도전한다. 더 치열해진 승부와 확장된 세계관을 앞세운 '야구여왕2'가 시즌1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오늘(9일) 첫 방송되는 채널A 새 예능프로그램 '야구여왕' 시즌2(이하 '야구여왕2')는 운동선수 출신이라면 야구 경력과 무관하게 선수단에 지원해 여자 야구팀의 멤버로 합류한 뒤 전국대회 우승을 목표로 성장해 나가는 스포츠 버라이어티다.
지난 3월 종영한 시즌1에서는 투수 장수영, 타자 송아, '온타니' 김온아 등 여자 야구계를 들썩이게 만든 새로운 '에이스'를 발굴해 큰 사랑을 받았다. 또한 박세리 단장, 추신수 감독, 이대형·윤석민 코치의 섬세한 지도 아래 각 종목의 레전드들이 '원팀'으로 거듭나는 과정이 뭉클한 감동을 안기며 프로야구 팬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화제성 또한 뜨거웠다. '야구여왕'은 웨이브와 쿠팡 등 OTT 다시보기에서 매주 톱10에 이름을 올리는 등 큰 사랑을 받았다. 이에 힘입어 기존 12회에서 3회 연장된 총 15회로 확대 편성해 시청자들과 만났다.
시즌1을 총 4승 4패로 마무리한 블랙퀸즈는 재정비를 거쳐 시즌2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시즌1이 각 종목의 레전드 선수들이 한 팀으로 자리 잡아가는 과정에 초점을 맞췄다면 시즌2는 한층 치열해진 승부와 달라진 경기력에 방점을 찍을 전망이다.
무엇보다 '야구여왕2'가 돌아오는 시점은 좋다. 현재 프로야구는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KBO리그는 2024년 국내 프로스포츠 최초로 1000만 관중 시대를 열었고 2025년에는 1231만 2519명으로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다시 썼다. 올해 역시 100만 관중부터 500만 관중까지 모두 역대 최소 경기 기록을 갈아치우며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야구 붐의 중심에는 젊은 여성 팬층도 있다. KBO의 2025 팬 성향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9.7%가 전년 대비 KBO리그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특히 여성은 53.5%, 20대는 63.3%로 평균보다 높은 관심 증가율을 보였다. 야구장이 단순한 스포츠 관람 공간을 넘어 응원 굿즈 숏폼 등 소셜 미디어 콘텐츠가 결합된 문화 공간으로 확장하면서 젊은 팬층의 진입 장벽도 낮아졌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돌아오는 '야구여왕2'는 이전 시즌보다 더 큰 판을 준비했다. 블랙퀸즈는 비시즌 기간 동안 훈련을 이어가며 투구 타격 수비 주루 전반에서 기량을 끌어올렸다.
새로운 선수 영입도 관전 포인트다. 시즌2 트라이아웃에는 47개 종목 308명이 지원했고 이 중 엄격한 심사를 거친 지원자들이 블랙퀸즈 합류에 도전한다.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전국체전 메달리스트들이 대거 지원한 만큼 시작부터 전력 보강의 규모도 달라졌다.
목표도 더욱 냉혹해졌다. 시즌2에는 승률 6할 달성 실패 시 팀 해체라는 조건이 걸렸다. 시즌1에서 3패 시 선수 방출이라는 룰이 선수들의 절박함을 끌어냈다면 이번에는 팀의 존속 자체가 걸린다. 추신수 감독이 새 시즌 캐치프레이즈로 "올 인, 올 윈"을 내세운 것도 이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야구여왕2'는 국제전으로 세계관을 확장한다. 블랙퀸즈는 일본-대만 사회인 여자 야구팀과 맞붙으며 한국 여자 야구의 자존심을 건 승부에 나선다. 일본-대만은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여자 야구 강팀인 만큼 블랙퀸즈가 이들을 상대로 경쟁력을 증명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물론 야구 붐이 거세다고 해서 모든 야구 콘텐츠가 자연스럽게 흥행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팬들의 눈높이가 높아진 만큼 경기력과 예능적 재미 모두 잡아야 한다. 특히 시즌2는 전력 강화와 국제전을 내세운 만큼 시즌1보다 더 박진감 있는 경기와 성장 서사가 필요하다.
그럼에도 '야구여왕2'가 가진 강점은 분명하다. 실제 스포츠 선수들이 낯선 종목에 도전한다는 진정성, 야구라는 종목이 가진 승부의 긴장감, 여성 선수들이 중심이 되는 스포츠 예능이라는 차별성이 있다. 여기에 현재의 야구 열풍까지 더해지며 시즌2는 이전 시즌보다 더 넓은 시청층을 만날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
야구 열기는 이미 뜨겁다. 이제 관건은 '야구여왕2'가 그 분위기를 얼마나 잘 끌어올 수 있느냐다. 더 커진 판, 더 냉혹해진 목표를 품은 '야구여왕2'가 다시 한번 팬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야구여왕2'는 오는 9일 오후 10시 첫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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