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결혼의 완성', '김부장'과 맞대결…승부수는 남궁민


7년 만에 KBS 복귀…'믿보배' 저력 다시 한번 증명할까
매주 토일 오후 9시 20분 방송

배우 남궁민이 7년 만에 KBS2 새 토일 미니시리즈 결혼의 완성으로 KBS 안방극장에 출격한다. 사진은 지난 1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 더 세인트 그랜드볼룸 홀에서 열린 결혼의 완성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모습. /송호영 기자

[더팩트ㅣ최수빈 기자] 배우 남궁민이 7년 만에 KBS로 돌아온다. 매 작품마다 장르를 넘나들며 존재감을 입증해 온 그가 새 드라마 '결혼의 완성'으로 다시 한번 안방극장을 찾는다. 같은 시간대 강력한 경쟁작이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KBS가 내세운 승부수는 남궁민이다.

오늘(4일) 첫 방송하는 KBS2 새 토일 미니시리즈 '결혼의 완성'(극본 정재하, 연출 김정현)은 이혼 직전 납치된 아내를 구하기 위해 인면수심(어떤 사람의 마음이나 행동이 사람의 것으로 보기 힘들 정도로 몹시 흉악함)의 범죄자와 극한 사투를 벌이게 된 한 남자의 추격전을 그린 범죄 스릴러다.

'결혼의 완성'이 맞이한 출발선은 결코 쉽지 않다. 비슷한 요일, 같은 시간대 방송되는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이 방송 2회 만에 시청률 15%를 돌파하며 초반부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화려한 액션과 통쾌한 전개, 속도감 있는 서사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는 만큼 후발주자인 '결혼의 완성'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승부를 앞두게 됐다.

대신 작품은 차별화된 색깔을 내세운다. 통쾌한 액션보다 긴장감 넘치는 범죄 스릴러에 무게를 실었고 이혼을 말한 다음 날 아내가 납치된다는 독특한 설정을 중심으로 한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추격전을 펼친다. 그리고 이러한 서사의 중심에는 남궁민이라는 강력한 무기가 있다.

남궁민은 신경외과 전문의이자 우리함께병원 원장 강태주를 연기한다. 척추 신경 미세 수술 분야 최고 실력자로 인정받지만 집에서는 아내 고세윤(이설 분)과 위태로운 결혼 생활을 이어가는 인물이다.

남궁민은 결혼의 완성에서 아내에게 이혼을 선언한 신경외과 전문의 강태주 역을 맡아 극을 이끈다. /KBS2

이혼을 말한 다음 날 아내가 납치되는 충격적인 사건을 겪고 동시에 사건의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경찰의 추격과 납치범의 위협 속에서 필사적인 사투를 벌인다. 한 작품 안에서 책임감 있는 의사이자 무너져가는 남편, 납치범을 쫓는 추격자, 경찰에게 쫓기는 용의자까지 여러 얼굴을 오가는 인물인 만큼 배우의 감정 연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이러한 캐릭터는 남궁민이 꾸준히 강점을 보여온 부분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모이고 있다. 그간 다양한 작품을 통해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준 남궁민에게는 이제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가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남궁민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수식어이자, 그 수식어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가 남궁민이다.

1999년 데뷔한 그는 2015년 SBS '리멤버-아들의 전쟁'에서 사이코패스 재벌 후계자 남규만 역을 맡아 강렬한 악역 연기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이후 2017년 KBS '김과장'에서 능청스럽고 유쾌한 김성룡으로 완전히 다른 얼굴을 보여주며 단숨에 원톱 배우 반열에 올랐다.

이후 남궁민은 장르를 가리지 않는 넓은 필모그래피를 구축했다. '스토브리그'에서는 스포츠 드라마의 흥행 공식을 새롭게 썼고 '검은 태양'에서는 묵직한 액션과 감정 연기를 선보였다.

이어 '천원짜리 변호사'에서는 유쾌한 코미디를, '연인'에서는 애절한 멜로 사극을, '우리 영화'에서는 섬세한 감정 연기를 바탕으로 한 로맨스 연기를 보여주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그 결과 SBS와 MBC 연기대상을 모두 품에 안았고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까지 거머쥐며 연기력과 흥행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결혼의 완성은 오는 4일부터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20분 시청자들과 만난다. /KBS2

이번 작품 역시 그 연장선에 있다. 의료 드라마의 전문성과 범죄 스릴러의 긴장감, 부부의 감정선, 쫓고 쫓기는 추격전 속에서 점점 처절해지는 감정을 함께 끌고 가야 하는 복합적인 캐릭터인 만큼 상당한 난이도가 요구된다. 그렇기에 남궁민이 이번 작품에서 어떤 '연기 차력쇼'를 보여줄지 많은 이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남궁민을 중심으로 한 배우들의 조합도 기대 요소다. 김대명은 겉으로는 친절한 컴퓨터학원 원장이지만 잔혹한 본성을 숨긴 납치범 노만희를 맡아 지금껏 보여주지 않았던 악역 연기에 도전한다. 여기에 이설은 사랑과 원망이 뒤섞인 감정을 안고 살아가다 납치 사건에 휘말리는 고세윤을 연기하며 부부의 균열과 감정 변화를 책임진다.

물론 '김부장'과의 시청률 경쟁은 쉽지 않은 승부가 될 전망이다. 그럼에도 KBS가 7년 만에 꺼낸 남궁민이라는 카드도 워낙 강력한 만큼 치열한 경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치열한 주말 안방극장 경쟁 속에서 '결혼의 완성'이 존재감을 입증하며 또 하나의 남궁민 대표작으로 남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총 12부작으로 구성된 '결혼의 완성'은 오는 4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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