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살인마 그 이상의 이야기"…정통 스릴러 '댄포스가 옳았다'(종합)


18일 프레스콜 개최…8월 3일까지 공연
"어린시절 친구와 나눈 대화에서 출발"

장진 작·연출과 배우 박건형 강승호 고상호 김한결 이현우(왼쪽부터)가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예스24스테이지에서 진행된 연극 댄포스가 옳았다의 프레스콜에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문채영 기자

[더팩트 | 문채영 기자] 오직 배우 두 명의 연기 만으로 무대를 채우는 전통 심리극이 지난 12일 막을 올렸다. 치열한 두뇌 싸움으로 펼쳐지는 스릴러 긴장감이 기대되는 '댄포스가 옳았다'다.

연극 '댄포스가 옳았다'의 프레스콜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예스24스테이지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장진 작·연출과 배우 박건형 강승호 고상호 김한결 이현우가 참석해 '댄포스가 옳았다'를 소개하며 관람을 독려했다.

'댄포스가 옳았다'는 12명을 살해한 연쇄살인범 존 조우(고상호·김한결·이현우 분)와 그를 추적해 온 천재 프로파일러 조너스 보튼(박건형·최영준·강승호 분)이 일곱 번의 대면을 통해 서로의 내면을 파고드는 심리극이다. 작품명에 등장하는 댄포스는 "사이코패스의 첫 살인은 자기 자신이 되어야 한다"는 말을 남기는 가상의 인물이다.

극작과 연출을 모두 맡은 장진 감독은 "'댄포스는 언제나 옳다'는 8~9년 전에 써둔 이야기"라며 "기억도 나지 않는 어린시절 친구와 나눈 대화에서 출발한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당시 장진 감독이 부자가 되고 싶다는 친구에게 "내가 현상금이 높은 흉악범이 돼서 너에게 잡히겠다. 그럼 넌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답했다고 한다.

연극 댄포스가 옳았다가 오는 8월 30일까지 예스24스테이지 3관에서 공연한다. /문채영 기자

이에 '댄포스가 옳았다'에는 구치소 안에서 30분씩 7번 만나 대화를 나누는 연쇄살인 용의자 존 조우와 프로파일러 조너스 보튼 단 두 명만 등장한다. 먼저 펜싱 국가대표 선수 출신 연쇄살인 용의자 존 조우는 고상호 김한결 이현우가, 존 조우의 내면을 파헤치는 천재 프로파일러 조너스 보튼 역은 박건형 최영준 강승호가 연기한다. 다만 최영준은 이날 다른 작품 촬영으로 인해 자리하지 않았다.

먼저 존 조우를 연기하는 배우들은 입을 모아 대본 속 인물에 충실한 연기를 펼쳤다고 전했다. 고상호는 "레퍼런스를 참고하기보다는 역할이 어떻게 보여야 하는지에 집중했다"고, 김한결은 "감독님의 '글 안에 캐릭터가 다 있다'는 말에 공감했다. 그래서 딱히 캐릭터를 새로 만들려고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현우 역시 "처음에는 연쇄살인범을 떠올리며 대본을 읽었지만 캐릭터를 파고들다 보니 같은 대사에서 여러 감정이 느껴졌다"며 "무대에서 또 다른 감정이 느껴질 것 같아 설레는 마음이다"라고 전했다.

조너스 보튼은 존 조우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대사량을 자랑한다. 이에 조너스 보튼 역을 맡은 박건형과 강승호는 어려움을 토로했다. 먼저 박건형은 "대사량에에 공포가 있었다. 못 외우면 어떡하지의 압박감도 있었다"며 "취조를 당하는 입장의 존 조우는 짧게 답변하는 반면 프로파일러 조너스 보튼은 말을 많이 한다. 한 명만 대사가 많으니 연습 과정부터 힘들었다"고 되돌아봤다.

강승호는 "나도 대사가 많아서 연습 전에 반 이상 숙지하고 들어갔다"면서도 "확실히 분량 부담이 있었지만 장진 감독의 디테일한 지시들이 공연에 올라서는 큰 도움이 됐다. 앞으로 배우생활에 있어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극 댄포스가 옳았다가 18일 프레스콜을 개최했다. /문채영 기자

배우들의 어려움을 장진 감독 역시 공감했다. "대본만 보면 '댄포스가 옳았다'는 연극으로 올리기 쉽지 않은 작품"이라고 밝힌 그는 "배우들이 스스로를 갈아 넣는 에너지 집중력으로 완성한다"고 감사를 전했다.

어려움을 극복하고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만큼 '댄포스가 옳았다'를 향한 감독과 배우들의 신뢰는 두텁다. 먼저 장진 감독은 "작품은 단순히 연쇄살인마의 정체를 밝히는 그 이상의 이야기가 있다"며 "작품을 즐겁게 토론하며 봐달라"고 당부했다.

요령 없이 진심을 다해 준비했다는 배우들은 설렘을 드러냈다. 강승호는 "내가 할 수 있는 100% 했다는 성취가 있다"고, 김한결은 "고통스럽던 연습 과정을 지나 성장한 기분을 맛봤다"고 말했다. 이현우 역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흥미진진하게 읽은 대본이라 단번에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관객들도 스토리를 따라가며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을 거라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댄포스가 옳았다'는 오는 8월 30일까지 예스24스테이지 3관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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