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찬란했던 시크릿과 새로운 시크릿 사이


전효성·징거에 새 멤버 예빈 합류..12년 만에 출격
18일 'Secret Flavor' 발매..추억과 새로움 공존

시크릿이 원년 멤버 전효성과 징거에 새 멤버 예빈이 합류해 3인조로 돌아온다. 이들은 오는 18일 스페셜 미니 앨범 Secret Flavor를 발매한다. /RBW

[더팩트 | 정병근 기자] 2014년 여름을 끝으로 멈췄던 걸그룹 시크릿(Secret)의 시간이 12년 뒤인 2026년 여름 이어진다. 2세대 걸그룹 최전성기를 이끌었던 화려했던 과거와 12년 만에 새로운 멤버와 함께 3인조로의 복귀가 주는 새로움이 공존하는 동시에 기대와 우려도 공존한다.

시크릿이 오는 6월 18일 스페셜 미니 앨범 'Secret Flavor(시크릿 플레이버)'를 발매한다. 2014년 8월 발매한 미니 5집이자 마지막 앨범 'SECRET SUMMER(섬머)' 이후 12년 만의 신보다. 물론 예전의 그 모습은 아니다. 원년 멤버 중 송지은과 한선화가 빠진 자리에 새 멤버 예빈이 합류해 전효성, 징거와 호흡을 맞춘다.

'Flavor'는 풍미, 정취 등의 의미다. 그 의미처럼 시크릿은 12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그간 잊고 지낸 소중한 기억들을 다시금 꺼내들어 앨범에 담는다. 아련하면서도 설레고, 몽환적이면서도 사랑스러운 한여름의 백일몽 같은 이야기로 리스너들과 만나 그 시절의 추억과 감성을 소환한다는 마음으로 앨범을 준비했다.

사실 '재결합'이라고 하기엔 애매한 게 사실이다. 4명의 멤버 중 2명이 빠졌고 아예 새로운 멤버가 합류해 멤버 구성만으로도 시크릿의 정체성을 이어간다고 하기는 어렵다.

다만 시크릿이 약 5년의 활동에서 보여준 음악 스펙트럼이 넓기에 전효성, 징거 그리고 예빈이 할 수 있는 선택지가 많고 그게 시크릿의 색깔과도 부합할 여지는 크다.

실제로 'Magic(매직)'와 'Madonna(마돈나)'로 보여준 역동적인 에너지, '샤이보이'와 '별빛달빛'으로 선사한 상큼 발랄한 모습, 그리고 'POISON(포이즌)'과 'TALK THAT(토크 댓)'에서의 카리스마와 관능적인 면모. 여기에 그치지 않고 'YooHoo(유후)'와 'I Do I Do(아이 두 아이 두)'에서 러블리한 매력까지 시크릿은 많은 것을 아우른다.

관건은 새로운 보컬과의 조화다. 송지은은 시크릿 노래 특유의 색깔을 결정짓는 독보적인 음색의 메인 보컬이었다. 대중의 귀에 익숙한 '시크릿의 오리지널 보컬 톤'을 어떻게 대체하고 융합할지가 가장 큰 숙제다.

콘셉트 포토에서 세 멤버는 환한 미소와 장난기 가득한 표정으로 밝은 기운을 전했다. 어떤 장르의 음악을 하건 시크릿이 청자에게 전달한 그 활력과 긍정 에너지를 새로운 시크릿에게도 심었다. /RBW

2002년생인 예빈은 2024년 4~6월 방송한 JTBC 오디션 프로그램 '걸스 온 파이어'에서 본선에 진출했고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이후 예빈은 2024년 12월 디지털 싱글 'Kill the Pain(킬 더 페인)', 2025년 4월 디지털 싱글 'Shape of Me(셰이프 오브 미)'를 발매하며 실력을 더 가다듬었다.

예빈은 최근 태연의 'U R(유 아)' 커버 영상을 통해 안정적인 가창력과 함께 폭발적인 고음으로 시크릿의 새로운 메인 보컬로서의 포부를 확실히 각인시켰다. 솔로 가수로서도 3분여의 무대를 오롯이 채울 수 있는 전효성과 징거의 노련함에 예빈의 신선한 에너지가 어떤 시너지를 낼지가 새로운 시크릿의 최대 관전 포인트다.

시크릿이 최근 공개한 트레일러는 "가장 순수했던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는 내레이션과 유년 시절의 모습을 교차시켜 몽글몽글한 감성을 자극했다. 멈춰있던 현재를 움직이게 하는 '추억의 힘'을 전면에 내세워 2세대 K팝 팬들의 향수를 강하게 끌어당겼다.

이어 공개한 콘셉트 포토는 세 멤버의 조화에 초점을 맞춰 과거의 시크릿과의 이질감을 좁혔다. 세 멤버는 서로에게 기댄 채 꾸밈없는 환한 미소와 장난기 가득한 표정으로 보는 이들에게 밝은 기운을 전했다. 어떤 장르의 음악을 하건 시크릿이 청자에게 전달한 그 활력과 긍정 에너지를 새로운 시크릿에게도 심었다.

전효성과 징거가 원년 멤버 둘의 부재에도 다시 시크릿으로 나오기로 한 건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다. 이름을 지키고 다시 무대에 서기로 한 결정은 큰 용기다. 찬란했던 영광과 원년 멤버의 부재라는 무게감을 안고 새롭게 출발하는 시크릿이 'Secret Flavor'로 다시 이어갈 현재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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