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국, 또 한 번 태극기 들고 월드컵 원정길…열정어린 축구 사랑


"대한민국 뛰는 곳, 어디든 간다" 변함 없는 '30년 응원'
고환율·고물가 부담에도 자비 원정…'12번째 선수' 자처

연예계 대표 축구 마니아로 손꼽히는 가수 김흥국이 2026 북중미 월드컵 현장 응원을 위해 다시 한 번 태극기를 들고 원정길에 오른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은 그의 통산 8번째 월드컵 해외 원정 응원이다./더팩트 DB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가수 김흥국이 2026 북중미 월드컵 현장 응원을 위해 다시 한 번 태극기를 들고 원정길에 오른다.

연예계 대표 축구 마니아로 손꼽히는 그는 오는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해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거쳐 멕시코로 이동, 현지 교민 응원단과 함께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선전을 응원할 예정이다.

김흥국의 월드컵 사랑은 이미 오랜 세월 이어져 온 '현재진행형'이다. 그는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을 시작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제외하면 거의 모든 월드컵 현장을 직접 찾아 대표팀을 응원해 왔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까지 포함하면 통산 8번째 월드컵 원정 응원이다. 단순한 관심이나 취미를 넘어 삶의 일부가 된 셈이다.

그가 수십 년 동안 변함없이 월드컵 현장을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주변에서는 김흥국의 축구 사랑을 '애국심'과 '열정', 그리고 '팬 정신'의 결합으로 평가한다.

그는 경기장에서는 누구보다 큰 목소리로 응원가를 외치고, 태극기를 흔들며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어 왔다. 이런 모습 덕분에 자연스럽게 ‘아리랑 응원단장’이라는 별칭도 얻었다.

특히 이번 원정은 그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 최근 고환율과 국제 정세 불안 등으로 해외 원정 비용 부담이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도 모든 비용을 자비로 부담하며 현장을 찾기 때문이다.

당초 자신이 이끄는 축구팬 모임 '축사모(축구를 사랑하는 모임)' 회원들과 함께 단체 응원을 계획했지만 여러 현실적인 여건으로 인해 무산됐고, 결국 홀로 원정길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김흥국은 "비행기값도, 기름값도, 환율도 모두 부담스럽지만 대한민국 축구를 응원하는 마음만은 포기할 수 없었다"며 "대한민국 축구가 뛰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저는 그라운드 밖의 12번째 선수라는 마음으로 응원석에 설 것"이라며 "태극기와 태극부채를 흔들고 꽹과리를 치며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의 말처럼 김흥국의 축구 사랑은 단순한 관람이 아니라 참여와 응원에 가깝다. 승리의 순간에는 누구보다 크게 환호했고, 패배의 아픔 속에서도 선수들과 함께 눈물을 흘렸다. 대한민국 축구의 희로애락을 함께해 온 세월이 어느덧 30년을 훌쩍 넘었다.

김흥국은 "월드컵은 첫 경기가 중요하다. 우리 선수들이 좋은 출발을 통해 반드시 16강 이상의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그의 열정은 결국 대한민국 축구에 대한 순수한 사랑에서 나온다. 수많은 월드컵 현장을 누비며 태극기를 들어 올린 김흥국. 그의 응원은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계속될 전망이다.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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