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앤더블, 확신과 확장의 첫발


초동 판매량 70만 장 돌파 등 유의미한 성과
코어 팬덤 결집하고 스펙트럼 넓히며 도약 발판

앤더블이 5월 26일 미니 1집 Sequence 01: Curiosity를 발매한 가운데 초동 판매량 70만 장을 돌파했다. /YH엔터

[더팩트 | 정병근 기자] 아예 뿌리를 새로 내린 보이그룹 앤더블(AND2BLE)이 성공적인 첫발을 뗐다. 음악과 성과는 이 팀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는 동시에 확장을 예고한다.

앤더블이 지난 5월 26일 미니 1집 'Sequence 01: Curiosity(시퀀스 01: 큐리어시티)'를 발매했다. 제로베이스원 멤버로 누적 앨범 판매량 천만 장을 일군 장하오 리키 김규빈 한유진이 원 소속사로 돌아와 또 다른 그룹 이븐으로 활동한 유승언과 팀을 결성해 내놓은 첫 앨범이다. 불안과 기대가 공존한 새 출발은 확신으로 귀결되고 있다.

무엇보다 성과가 받쳐준다. 앨범은 초동(발매 후 일주일) 판매량 70만 장을 돌파했다. 과거 제로베이스원이 매 앨범 100만 장을 가볍게 넘겼던 것과 비교하면 낮아 보일 수 있지만, 커다란 팬덤이 양분되는 과정에서 입지가 애매해질 수 있었던 위험을 극복하고 이뤄낸 결과다. 이는 앤더블의 확실한 코어 팬덤이자 앞으로의 성장 기반이다.

100만 장 넘게 파는 밀리언셀러가 늘어났다고 해도 5월까지 그 앨범 수는 불과 10장 남짓이다. 판매량이 줄어드는 추세인 것을 감안하면 70만 장은 꽤 높은 수치다. 특히 최근 아이돌그룹 대부분이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앨범을 15개 내외의 다중 버전으로 만든다. 반면 앤더블은 단 5개 버전만 제작해 이 같은 성과를 냈다.

코어 팬덤을 결집한 것과 더불어 새로운 음악 정체성을 완성도 있는 음악에 담아낸 것은 앤더블이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초석이다.

앤더블은 제로베이스원으로 맛봤던 영광에 안주하지 않고 정반대의 음악적 문법을 선택했다. 앞서 컴백한 제로베이스원이 '청춘'이라는 본질을 남겨둔 채 화려함을 덜어낸 미니멀 힙합과 알앤비로 세련미를 극대화했다면, 앤더블은 보다 파워풀하고 직관적인 타격감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를 통해 확실한 분리를 이뤄냈다.

타이틀곡 'Curious(큐리어스)'는 신스팝과 퓨처 하우스 요소가 결합된 에너지 넘치는 EDM 트랙이다. 유려하고 부드럽게 흘러가던 기존 제로베이스원의 곡들과 달리, 두터운 신스 베이스와 묵직한 하우스 비트가 곡 전체를 강렬하게 지배한다. 다크하면서도 힙한 사운드 배치는 낯선 세계를 향한 두려움 없는 포부를 청각적으로 구현한다.

앤더블은 오는 6월 19일~21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쇼콘 Welcome to Qurious를 개최한 뒤 일본 마카오 등으로 열기를 이어간다. /YH엔터

단순히 소리를 채우는 데 급급하지 않았다. 강렬한 임팩트 사이사이에 배치된 더블베이스 팝 사운드와 과감하게 비워내는 구간들은 곡의 균형을 잡는다. 더불어 음악방송 활동을 하면서 5단 고음의 폭발적인 성량과 격렬한 안무 중에도 흔들림 없는 라이브 실력을 뽐내고 있다.

앤더블은 제로베이스원 출신 4명의 탄탄한 케미스트리에 이븐으로 활동하며 보컬 역량을 검증받은 유승언이 메인 보컬로 합류하면서 음악 스펙트럼이 넓어졌다. 각자 데뷔하기 이전부터 연습생 생활을 오랫동안 함께 한 이들답게 낯선 결합이 주는 이질감 대신 완벽한 시너지가 무대를 채운다.

앨범은 타이틀곡뿐만 아니라 위트 있는 서브 타이틀곡 'Aura(아우라)', 중독적인 'Sugar Rush(슈가 러시)', 감미로운 가성이 돋보이는 'Bed(베드)', 팬송 'Happy &(해피앤드)'까지 총 5개의 트랙이 앤더블의 다양한 매력을 조명한다. 장하오 리키 김규빈은 각각 타이틀곡을 비롯해 'Aura'와 'Happy &' 작사에도 참여했다.

이들의 음악과 무대는 앤더블이 이전의 영광과 인기를 이어받으려는 '기획형 신인'이 아닌, 단단한 내공을 가진 '실력파 그룹'임을 증명한다. 이는 곧 제로베이스원이라는 거대한 세계관의 틀에서 벗어나 더 자유로워진 팀의 확장성인 셈이다.

앤더블은 성장의 발판을 해외로 빠르게 넓힌다. 이들은 오는 6월 19일~21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쇼콘 'Welcome to Qurious(웰컴 투 큐리어스)'를 개최한 뒤 30일~7월 2일 일본 K-아레나 요코하마, 7월 11일~7월 12일 지라이온 아레나 고베, 7월 25일~7월 26일 마카오 더 베네시안 아레나 등 아시아 4개 도시에서 열기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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