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강신우 기자] 배우 구교환과 고윤정이 서로의 슬픔을 이해하며 서로를 끌어안았다.
지난 3일 방송한 JTBC 토일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극본 박해영, 연출 차영훈, 이하 '모자무싸') 6회에서는 황동만(구교환 분)과 변은아(고윤정 분)가 서로의 슬픔을 더 이해하고 가까워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시청률은 2.9%로 소폭 상승하며 기존 2.5%(5회)였던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
그간 안 풀리는 글과 씨름하던 황동만은 변은아(고윤정 분)를 사랑하게 되며 주워 담을 수 없는 속도로 글을 쏟아냈다. 또 집단 절교를 당했던 '8인회'에도 다시 들어갔다. 자신감이 생긴 그는 자신도 박경세(오정세 분)와 동족처럼 깊이 잠수를 못해 글에 미역만 가득했는데, 이젠 엔진도 돌리고 잠수가 돼 전복도 딴다고 신나게 떠들었다.
반면 박경세의 속내는 복잡한 균열로 얼룩졌다. 최근 영화의 처참한 실패를 겪은 그는 아내 고혜진(강말금 분)으로부터 늙고 고루하니 다음 작품은 공동 작가의 도움을 받으라는 냉정한 평가를 받았다. 누군가의 도움을 받는 행위 자체를 자신의 무능을 증명하는 치욕으로 여기는 그에게 아내의 조언은 큰 상처였다. 그런데 변은아를 만나 엔진을 켠 황동만의 당당한 기세는 그에게 복잡미묘한 감정을 불러일으켰다.
이날 정점은 감정워치 회사에서 벌어진 황동만과 변은아의 재회였다. 황동만은 워치에 자신도 모르게 두 차례나 '알 수 없음'이 떴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직원은 38번 참가자 자료를 보여주며 그녀는 어린 시절 방치되었던 트라우마로 인해 느끼는 이 감정을 '자폭하고 싶은 마음'이라 표현했다며 "분노나 좌절과는 다른 어떤 간절함이 7% 정도 섞여 있다"고 설명했다.
그 38번이 변은아란 걸 아는 황동만은 북받쳤다. 두 차례의 '알 수 없음'은 형 황진만(박해준 분)이 극단적 시도를 했을 때였다. 술로도 견딜 수 없어 극단적 시도를 하는 형을 끌어내리려 혼비백산했던 그는 그 간절함을 너무 잘 알았다. 태어나 한 번도 입 밖으로 내뱉지 못한 말, "도와줘"였다. 변은아 역시 황동만이 기록을 보며 "도와달라"고 해석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고 눈물을 흘렸다.
감당이 안 될 것 같은 슬픔을 알아본 황동만과 변은아는 거리를 두고 걸었다. 하지만 이내 곧 변은아가 뒤돌아와 '당신 나만큼 힘들었구나'라는 것을 알아주듯 황동만을 껴안으며 울음을 터뜨렸고 황동만 역시 그녀를 꽉 끌어안았다. 두 사람은 서로를 돕기로 약속했다.
방송 말미 황동만은 완벽하게 '행복한 상상'을 했다. 변은아와 함께 평화로운 숲을 거니는 풍경을 시작으로 그 숲의 끝에서 어느덧 훌쩍 자란 조카 황영실이 아빠 황진만을 향해 달려가 품에 안겼다. "행복한 상상 완성"이라며 미소 짓는 황동만의 촉촉한 눈망울과 함께 4회가 마무리됐다.
총 12부작으로 구성된 '모자무싸'는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40분, 일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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