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도, '프리마돈나' 이어 '엄마 사랑해'…연기 인생 2막


뮤지컬 이어 연극까지 연속 캐스팅…반전 연기 행보
웃음의 아이콘서 감동 배우로 변신 '의미 있는 진화'

김학도는 올 초 뮤지컬 프리마돈나를 통해 연기자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한 데 이어, 오는 5월 개막하는 연극 엄마 사랑해(원제 ‘사랑해, 엄마’)에 연이어 캐스팅되며 무대 연기자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개그맨 김학도가 연극 무대에서 정극 배우로의 변신을 본격화하며 새로운 전성기를 예고하고 있다.

오랜 시간 성대모사와 모창으로 대중의 웃음을 책임져온 그가, 이제는 깊은 감정 연기로 관객의 눈물까지 자극하는 배우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김학도는 올 초 뮤지컬 '프리마돈나'를 통해 연기자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한 데 이어, 오는 5월 개막하는 연극 '엄마 사랑해'(원제 ‘사랑해, 엄마’)에 연이어 캐스팅되며 무대 연기자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프리마돈나'에서 충청도 아버지 역할을 맡아 인간적인 정서를 섬세하게 표현했던 그는, 이번 작품에서는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또 다른 아버지 캐릭터로 변신한다. 같은 '아버지'역할이지만 지역색과 정서의 차이를 살리는 연기 변주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김학도는 "사투리만 다를 뿐 아버지가 주는 깊은 감동의 결은 비슷하다"며 "그 감정을 어떻게 전달하느냐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전작에서 보여준 자연스러운 감정 표현이 연극 관계자들의 눈에 띄며 차기작 제안을 받았다는 점은 그의 연기력이 이미 현장에서 인정받고 있음을 방증한다.

연극 '엄마 사랑해'는 1980년대를 배경으로, 홀로 아들을 키우며 생선을 팔아 생계를 이어가는 어머니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가족을 위해 헌신한 한 인간의 이야기를 통해 세대를 초월한 공감과 울림을 전하며, 대학로 대표 흥행작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시즌에서는 장기 공연과 해외 진출, 연극제 수상 등으로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입증한 바 있다.

엄마 사랑해 이번 시즌은 오는 5월 1일부터 7월 26일까지 대학로 아트하우스에서 공연되며, 조혜련이 엄마 역과 연출을 맡아 중심을 잡는다. 위 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학도, 조지환, 임영식, 손수아, 정주희, 이서주. /아트하우스

이번 시즌은 오는 5월 1일부터 7월 26일까지 대학로 아트하우스에서 공연되며, 조혜련이 엄마 역과 연출을 맡아 중심을 잡는다. 여기에 이경실, 박슬기, 이혜지 등 개성 강한 배우들이 합류해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채울 예정이다. 김학도 역시 극 중 아버지 역할로 관객들과 깊은 정서적 교감을 나눌 계획이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김학도의 이력이다. 그는 데뷔 초부터 성대모사와 모창 분야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구축해왔다.

최병서, 오재미, 박세민 등 선배들의 영향을 받아 시작한 성대모사는, 그만의 창의적인 대사와 과장된 표현을 더하며 하나의 ‘장르’로 자리 잡았다. 특히 전인권, 안성기 등의 모창은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으며 '김학도표 성대모사'’라는 고유 브랜드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이제 그는 웃음을 넘어 감동을 전하는 배우로서 또 다른 도전에 나서고 있다. 오랜 방송 경험을 통해 쌓은 표현력과 무대 장악력, 그리고 캐릭터에 대한 이해가 정극 연기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다.

개그맨 출신 배우들이 드라마와 영화, 연극 무대에서 활약하는 사례는 많지만, 김학도처럼 자신의 대표 장르를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영역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경우는 흔치 않다.

김학도의 변신은 단순한 '도전' 그 이상이다. 이는 30년 넘게 쌓아온 대중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한 진화이며, 배우로서의 또 다른 가능성을 증명하는 과정이다. 웃음으로 시작해 감동으로 이어지는 그의 무대는, 관객들에게 더욱 깊은 울림으로 다가갈 전망이다.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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