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홍진 '호프', 제79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진출…韓 영화 4년만


연상호 '군체',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 초청
5월 12~23일 프랑스 남부 칸에서 개최

나홍진 감독(왼쪽)의 호프와 연상호 감독의 군체가 각각 제79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과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진출했다. /더팩트 DB

[더팩트|박지윤 기자] 한국 영화 '호프'와 '군체'가 제79회 칸 국제영화제로 향한다.

칸 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는 9일 오전 11시(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제79회 칸 국제영화제 초청작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나홍진 감독의 '호프'는 경쟁 부문에, 연상호 감독의 '군체'는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나홍진 감독이 10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인 호프는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온 마을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을 만나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이로써 '호프'는 2022년 '헤어질 결심'(감독 박찬욱)과 '브로커'(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이후 4년 만에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한국 영화가 되는 쾌거를 거뒀다.

데뷔작 '추격자'부터 '황해'와 '곡성'으로 칸 국제영화제와 인연을 이어온 나홍진 감독은 10년 만에 '호프'로 다시 칸 국제영화제를 찾게 됐다. 이에 그는 배급사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영광이다. 남은 시간 동안 분발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작품은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황정민 분)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온 마을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을 만나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호프'는 그동안 '추격자' '황해' '곡성' 등을 선보였던 나홍진 감독이 10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여기에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을 비롯해 할리우드 배우 마이클 패스벤더, 알리시아 비칸데르, 테일러 러셀, 카메론 브러튼 등으로 초호화 캐스팅 라인업을 완성해 제작 단계부터 많은 이목을 집중시켰다.

군체는 전지현(오른쪽에서 세 번째)이 암살 이후 11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작품으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성렬 기자

오는 5월 중 국내에서 개봉 예정인 '군체'는 비경쟁 부문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됐다. 이로써 연 감독은 2012년 '돼지의 왕'으로 한국 장편 애니메이션 최초로 감독주간에 초청된 것을 시작으로 2016년 '부산행'과 2020년 '반도'에 이어 다시 한번 칸 국제영화제를 통해 전 세계 관객들과 만나게 됐다.

'군체'는 정체불명의 감염 사태로 봉쇄된 건물 안, 고립된 생존자들이 예측할 수 없는 형태로 진화하는 감염자들에 맞서 벌이는 사투를 그린다.

특히 '군체'는 '부산행'으로 한국형 좀비 장르물의 이정표를 세우고 넷플릭스 '지옥'으로 디스토피아 세계의 정점을 보여준 연상호 감독의 신작이자 전지현이 '암살'(2015) 이후 11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영화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앞서 한국 영화는 지난해 열린 제78회 칸 국제영화제의 경쟁·비경쟁 부문에 모두 진출하지 못하면서 2013년 이후 12년 만에 단 한 편도 초청되지 않은 아픔을 겪었다. 그러나 올해에는 '호프'와 '군체'가 나란히 칸 국제영화제의 부름을 받았고 박찬욱 감독이 한국인 최초로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에 위촉되며 한국 영화계의 자존심을 지켰다.

제79회 칸 국제영화제는 오는 5월 12일부터 23일까지 프랑스 남부 칸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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