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얼굴 담은 아카이브"…'다큐멘터리 3일', 4년만 귀환(종합)


6일 제작발표회 개최…이지원 VJ 등 참석
"치부와 약점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프로그램"

이지원 VJ, 이이백 조나은 PD, 강성규 아나운서(왼쪽부터)가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본관에서 진행된 KBS2 시사교양 프로그램 다큐멘터리 3일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KBS

[더팩트 | 문채영 기자] '다큐멘터리 3일'이 돌아온다. 10년 전, 이지원 VJ가 한 출연자와 나눈 약속에서 시작된 관심이 결국 프로그램 부활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가장 평범한 우리 일상을 꾸준히 기록해 왔다는 자부심처럼 새롭게 돌아온 '다큐멘터리 3일' 역시 시청자의 위로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KBS2 시사교양 프로그램 '다큐멘터리 3일'(이하 '다큐 3일')의 제작발표회가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본관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조나은 이이백 PD와 이지원 VJ가 참석해 귀환 소감을 전했다.

'다큐 3일'은 제작진이 72시간 동안 관찰한 우리 이웃의 진솔한 풍경을 50분으로 압축해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2007년부터 15년간 방송되다가 2022년 코로나19 여파로 방송을 중단한 후 약 4년 만에 시청자의 곁으로 돌아온다.

연출을 맡은 이이백 PD는 "요즘 사람들이 자극적인 콘텐츠에 지친 것 같다. 나와 비슷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고 싶은 욕구가 생겼을 것"이라며 "많은 사람이 응원해 주고 있다. 소셜 미디어 댓글로도 환영하는 말들이 보인다"고 전했다.

팀장을 맡은 조나은 PD 역시 "'진짜'라는 것이 '다큐 3일' 만의 차별점이다. 피사체를 통제해서 찍는 것보다 진짜에서 나오는 힘이 있다"며 "계속 우리의 색을 지키는 게 우리의 강점이다. 보통 새 프로그램을 하면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자랑하는데 우리는 복원하려고 애썼다"고 말했다.

'다큐 3일'이 다시 돌아올 수 있었던 계기는 지난해 8월 특별판 '어바웃 타임-10년 전으로 여행 72시간'을 방송하면서다. 2015년 8월 이지원 VJ가 안동역에서 출연자와 다시 만나자고 약속하는 장면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화제가 되면서 이들의 재회 과정을 다룬 특별판이 제작됐다.

KBS2 시사교양 프로그램 다큐멘터리 3일이 2022년 폐지 이후 4년 만에 시청자의 곁으로 돌아온다. /KBS

특별판의 주인공 이지원 VJ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준 건 사실이지만 그게 없었어도 돌아왔을 것"이라며 "촉매제가 된 것"이라고 돌아봤다. 또 "당시 팔로워 200명 계정에 '이런 약속이 있다' 자랑하는 차원에서 올린 게시물이었다. 아직까지 이게 무슨 상황인지 실감이 안 난다"며 얼떨떨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새롭게 시작하는 '다큐 3일'의 첫 회 내레이터는 가수 유열이 맡는다. 과거 60회 이상 '다큐 3일'의 내레이션을 담당했던 그를 첫 회 내레이터를 선택한 이유를 두고 이이백 PD는 "사람들이 '다큐 3일'의 목소리로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청춘 이야기와 선생님의 목소리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조나은 PD는 "매회 내용과 잘 어울리는 분께 내레이션을 요청하고 있다"며 "2회는 군악대 이야기라 군악대 출신의 배우 박보검이, 3회는 영남 산불의 1년을 다루며 KBS 강승화 아나운서가 내레이터로 참여한다"고 깜짝 공개했다.

폐지 전 '다큐 3일'은 주말에 방송됐지만 돌아오는 '다큐 3일'은 매주 월요일 방송한다. 조나은 PD는 "한 시청자가 '예전에는 주말을 마감하는 프로그램, 지금은 한 주를 시작하는 프로그램'이라고 하더라"며 "우리 프로그램은 계속 보게 되는 매력이 있다. 잘난 것들만 이야기하는 시대에, 나의 치부와 약점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프로그램"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인의 얼굴을 기억하는 아카이브"라며 "가장 평범하고 일상적인 곳에서 끊임없이 촬영해 왔다. 앞으로도 그런 역할을 하고 싶다"는 포부와 함께 "시청자가 만들어준 기회다. 최선을 다해서 이야기를 담겠다"고 다짐했다.

다시 시작하는 '다큐멘터리 3일'은 6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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