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다큐 3일', 여전히 잔잔하게 그리고 진정성 있게(종합)


4년 만에 재편성된 '다큐멘터리 3일' 제작발표회 개최
4월 6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

돌아온 다큐멘터리 3일이 4월 6일부터 첫 방송을 시작한다. /KBS2

[더팩트ㅣ강신우 기자] 4년 만에 돌아왔지만 달라진 것은 없다. 아니, 달라지지 않기 위해 힘썼다. 진짜에서 나오는 힘을 복원하고 지키는 것, 그것이 '다큐멘터리 3일'이 돌아온 목적이다.

KBS2 시사교양 프로그램 '다큐멘터리 3일' 제작발표회가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본관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조나은 이이백 PD와 이지원 VJ가 참석해 일상의 소중함을 진솔하게 전달하는 '다큐멘터리 3일'만의 오리지널리티와 진정성을 강조했다.

'다큐멘터리 3일'은 제작진이 한 공간에서 조용히 지켜보며 관찰한 72시간을 50분으로 압축해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스쳐 지나가며 마주하게 되는 생생함과 우연 속에 발견하는 진심을 통해 우리 시대의 자화상을 따스한 시선으로 그려낸다.

지난 2007년 첫 방송을 시작해 KBS의 대표 장수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던 '다큐멘터리 3일'은 지난 2022년 코로나19 상황 속 촬영 환경 변화와 제작 여건 문제 등으로 14년 만에 종영됐다. 다만 지난해 편성한 안동역에서의 특별판 프로그램 '어바웃타임 - 10년 전으로의 여행 72시간'이 큰 반향을 일으키며 전환점을 맞았고 오는 4월 6일 4년 만에 전격 부활 소식을 전했다.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안동역 10년의 약속' 관련 포스팅을 하며 프로그램 부활의 촉매제를 만들었던 이지원 VJ는 "많은 분이 일상성 있는 프로그램, 화려하지 않은 프로그램에 대한 그리움이 있었던 것 같다"며 "지난해 특별판이 없었어도 '다큐멘터리 3일'은 돌아왔을 것"이라고 '다큐멘터리 3일'이 돌아오게 된 계기를 전했다.

이이백 PD는 "너무나도 자극적이고 화려한 콘텐츠가 많은 시대"라며 "역설적으로 사람들이 일상에서 나와 비슷한 사람들의 잔잔한 이야기에 대한 욕구가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부활하거나 재편성되는 프로그램은 기존과의 차별점, 더욱 발전된 재미를 자신하기 마련이다. 또 청년층의 관심을 끌고자 다양한 방법으로 힘쓰기도 한다. 다만 '다큐멘터리 3일'은 그러지 않았다. 오히려 기존의 오리지널리티를 지키기 위해 더 힘썼다고.

조나은 PD는 "'다큐멘터리 3일'의 매력은 진짜에서 나오는 힘이라고 생각한다. 만들어낸 대사와 미장센은 결코 현실을 이기지 못한다. 오리지널리티를 지키는 것이 우리의 강점"이라며 "얼마나 달라졌는지보다 기존의 것들을 복원하고자 애썼다. 그것이 '다큐멘터리 3일'의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이 PD 역시 "요즘 숏폼이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다큐 3일 명언'이라는 제목의 인터뷰 영상이 돌아다니더라"며 "우리가 젊은 시청자들에게 어필하고자 노력하기보단 그들에게 공감이 될만한 이야기를 가져오면 자연스럽게 그들에게 스며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프로그램의 진정한 매력"이라고 말했다.

이지원 VJ, 이이백 조나은 PD, 강성규 아나운서(왼쪽부터)가 6일 진행된 다큐멘터리 3일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다양한 얘기를 나눴다. /KBS2

제작진의 말대로 돌아온 '다큐멘터리 3일'는 여전히 거창함이 아닌 보편적이고 일상적인 공간에서 다시 시작한다. 첫 번째 행선지는 서울의 대학가를 가로지르는 '273번 버스'다. 이는 지난 2012년 '그래도 청춘이다 - 273번 버스의 3일'이라는 제목으로 대학생들의 삶의 애환과 꿈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던 '청춘버스' 에피소드의 후속작이다.

14년 전과 지금의 차이에 대해 이이백 PD는 "청춘들의 취업을 향한 노력과 걱정은 똑같더라. 여전히 버스 안에서도 바쁘고 치열해 보인다"며 "다만 청춘들의 고민 종류가 달라진 것 같다. 특히 AI 시대를 어떻게 헤쳐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더라"고 그 시절과의 차이점을 전했다.

지난해 '안동역 10년의 약속' 특별판은 이번 편성 시기 결정과 큰 관련이 없었지만 실제 촬영에서는 많은 도움이 됐다고.

조 PD는 "만난 분들이 모두 따뜻하게 촬영 협조를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우리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수신료의 가치'라는 말도 많이 해주시더라. '다큐멘터리 3일'이 할 수 있는 공적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촬영 후기를 전했다.

이 VJ는 "작년에 많이 화제가 돼서 그런지 젊은 사람들도 알아봐 주시는 것이 신기했다"며 "1인 미디어 시대라 그런지 다들 카메라 앞에서 일상 대화를 하듯 질문의 의도에 맞게 말을 잘해주시더라"고 덧붙였다.

이어 "인터뷰에 나서시는 분들 모두 자신은 주인공이 아니라며 손을 내저으시지만 각자의 낭만을 들어보면 모두가 주인공이더라"며 "여러분을 주인공으로 만들어드리고자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 남은 촬영에 응원과 협조를 부탁했다.

조 PD는 "일단 24회 편성을 받았다"며 "프로그램이 앞으로 계속되기 위해선 초반 회차 시청률이 중요하다. 시청자분들이 다시 만들어주신 기회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할 테니 많은 관심과 시청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돌아온 '다큐멘터리 3일'은 4월 6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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