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인터뷰] 보이드 "음악이든 비주얼이든 1등 한 번 찍어보겠습니다!"


11일 첫 미니앨범 '01' 발매하고 정식 데뷔
음악성과 비주얼 모두 갖춘 밴드 기대주

밴드 보이드의 신노스케 조주연 송유찬 정지섭 케빈박(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이 5일 오후 서울 상암동 <더팩트> 사옥을 방문해 인터뷰를 진행했다./이새롬 기자

[더팩트ㅣ최현정 기자] K밴드에서 외국인 멤버를 보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대표적으로 장기하 등과 함께 활동한 '양평이 형' 하세가와 요헤이가 유명하며 YB에서도 스캇 할로웰이 멤버로 활동한 적 있다.

또 안녕바다의 우명제 우선제가 새롭게 결성한 밴드 아날로그 썸머도 영국 출신 빈센트 화이트를 보컬로 내세우고 있으며 오마르와 동방전력은 아예 모로코 출신 오마르가 주축이 돼 결성된 밴드다.

이같은 밴드의 글로벌화는 보이 밴드에서도 유행으로 번지고 있다. FNC엔터테인먼트의 하이파이 유니콘 보컬은 일본출신 후쿠시마 슈토가 맡고 있으며 같은 회사의 AxMxP의 드러머 크루도 미국 국적이다.

여기서 한 발 나아가 하츠웨이브처럼 결성 단계부터 한일 양국 활동을 염두에 두고 멤버를 선발한 밴드도 등장했다.

11일 정식 데뷔를 앞두고 있는 보이드(V01D)도 결성 단계부터 글로벌 활동을 목표로 한자리에 모인 밴드다.

리더이자 드럼을 맡고 있는 송유찬을 중심으로 보컬 조주연과 기타 정지섭, 그리고 일본 출신의 베이스 신노스케, 미국 출신의 키보드 케빈박으로 구성된 보이드는 데뷔와 동시에 국내와 해외를 가리지 않고 활발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정식 데뷔를 일주일 앞둔 5일, <더팩트>를 찾은 보이드 멤버들과 만나 데뷔 소감과 이후 활동 계획을 들어보았다.

먼저 Mnet '스틸하트클럽'을 즐겨 본 시청자라면 보이드가 익숙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보이드의 키보디스트 케빈박과 메인보컬 조주연은 '스틸하트클럽'에 참가자로 출연했기 때문이다.

이 중 조주연은 '스틸하트클럽' 출연을 계기로 보이드에 마지막으로 합류하게 된 케이스다.

조주연은 "나는 원래 배우 지망생이었다. 학교에 다니다가 우연한 계기로 '스틸하트클럽'에 나가게 됐고 그때 밴드를 처음 접했다. 그리고 나서 지금 회사에서 연락이 와 합류했는데 그때부터 '밴드 데뷔'라는 게 확 와 닿았다"며 "사실 배우를 전공하다 밴드로 전향하는 것이라 고민을 많이 했다. 그래도 결국 보이드를 선택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키보드의 케빈박(왼쪽)과 보컬 조주연은 Mnet 밴드 오디션 프로그램 스틸하트클럽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이새롬 기자

뒤늦게 밴드에 뛰어들었지만 실력에는 자신있다. 실제로 조주연은 뮤지컬을 오랫동안 공부해 노래 부르는 일에 능숙하다고 밝혔다.

조주연과 함께 '스틸하트클럽'에 출연한 케빈박은 먼저 현재 소속사 IX엔터테인먼트에 합류해 데뷔를 준비하다 프로그램에 출연한 경우다. 재미있게도 케빈박이 애초에 출연을 준비하던 오디션은 '스틸하트클럽'이 아닌 '보이즈2플래닛'이었다.

케빈박은 "어려서부터 클래식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배웠고 원래 피아니스트를 지망했다. 하지만 고등학교 시절 노래와 춤을 추고 싶었다. 지금도 클래식을 너무 사랑하지만 정해진 악보를 연주하는 것보다 크리에이티브한 작업을 하고 싶어서 그랬다"고 한국행의 계기를 밝혔다.

이어 그는 "그래서 춤과 노래를 배우고 '보이즈2플래닛'에 나가려고 했는데, 내가 지원 영상으로 피아노 치는 모습을 담아서 보냈다. 그걸 보고 '스틸하트클럽'에도 지원해 보는 게 어떻냐고 제안이 왔다"며 "'스틸하트클럽'에 나가서 밴드의 매력을 깊이 느꼈다. 그 이후로 밴드하고 싶은 마음이 많이 커졌다"고 독특한 데뷔 스토리를 알렸다.

'스틸하트클럽'에는 출연하지 않았지만 케빈박, 조주연과 호흡을 맞출 세 멤버의 경력도 무척 탄탄하다. 먼저 기타의 정지섭은 오랫동안 밴드 활동을 이어온 경력자고 또 신노스케는 일본 현지에서 치열한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인재다. 드럼의 송유찬은 애초에 이 밴드를 결성한 계기다.

때문에 보이드는 데뷔와 활동에 자신이 있었다. 그 자신감은 밴드명 'V01D'와 데뷔앨범 '01'에서부터 드러난다.

정지섭은 "우리 팀명에도 '01'이 있고 첫 미니앨범이 '01'이다. 우리가 음악이든 비주얼이든 1등 한 번 찍겠다는 포부를 담았다"며 "연습하면서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하나 고민을 했다. 특히 각자 좋아하는 음악도 다 달라서 밴드 사운드를 더 확실하게 구현하자는 목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드러머 송유찬와 기타리스트 정지섭 베이시스트 신노스케(왼쪽부터)도 음악 실력과 비주얼을 모두 갖춘 인재다./이새롬 기자

그렇게 고민의 결과를 담은 '01'에는 'Tug of War(터그 오브 워)'를 비롯해 '락락', 'The One(더 원)', 'LUNA(루나)'까지 총 4곡이 수록된다.

이 중 3일 선공개된 '락락'은 깔끔하고 경쾌한 팝 록 사운드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에 송유찬은 "지금까지는 잘하고 있는 것 같다. 다만 정식 데뷔를 하지 않아서 현실의 벽을 아직 제대로 마주하지 않아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라며 웃었다.

장난으로 말했지만 보이드는 누구보다 음악에 자신감을 지니고 있다. 그 자신감의 배경에는 각기 다른 성장스토리와 특색이 자리한다.

케빈박은 "나는 클래식을 전공했고 힙합, R&B, 하이퍼팝, 슈게이즈 장르를 좋아한다. 정지섭은 하우스 음악을 좋아하고 밴드 활동을 하면서 많은 록 음악을 섭렵했다. 송유찬은 발라드와 J록에 관심이 많고 조주연은 뮤지컬 음악을 공부했다. 신노스케는 재즈 오케스트라 출신이다"라며 "이렇게 우리 멤버들의 배경이나 취향이 모두 다르다. 그래서 오히려 각가의 매력과 경험, 색깔이 더 음악에 드러나는 것 같다. 이것이 우리 보이드만의 특징이자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정지섭도 "처음부터 록 밴드를 하려던 멤버가 아니다 보니 오히려 음악적 스펙트럼이 넓어졌다. 예를 들어 재지한 곡을 만들려고 한다면 원래 그쪽 음악을 한 친구들이 있어서 훨씬 수월하게 만들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그래서 그런지 보이드의 다섯 멤버는 롤모델로 꼽은 아티스트도 모두 달랐다. 정지섭은 THE 1975를 송유찬은 원 오크 록(ONE OK ROCK)을, 케빈박은 오피셜히게단디즘(Official髭男dism)을, 조주연은 우즈(WOODZ)를, 신노스케는 킹누(King Gnu)를 롤모델로 꼽았다.

보이드는 인상 깊게 본 영화처럼 평생 기억에 남는 장면을 만들어주는 밴드가 되는 것을 목표로 꼽았다./이새롬 기자

보이드는 이들의 기획력, 사운드, 곡의 구성, 창법, 연주 스타일, 사운드 활용 등을 본받아 자신들 만의 독창적인 음악을 만들어내겠다는 각오다.

정지섭은 "우리가 보이밴드지만 소속사가 있다고 해서 밴드가 아닌 건 아니다. 똑같이 정체성은 밴드에 있다"며 "친구같은 밴드, 편안하고 꾸밈없는 밴드로 사람들에게 다가가려 한다. 그러니 우리의 음악과 무대를 편하게 듣고 봐 주면 좋겠다"고 활동 목표를 밝혔다.

더불어 케빈박도 "음악으로는 사람들이 듣자마자 바로 '보이드의 음악'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만큼 시그니처 사운드를 만들고 싶다"며 "그리고 나중에 단독 콘서트를 하면 처음부터 끝까지 인상 깊은 영화를 본 것 같은 느낌을 주는 밴드이고 싶다. 그렇게 평생 잊지 못하는 장면을 만들어준 밴드로 기억되면 좋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보이드는 11일 오후 6시 첫 번째 미니앨범 '01'을 각 음악 사이트에 발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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