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태민 탈출' 빅플래닛, 직원 월급 미지급…차가원 리스크 심화


차가원 대표, 직원 80여 명 궁지로 내몰아
태민 이어 아티스트 직원 대거 이탈 걱정해야

차가원 빅플래닛메이드엔터 대표가 직원 90여 명의 월급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 | 정병근 기자] 우려했던 사태가 터지고 말았다. 차가원 대표가 이끄는 빅플래닛메이드엔터(이하 빅플래닛)가 직원들 월급을 주지 못하고 있다.

5일 <더팩트> 취재 결과, 빅플래닛은 직원들의 2월 급여를 지급하지 못했다. 이 회사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에 따르면 빅플래닛은 매월 1일이 급여 지급일이지만 4일이 더 지난 이날까지도 깜깜 무소식이다. 빅플래닛에 있는 직원 수는 약 8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회사들은 급여일이 주말일 경우 그 전 평일에 지급한다. 3월 1일은 공휴일이기에 보통은 2월 27일 급여를 지급해야 했지만, 주말이 지나고 며칠이 더 흘렀어도 직원들은 월급을 받지 못한 채 생계를 걱정해야 할 상황에 내몰렸다. 물론 주말이 낄 경우의 지급일은 회사마다 다를 수 있다.

이 같은 상황은 이미 예견됐다. 앞서 <더팩트>가 보도([단독] 차가원, 직원 생계 위협…4대보험 미납에 월급도 위태)한 것처럼 빅플래닛은 지난해 11월부터 직원들 급여를 하루이틀씩 늦게 주는 일이 빈번했다.

차 대표는 지난 몇달 동안 급전을 구해와 직원들 월급을 겨우 지급해 왔지만 한계에 다다른 것으로 보인다. 관계자에 따르면 잔고가 바닥이 났고, 회사 통장까지 모두 막혀버린 상황이다.

차 대표는 수개월째 직원들 4대보험(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 산재보험)료와 퇴직연금도 납부하지 못하는 처지다. 빅플래닛메이드엔터 직원들은 기본적인 복지도 박탈당한 상황에서 월급마저 빼앗겼다.

그룹 샤이니의 멤버 태민이 지난달 빅플래닛메이드와 전속계약을 해지하고 나갔다. 계약 기간이 남아 있었지만, 차 대표의 중대한 과실로 인해 분쟁 없이 계약 해지가 됐다. /더팩트 DB

이 사태의 중심에 차가원 대표가 있다. 2023년 12월 MC몽과 원헌드레드를 설립한 차 대표는 빅플래닛과 INB100을 흡수했지만 이후 비상식적인 경영으로 일관했고, 이 회사들은 완전 자본잠식 상태가 됐다. 소속 가수들에게 수십 억 원을 미정산했고, 협력 업체 미지급금도 100억 원이 넘는다.

차가원 개인으로서도 세금 체납으로 국세청으로부터 그의 남편과 공동 소유하고 있는 서울 한남동 빌라 라누보(La nouvo)를 압류당했고, 엔터테크 기업 A 사로부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이 외에도 빌라 압류와 사기 혐의로 피소당한 건이 더 있다.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의 '오너 리스크'다.

결국 지난달엔 핵심 아티스트였던 태민(샤이니)이 계약이 남아있던 상황에서 전속계약을 해지하고 나갔다.([단독] 태민, '미정산+중대 과실' 차가원 손절…계약 해지) 차 대표가 태민의 동의 없이 외부 업체와 계약을 하는 과정에서 중대한 과실을 범했고 태민이 강력하게 계약해지를 요구해 계약 해지가 이뤄졌다.

차가원 대표는 태민 뿐만 아니라 빅플래닛메이드엔터 소속 이승기, 원헌드레드 소속인 더보이즈, 또 다른 자회사 INB100 소속인 백현 등에도 총 수십억 원의 정산금을 주지 않고 있다. 여기에 월급 미지급 사태까지 벌어지면서 아티스트와 직원 대규모 이탈 사태를 걱정해야 할 처지다.

이와 관련해 빅플래닛은 <더팩트>에 "우선 당사는 지금까지 직원들 급여를 정상적으로 지급해 왔음을 알려드린다. 원헌드레드와 INB100 직원들의 2월 급여는 이미 지급 완료됐다. 다만 빅플래닛메이드엔터 급여는 경영지원팀에서 직원들에게 오늘(5일) 중으로 처리될 예정이라고 공지를 한 상태"라고 입장을 밝혔다.

차 대표가 이끄는 원헌드레드, 빅플래닛, INB100 총 직원 수는 100여 명이다. 다만 거의 모든 직원은 빅플래닛 산하에 있고 그 수는 약 80명이다. 원헌드레드와 INB100 직원들 월급을 지급했다고 하지만, 사실상 거의 모든 직원의 월급을 지급하지 못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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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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