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 제작진 "사안 엄중함 고려…박나래 출연 중단 결정"


전 매니저 갑질 이어 '불법 의료' 의혹 확산
제작진 "사안 가볍게 여기지 않아"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이 코미디언 박나래의 출연 중단을 공식화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최수빈 기자] 코미디언 박나래가 최근 불거진 논란으로 인해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나 혼자 산다' 제작진도 출연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은 8일 공식 입장을 통해 "이번 사안을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았으며 사실관계 확인을 포함한 내부 논의를 신중히 이어왔다"며 "사안의 엄중함과 박나래 씨의 활동 중단 의사를 고려해 제작진은 박나래 씨의 '나 혼자 산다' 출연을 중단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제기된 주장에 대해 공정성을 중점에 두고 사안을 판단하고자 입장이 늦어진 점 사과드린다"고 전하면서 "'나 혼자 산다'는 앞으로도 더욱 책임감 있는 자세로 건강한 웃음을 전해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지난 4일 디스패치는 박나래의 전 매니저 2명이 직장 내 괴롭힘, 특수상해, 대리 처방, 진행비 미지급 등을 주장하며 서울지방법원에 부동산 가압류 신청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전 매니저들은 약 1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 또한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일간스포츠는 박나래가 모친 명의로 설립한 1인 기획사 앤파크가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 없이 운영돼 왔다는 의혹을 추가로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는 "박나래 씨와 약 1년 3개월간 근무했던 직원 두 명은 최근 당사를 퇴사했고 이에 따라 퇴직금을 정상적으로 지급했다. 그러나 퇴직금 수령 이후 전년도 매출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요구했다. 이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새로운 주장들을 추가하며 계속해서 압박했다"며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 또한 문제 제기를 한 전 직원들이 담당했던 부분이다. 이들은 당시 등록 절차가 모두 완료됐다고 허위 보고를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의혹은 계속됐다. 6일 일간스포츠는 전 매니저들이 박나래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고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소속사는 "전 매니저들이 수억 원을 협박하며 요구했고 인신공격을 하기 위한 고발들 중 하나"라고 해명했다.

또한 디스패치는 박나래가 경기도 일산의 한 오피스텔 등에서 일명 '주사이모'로 불리는 비의료인에게 링거 주사를 맞았다고 보도했다. '주사이모'로 알려진 A 씨는 "포강의과대학병원에서 최연소 교수까지 역임했다"고 해명했으나 공정한 사회를 바라는 의사들의 모임은 "박나래 '주사이모' 나온 포강의대 실체는 유령 의대다"라고 반박해 논란이 커졌다.

이 가운데 박나래는 이날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지난 11월 초 가족처럼 지냈던 매니저 두 분이 갑작스럽게 퇴사했고 최근까지 당사자들과 얘기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서로 오해가 쌓이게 됐다"며 "모든 것이 깔끔하게 해결되기 전까지 방송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날 믿고 응원해 주신 여러분들께 사과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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