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박지윤 기자] "올림픽홀과 바이바이하고 싶다"던 보이밴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Xdinary Heroes, XH)가 데뷔 첫 단독으로 잠실실내체육관에 입성해 공연장을 뜨겁게 달구며 월드투어의 마무리를 뜻깊게 장식했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건일 정수 가온 오드(O.de) 준한(Jun Han) 주연)는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단독 콘서트 'Xdinary Heroes 'Beautiful Mind' World Tour FINALE in SEOUL(엑스디너리 히어로즈 '뷰티풀 마인드' 월드투어 피날레 인 서울)'을 개최했다. 마지막 날인 23일에는 오프라인 공연과 함께 Beyond LIVE(비욘드 라이브) 플랫폼에서 온라인 유료 생중계를 진행하며 보다 더 많은 국내외 빌런즈(팬덤명)를 만나 특별한 추억을 쌓았다.
이번 공연은 지난 5월 서울을 시작으로 국내 및 해외 14개 지역·18회 규모로 진행된 두 번째 월드투어 'Beautiful Mind'의 대미를 장식하는 앙코르 콘서트다. 특히 멤버들은 처음으로 잠실실내체육관에 단독 입성하는 뜻깊은 기록을 추가한 데 이어 3회 공연 전석 매진까지 달성하며 막강한 티켓 파워를 과시했다.
앞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새 월드투어 'Xdinary Heroes 'Beautiful Mind' World Tour'의 포문을 열었던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공연 말미 "오늘을 마지막으로 올림픽홀과 바이바이하고 싶다. 더 넓은 데 가서 놀면 얼마나 좋겠나"라고 남다른 각오를 다진 바 있다.
그로부터 약 6개월이 지난 후 잠실실내체육관에 단독 입성하며 빌런즈와의 약속을 지킨 멤버들은 이날 'Beautiful Mind(뷰티풀 라이프)' 'XYMPHONY(심포니)' 'Spoiler!!!(스포일러!!!)' 'Love and Fear(러브 앤드 피어)' 'Fight Me(파이트 미)'로 앙코르 콘서트 마지막 날의 포문을 화려하게 열었다.
건일은 "마지막 날이라고 작정하고 놀 준비를 하고 온 것 같다. 이렇게 많은 빌런즈들이 콘서트를 보러 와주신 게 처음이라서 더 벅찬 것 같다.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주연은 "올림픽홀에서 월드투어를 시작해서 여기까지 왔다. 투어 중에 저희가 멋쟁이로 거듭나면서 이제 더 많은 팬 앞에서 공연을 할 수 있게 됐다. 굉장히 행복하다. 월드투어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공연이라 더 의미가 깊고 울컥하다"고, 정수는 "후회 없이 뛰어놀자"고 힘차게 인사했다.
팬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눈 멤버들은 'BBB(비비비)' 'George the Lobster(조지 더 랍스터)' 'Sucker Punch(써커 펀치)' 'Love Tug of War(러브 터그 오브 워)' 'more than i like(모어 댄 아이 라이크)' 'Pluto(플루토)'를 연달아 열창하며 쉼 없이 달렸고, 팬들은 뜨거운 함성과 떼창으로 화답했다.
특히 'Walking to the moon(워킹 투 더 문)'이 울려 퍼질 때는 달과 지구 그리고 명왕성 모양의 구조물이 둥둥 떠다녀 시선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빌런즈들이 켠 플래시가 반짝반짝 빛나는 별로서 존재하며 뜻깊은 의미를 더했다.
이어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Supernatural(슈퍼내추럴)' 'Night before the end(나이트 비포어 디 엔드)' 'Save me(세이브 미)' 'No Matter(노 매터)' 'MONEYBALL(머니볼)' 'Break the Brake(브레이크 더 브레이크)' 'Diamond(다이아몬드)' 'Fire(파이어)' 등 록 발라드부터 청량한 멜로디와 헤비메탈까지 한계 없는 음악적 스펙트럼을 입증하는 세트리스트를 선보였다.
이와 함께 멤버들은 개개인의 실력이 돋보이는 악기 솔로 연주도 놓치지 않으면서 공연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를 보는 빌런즈들은 청아한 음색으로 떼창을 이루는가 하면,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서 있는 힘껏 뛰거나 머리를 격정적으로 흔들면서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지금 이 순간을 제대로 즐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탄탄한 실력과 센스를 겸비한 무대매너에 남다른 팬서비스까지 보여준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다. 이들은 'Paint It(페인트 잇)' 'Bicycle(바이시클)' '꿈을 꾸는 소녀' 등을 열창하며 2층과 3층을 가득 채워준 팬들과 보다 가까이서 호흡하기 위해 직접 올라가 공연장을 한 바퀴 돌면서 잊지 못할 순간을 선물했다.
이후 멤버들은 'ICU(아이씨유)' 'Freakin' Bad(프리킨 배드)' 'Money On My Mind(머니 온 마이 마인드)' 'iNSTEAD!(인스테드)'를 연달아 가창하며 짜릿한 록 스피릿과 풀 밴드 에너지를 발산하며 공연장의 열기를 한 번 더 뜨겁게 달궜다.
3일 간의 공연을 성공적으로 끝낸 오드는 "1층부터 3층까지 쭉 돌았는데 저도 모르게 웃음이 막 났다. 몸은 힘들었지만 그저 행복했다. 빌런즈와 함께하는 모든 순간이 다 행복하고 저를 행복하게 해주는 사람들이 그저 행복하기만을 바란다. 팬들은 저에게 없어서는 안될 존재"라고, 가온은 "모든 순간이 완벽했다. 5월부터 11월까지 여러분과 함께 뛰어놀았던 모든 일들이 꿈만 같다. 사랑하는 빌런즈들 너무 감사하다"고 팬들을 향해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킹 이즈 백'을 외친 주연은 "오늘도 장난 아니게 미쳤었는데 그 와중에 'Save me'를 부를 때 고비였다. 뭉클한 곡이 됐다. 이를 함께 불러준 멤버들부터 저에게 음악과 인생이 무엇인지 알려준 많은 선생님들과 부모님께 감사하다"며 "여러분들도 우리와 함께 행복했으면 좋겠다. 감사하고 사랑한다. 앞으로도 열심히 음악하고 음악할 수 있는 주연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건일은 "여러분 덕분에 저희가 이렇게 멋진 공연장에 설 수 있다는 걸 꼭 말씀드리고 싶다. 저희는 잘난 게 하나도 없는데 여러분들이 보석처럼 나타나 주신 것"이라며 "귀한 시간 내서 비싼 돈을 주고 이렇게 와준 빌런즈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티스트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소중하고 설레는 마음을 잊지 않고 계속 감사한 마음을 갖고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여러분들이 저희에게 주는 사랑이 당연하지 않다고 늘 기억하면서 매 무대 감사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는 팀이 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끝으로 준한은 "이렇게 많은 분들 앞에서 서게 될 거라고 상상도 못 했는데 뜻깊은 경험을 할 수 있게 만들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정수는 "누구나 쉬운 삶은 없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여러분들이 있어서 살아가고 내일을 더 힘차게 맞이할 수 있다. 무대를 채워주시고 멤버들의 꿈을 이뤄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저희의 찬란한 순간들을 함께해 달라"고 덧붙여 뭉클함을 안겼다.
이렇게 무대의 소중함과 팬들의 감사함이 가득 담긴 진심 어린 소감을 전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두 번째 월드투어의 마지막 날인 만큼, 내일이 없는 것처럼 남은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으면서 '어리고 부끄럽고 바보 같은' '불꽃놀이의 밤' 'Lost and Found(로스트 앤드 파운드)'로 마지막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올해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월드투어를 비롯한 다채로운 무대에서 대체 불가한 존재감을 발산하며 '공연 강자'다운 면모를 제대로 보여줬다.
이들은 세계적인 뮤직 페스티벌 '롤라팔루자 시카고'와 영국 록 밴드 MUSE(뮤즈) 내한공연 오프닝 무대 등 굵직한 스테이지에 연달아 출격했고, 단독 공연으로는 5월 올림픽홀을 시작으로 7월 핸드볼경기장에 이어 이번 잠실실내체육관까지 점점 커지는 공연장 규모를 통해 팀의 멈출 줄 모르는 성장세를 다시금 확인시켜 줬다.
이에 힘입어 이날 'Xdinary Heroes 'Beautiful Mind' World Tour FINALE in SEOUL'을 성공적으로 끝낸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내년 1월 일본 오사카와 요코하마에서 'Xdinary Heroes Japan Special Live 'The New Xcene'(엑스디너리 히어로즈 재팬 스페셜 라이브 '더 뉴 엑스씬')'을 전개하며 데뷔 이래 처음 진행하는 현지 단독 공연을 통해 활동 반경을 넓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