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올데이 프로젝트, 말끔한 굳히기


17일 신곡 'ONE MORE TIME' 발매

올데이 프로젝트가 17일 신곡 ONE MORE TIME을 발표했다. 지난 6월 데뷔하자마자 음원차트를 씹어먹은 지 5개월여 만의 컴백이다. /더블랙레이블

[더팩트 | 정병근 기자] 한 번 반짝하는 원히트원더(one-hit wonder)는 확실히 아니었다. 혼성그룹 올데이 프로젝트(ALLDAY PROJECT)가 한번 더 신드롬을 일으킬 기세다.

올데이 프로젝트(애니 타잔 베일리 우찬 영서)가 지난 17일 신곡 'ONE MORE TIME(원 모어 타임)'을 발매했다. 지난 6월 데뷔하자마자 음원차트를 씹어먹은 지 5개월여 만의 컴백이다. 오는 12월 발표하는 미니 앨범의 수록곡을 선공개하는 형태지만 데뷔하자마자 워낙 파급력이 컸던 팀이라 기대감도 컸고, 그 기대감을 성과로 증명하고 있다.

올데이 프로젝트는 여러모로 센세이셔널한 팀이다. 데뷔 전부터 신세계그룹 외손녀가 멤버로 포함돼 화제를 모으더니 남녀 구분이 확실한 아이돌 시장에서 혼성그룹으로, 그것도 데뷔하자마자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FAMOUS(페이머스)'가 질주(멜론 일간차트 16회 1위)했고, 여기에 'WICKED(위키드)'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으며 뒤를 받쳤다.

기존의 팀들과는 확연하게 구분되는 매력과 에너지로 단번에 가요계를 주름잡았고 해외에서까지 반응이 왔지만, 아직은 입지를 확고히 하기 전이다 보니 다음 행보에 대한 확신을 주긴 어려웠다. 보이그룹이나 걸그룹과 달리 혼성그룹에 대한 글로벌 니즈가 불확실한 상황이라 사실상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것과도 같았다.

그 시험대가 바로 12월 발매하는 첫 미니 앨범이고 전초전이 'ONE MORE TIME'이다. 올데이 프로젝트는 이 곡으로 확실한 색깔과 확장성을 모두 증명했다.

'ONE MORE TIME'은 유려하게 흐르는 베이스라인과 타격감 있는 비트, 세련된 사운드가 어우러진 리퀴드 드럼 앤 베이스(Liquid Drum & Bass) 트랙을 기반으로 그 안에 트랩, 저지 클럽, 하이퍼 팝의 요소를 더한 곡이다. 한 곡에 많은 것을 담았다는 느낌도 있지만, 그룹의 다채로운 매력 안에서 잘 버무려져 올데이 프로젝트스럽다.

이 곡의 특징은 시원하게 내달리는 질주감과 거기서 나오는 에너지다. 섬세하게 구성된 멜로디 위로 보컬 톤과 속도감 있는 비트가 고조되며 자유롭고 에너제틱한 무드를 자아낸다. 층층이 쌓은 에너지는 브릿지 이후 모든 경계를 넘어선 폭발력을 발휘한다. 가사만이 아니라 곡 전체가 '현재를 같이 즐기자'는 메시지를 적극 뿜어낸다.

올데이 프로젝트는 혼성그룹이지만 굳이 그 틀에 머물지 않는다. 곡 구성 자체가 남녀 멤버의 역할을 염두하거나 구분하지 않은 채 흘러가고, 남녀의 보컬 톤은 단지 곡을 다채롭게 완성하기 위한 훌륭한 재료다. /더블랙레이블

애니는 이 곡에 대해 "이 곡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질주'다. 이 노래를 우리 다섯 명의 목소리로 표현한다면 어떤 느낌을 낼지 기대가 됐다"고, 타잔은 "'롤러코스터'라고 표현하고 싶다"고 소개했다. 더불어 우찬은 "색다른 느낌을 주고 강한 임팩트를 내야 하는 만큼, 많이 불러 보면서 다양한 톤으로 여러 번 시도를 했다"고 돌아봤다.

올데이 프로젝트는 혼성그룹이지만 굳이 그 틀에 머물지 않는다. 곡 구성 자체가 남녀 멤버의 역할을 염두하거나 구분하지 않은 채 흘러가고, 남녀의 보컬 톤은 단지 곡을 다채롭게 완성하기 위한 훌륭한 재료다. 그렇다 보니 이들이 표현할 수 있는 것도 경계나 한계 없이 자유분방하고 그 에너지가 생생하게 전달된다.

뮤직비디오까지 함께 감상하면 충춘의 에너지는 극에 달한다. "뮤직비디오를 보면 우리가 평소에 다함께 어떻게 노는지 아실 수 있을 거다. 음악과 춤을 통해 우리 자신과 삶의 카타르시스를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한다"는 베일리의 말처럼 거칠 것이 없다.

'ONE MORE TIME'은 발매 당일 국내 최다 이용자 수를 보유한 멜론 톱100 27위로 진입했고 일간차트 16위를 기록했다. 1일차 성적은 이전의 활약에 대한 관심과 기대감의 반영이라 할 수 있다. 관건은 그 다음인데 이 곡은 18일 일간차트 4위까지 상승했고 19일엔 줄곧 실시간 3위에 위치하고 있다. 음악이 통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

특히 방탄소년단 정국은 18일 자신의 개인 소셜 미디어에 올데이 프로젝트의 신곡 커버를 게재하며 "미친 취저(취향저격)"라고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그야말로 '핫'하다. 정국은 글로벌 톱스타다. 그의 게시글은 국내는 물론이고 특히 해외에서 올데이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키는 기폭제로 작용할 수 있다.

이쯤 되면 사실상 데뷔 첫해 입지를 무난하게 굳혔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것도 또 한번 차별화된 음악으로 아주 말끔하게. 그래서 더 기대된다. 12월에 나올 첫 미니 앨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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