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마음 싹 다 풀어줘"…'모범택시3', 고구마 없는 사이다 자신(종합)


"더 깊고 끈끈해진 사이다 같은 통쾌함이 있어"
21일 밤 9시 50분 첫 방송

배우 표예진 김의성 이제훈 장혁진 배유람(왼쪽부터)이 18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린 모범택시3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 | 김명주 기자] 한국형 케이퍼물(정교한 계획을 세워 범죄를 저지르는 이야기를 다룬 장르)에 큰 획을 그은 '모범택시'가 세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다. 강력해진 부캐(부 캐릭터)와 모범택시 차량 등 업그레이드된 스케일과 두터운 케미로 더욱 짜릿해진 사이다(속 시원한 상황을 뜻하는 말)를 자신하는 '모범택시3'가 시청자들의 마음에 시원한 재미를 안길 수 있을지 이목이 모인다.

SBS 새 금토드라마 '모범택시3'(극본 오상호, 연출 강보승) 제작발표회가 18일 오후 2시 서울 양천구 SBS 13층 SBS홀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강보승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제훈 김의성 표예진 장혁진 배유람이 참석했다. 이들은 이전 시즌보다 업그레이드된 볼거리와 끈끈해진 시너지로 작품이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범택시3'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 기사 김도기(이제훈 분)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이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며 2021년 시즌1, 2023년 시즌2가 방영돼 많은 사랑을 받았다.

시즌1때 조감독으로 활약했다가 이번 시즌에서 연출을 맡은 강보승 감독은 "재밌게 찍었다. 배우들이 익숙해서 편안하게 연출할 수 있었다"며 "기존 시즌1, 2가 분절된 여러 사건을 에피소드 형식으로 보여줬다면 시즌3는 완결된 커다란 하나의 이야기처럼 표현하려고 했다. 또한 '무지개 운수'에 의해 피해자들이 구제받은 데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삶으로 복귀해서 주변의 불씨가 돼주는 따뜻한 이야기를 전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배우 이제훈이 18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린 모범택시3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김도기 캐릭터를 향한 각별한 애정을 표현했다. /이새롬 기자

이제훈은 육사, 특수부대 장교 출신의 '무지개 운수'의 대표 기사 김도기로 분한다. 김도기는 억울한 피해자들을 대신해 가해자들을 응징하는 악당 사냥 전문 히어로다.

이제훈은 시즌1부터 3까지 맡아 열연한 캐릭터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시즌1, 2에서 악당을 상대했던 김도기의 다채로운 모습들이 시즌3에서도 그대로 이어진다. 김도기를 뛰어넘을 수 있는 캐릭터가 무엇이 있나 싶을 정도로 다크 히어로물에서 독보적인 캐릭터로 입지를 굳힐 수 있을 것 같다. 김도기가 위대하게 느껴진다"고 이야기했다.

시즌1, 2에서 '유데이터 김과장' '농부도기' '법사도기' 등 다양한 부캐들을 선보인 이제훈은 "이전 시즌에서 보여줬던 부캐를 뛰어넘는 새로운 캐릭터를 보여드리고 싶어서 고민이 많았다. 1~2회에는 '풍운아 도기'라고 불리는 부캐가, 3~4회에는 '호구 도기'라고 불리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부캐가 나온다"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김의성은 '무지개 운수'의 수장 장 대표 역을 연기한다. 장 대표는 자신보다 타인을 먼저 생각하는 참어른의 면모는 물론 복수 대행을 위해 직접 부캐 플레이에 뛰어들고 팀원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이끄는 '무지개 운수'의 정신적 지주다.

시즌1때부터 장대표가 실제로는 악인이라는 '장대표 빌런설'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김의성은 "제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 돌이켜보게 되더라. 아직도 의심하시는 분들이 계신다. 앞서 공개된 스틸에서도 제가 물 뿌리는 장면이 있는데 총을 겨누는 장면으로 보시는 분들이 있더라. 계속 의심하면서 지켜봐 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 김의성이 18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린 모범택시3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해 장대표 빌런설에 대해 해명했다. /이새롬 기자

표예진은 '무지개 운수' 소속 천재 해커 안고은 역을 맡는다. 안고은은 CCTV 휴대전화 컴퓨터 등 디지털로 작동되는 모든 것을 활용해 김도기의 눈과 귀가 돼 사적 복수 대행을 서포트하는 인물이다. 여기에 장혁진과 배유람은 각각 '무지개 운수' 정비실 엔지니어 듀오 최주임 역과 박주임 역을 연기해 극에 활력을 더한다.

스타일 변신을 감행한 표예진은 "시즌3까지 오면서 고은이의 성장이 있었듯이 역할에 대해서 더 생각하게 됐다. 팀에 확실하게 도움이 되는 프로다운 면모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듬직하고 똑 부러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똑 단발을 했다"고 들려줬다.

이번 시즌은 이전 시즌보다 강력해진 부캐, 업그레이드된 모범택시 차량 등 한층 커진 스케일과 더욱 탄탄해진 팀워크를 자랑한다.

이제훈은 "시작부터 강렬한 부캐를 선사해 드린다. '무지개 운수' 식구들 부캐가 만만치 않다. 이번 시즌에서 강력하게 보여드릴 것"이라며 "모범택시 차량도 업그레이드됐다. 디자인도 멋있게 나왔고 성능이 좋아져서 액션 장면을 찍을 때 편했다. '모범택시' 시리즈의 시그니처 차로 굳어질 것"이라고 자부했다.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에 대화를 나누며 케미가 더욱 두터워졌다고 밝힌 장혁진은 "저희는 케미가 장점"이라고 말하면서도 김의성을 향해 "시즌이 거듭될수록 위계질서가 확실해지고 각자의 위치가 명확해졌다. 상사를 모시는 듯한 느낌이 든다"고 말해 폭소를 낳았다.

배우 표예진(왼쪽)과 이제훈이 18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린 모범택시3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이들은 '모범택시'가 세 번째 시즌까지 이어지는 만큼 기존 팬들은 환영하겠지만 새로운 시청자 유입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시즌3 역시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제훈은 "시즌3에는 더 깊고 끈끈해진 사이다 같은 통쾌함이 있다. 처음에는 이렇게까지 시즌이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시청자분들의 응원과 사랑 덕분에 가능했다. 이번 시즌도 응원을 받으리라 믿고 있다. 시원함과 큰 재미로 시청자분들에게 보답해 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혁진도 "이전 시즌들을 보면 빌런들이 나와서 고구마를 먹이고 사이다를 주는 전개였는데 이번에는 고구마 느낌이 없다. 모두 다 사이다를 위한 빌드업이다. 이야기가 쌓여나가면서 크게 톡 터진다"고 힘주어 말했다.

강보승 감독은 "세계관이 탄탄한 만큼 중간 유입이 쉽지 않을까 생각한다. 피해자가 있고 정의로운 '무지개 운수' 식구들이 나서서 해결해 주는 선형적이고 직선적인 단순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쉽게 받아들일 수 있다"며 "또한 피해자 역할과 빌런 역할을 맡은 배우들이 대부분 널리 알려진 이들이다. 낯설지 않은 유명한 분들이 많이 참여해 줘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제훈은 "이번 주 금요일이 첫 방송이다. 그 어느 때보다 떨리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 금요일에 보시면 이렇게 답답할 수가 있나 싶을 정도의 갑갑한 마음이 드실 텐데 토요일에는 그 답답한 마음을 싹 다 풀어드린다. 재밌게 봐주시고 본방 사수 해달라"고 시청자들을 향해 애청을 당부했다.

'모범택시3'는 오는 21일 밤 9시 50분 첫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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