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프리즘] '나우 유 씨 미3'→'주토피아 2', 11월 극장가 살릴 할리우드 속편들


'위키드: 포 굿', 1년 간의 인터미션 끝내고 출격

나우 유 씨 미3 위키드: 포 굿 주토피아 2(왼쪽부터)가 순차적으로 11월 극장가에 걸린다. /작품 포스터

[더팩트|박지윤 기자] 많은 관객을 사로잡았던 할리우드 작품들이 속편으로 11월 극장가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지난 12일 스크린에 걸린 '나우 유 씨 미3'(감독 루벤 플레셔)를 시작으로 19일 '위키드: 포 굿'(감독 존 추)과 26일 '주토피아 2'(감독 재러드 부시·바이론 하워드)가 차례대로 국내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앞서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과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 등 일본 애니메이션이 두각을 드러냈으나 이후에 이렇다할 흥행작이 나오지 않고 있다. '프레데터: 죽음의 땅'은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일일 관객 수 1만 명대를 기록 중이고 '퍼스트 라이드'도 누적 관객 수 60만 명을 겨우 넘기며 극장가의 침체기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어느 정도의 관객을 이미 확보한 할리우드 속편들이 연달아 11월 스크린에 걸리고 있는 만큼, 전편의 기록을 뛰어넘고 극장가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작품이 등장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나우 유 씨 미3는 나쁜 놈들을 잡는 마술사기단 호스맨이 더러운 돈의 출처인 하트 다이아몬드를 훔치기 위해 목숨을 건 지상 최고의 마술쇼를 펼치는 블록버스터다. /롯데엔터테인먼트

◆ '나우 유 씨 미3', 돌아온 지상 최고의 마술쇼

작품은 나쁜 놈들을 잡는 마술사기단 호스맨이 더러운 돈의 출처인 하트 다이아몬드를 훔치기 위해 목숨을 건 지상 최고의 마술쇼를 펼치는 블록버스터로, 영화 '베놈' '언차티드'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흥행작을 연출한 루벤 플레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리더 아틀라스(제시 아이젠버그 분)를 비롯해 맥키니(우디 해럴스 분) 잭(데이브 프랭코 분) 헨리(아일라 피셔 분)까지, 오리지널 '포 호스맨'이 1편에 이어 오랜만에 다시 뭉쳐 시리즈 팬들에게 반가움을 안긴다. 여기에 신예 마술사들과 하트 다이아몬드를 무기로 밀매하고 마약을 밀수하는 등 더러운 자금을 세탁하는 새 빌런 베로니카(로저먼드 파이크 분)도 등장해 신선한 재미를 더한다.

시리즈 사상 가장 거대한 규모의 트릭 하우스와 뉴욕 벨기에 아부다비 헝가리 등에서 진행된 로케이션 촬영 등으로 한층 더 화려해진 세트와 업그레이드된 스케일도 볼거리다. 또한 마술 컨설턴트와 유명 마술사들을 섭외해 장면을 구상하고 연습에 매진한 배우들의 노력도 들어간 만큼, CG를 최소화한 놀라운 연출이 담긴 거대한 마술 쇼 한 편을 즐길 수 있다.

'나우 유 씨 미 : 마술사기단'(2013)은 271만 명을, '나우 유 씨 미2'(2016)는 310만 명을 동원하며 국내에서 약 581만 명을 사로잡았고, 시리즈 합산 월드 와이드 6억 8662만 달러(한화 약 9610억 원) 이상의 흥행 성과를 거뒀다. 그리고 9년 만에 새로운 이야기를 들고 돌아온 가운데, '나우 유 씨 미'가 전작들을 뛰어넘는 흥행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위키드: 포 굿은.사람들의 시선이 더는 두렵지 않은 사악한 마녀 엘파바와 사람들의 사랑을 잃는 것이 두려운 착한 마녀 글린다가 엇갈린 운명 속에서 진정한 우정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유니버설 픽쳐스

◆ '위키드: 포 굿', 거대한 여정의 피날레

'위키드'가 1년 간의 인터미션을 끝내고 한국에서 가장 먼저 베일을 벗는다. '위키드: 포 굿'은 사람들의 시선이 더는 두렵지 않은 사악한 마녀 엘파바(신시아 에리보 분)와 사람들의 사랑을 잃는 것이 두려운 착한 마녀 글린다(아리아나 그란데 분)가 엇갈린 운명 속에서 진정한 우정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해 11월 개봉한 '위키드'는 자신의 진정한 힘을 아직 발견하지 못한 엘파바와 자신의 진정한 본성을 발견하지 못한 글린다, 전혀 다른 두 인물이 우정을 쌓아가며 맞닥뜨리는 예상치 못한 위기와 모험을 그려내며 전 세계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그 결과 글로벌 누적 흥행 수익 7억 5642만 달러(한화 약 1조 462억 원)를 거둬들였고 국내에서 누적 관객 수 224만 명을 기록했다.

앞서 엘파바가 오즈의 마법사와 마담 모리블(양자경 분)에게 공공의 적으로 몰리면서 위기의 엔딩을 맞이했던 가운데, 파트2는 한층 더 확장된 세계관과 성장한 인물들의 여정을 다룰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서로 다른 길을 택한 엘파바와 글린다가 각자의 앞에 놓인 선택의 기로에서 어떤 결정을 하고 어떤 운명을 마주할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여기에 '위키드'를 대표하는 'For Good(포 굿)'을 비롯한 여러 넘버와 오직 영화에서만 들을 수 있는 OST인 'The Girl in the Bubble(더 걸 인 더 버블)'과 'No Place Like Home(노 플레이스 라이크 홈)'은 깊어진 캐릭터들의 서사, 감정와 어우러져 무대의 감동을 스크린에 고스란히 옮기며 피날레의 짙은 여운을 선사할 전망이다.

주토피아 2는 주디와 닉이 주토피아 시티를 발칵 뒤집어 놓은 미스터리한 파충류를 쫓기 위해 새로운 구역들에 잠입 수사를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 9년 만에 돌아오는 '주토피아 2'

디즈니 최고의 콤비로 사랑받아 온 토끼 경찰관 주디와 여우 사기꾼 닉의 '주토피아'가 9년 만에 두 번째 이야기로 돌아온다.

'주토피아2'는 주디와 닉이 '주토피아 시티'를 발칵 뒤집어 놓은 미스터리한 파충류를 쫓기 위해 새로운 구역들에 잠입 수사를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16년 개봉해 전 세계 10억 2000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기록한 '주토피아'(471만 명)의 바이론 하워드 감독이 다시 한번 연출을 맡았고 '주토피아'와 '모아나' 각본에 참여했던 재러드 부시가 함께 참여했다.

주디 역의 지니퍼 굿윈과 닉 역의 제이스 베이트먼 등 기존 캐릭터들을 연기했던 배우들이 그대로 돌아오고, 키 호이 콴이 뉴 페이스 개리로 분해 극에 신선함을 불어넣는다. 또한 팝스타 에드 시런은 가젤 역의 샤키라가 부른 신곡 'Zoo(주)'의 작사와 작곡을 담당하고 새로운 양 캐릭터 에드 시어린으로 특별 출연도 하며 다채로운 활약을 펼친다.

특유의 케미와 날카로운 추리력으로 연쇄 실종 사건을 해결했던 주디와 닉의 업그레이드된 호흡과 푸른 뱀의 해를 맞아 새롭게 등장한 게리의 스토리가 이번 작품의 관전 포인트다. 또한 주토피아 전역을 무대로 한 스펙터클한 카 체이싱부터 복잡하게 얽힌 워터 튭 속 수중 추격과 반수생 동물들의 활기로 가득한 마시 마켓 등 다채로운 로케이션과 액션이 더해져 풍성한 볼거리까지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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