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정병근 기자] 지난 봄 푸릇한 청춘의 새싹을 틔우고, 청량한 에너지로 유쾌한 여름을 보낸 보이그룹 클로즈 유어 아이즈(CLOSE YOUR EYES)가 이제 뜨겁게 타오를 준비를 마쳤다.
클로즈 유어 아이즈(전민욱 마징시앙 장여준 김성민 송승호 켄신 서경배)는 11일 오후 6시 미니 3집 'blackout(블랙아웃)'을 발매한다. 뮤직비디오 티저, 하이라이트 메들리, 스토어 링크 라이브 등 새 앨범의 정보를 담은 사전 콘텐츠를 통해 공개된 클로즈 유어 아이즈의 매력은 이전과 사뭇 다르다. 좀 더 역동적이고 패기가 넘친다.
'blackout'은 내면의 두려움과 한계를 깨뜨리고 앞으로 나아가는 일곱 소년의 서사를 그린다. 이는 청춘의 성장이라는 전작들의 연장선상에 있지만 결은 확실히 다르다.
클로즈 유어 아이즈는 데뷔 앨범 '데뷔 앨범 'ETERNALT(이터널티)'에서 팬들과 영원한 시간을 함께하고 싶은 풋풋한 마음을, 미니 2집 'Snowy Summer(스노이 서머)'에서 자유로운 유령이 돼버린 소년들의 이야기를 유쾌하고 재치 있게 풀어냈다. 그 마음들은 신보 'blackout'에 이르러 자신감으로 자라나 역동적인 질주로 이어질 전망이다.
클로즈 유어 아이즈는 '문학소년'을 콘셉트로 음악 안에 서정성을 담아내며 각자 다른 삶을 살던 7명의 소년이 의문의 초대장을 통해 떠난 여행에서 게스트 하우스에 모여 하나가 되는 과정과 과거와 현재 시공간을 넘나들며 영원을 써 내려가겠다는 마음을 풀어냈다. 신보의 자신감과 패기는 그 '문학소년'의 도발적인 성장 과정인 셈이다.
그 최전선에 있는 더블 타이틀곡 'SOB'는 묵직한 베이스라인과 하우스 드럼에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어우러진 트랙이다. 거침없는 자신감과 카리스마를 대담하게 표현했다. 힙합과 팝의 경계에 선 사운드가 곡의 도발적인 가사와 맞물려 특유의 강렬한 몰입감을 완성한다.
특히 미국 '그래미 어워드' 수상 이력이 있는 카자흐스탄 DJ 이만벡(Imanbek)과 협업해 강렬함을 구체화했다. 그 강렬함은 뮤직비디오 티저에서부터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상상과 현실의 빠른 교차를 보여주는 영상은 눈동자 속으로 빨려들어가 퍼포먼스를 펼치는 장면을 비롯해 '눈'을 모티브로 한 다양한 장면이 전율을 안긴다.
스토어링크 라이브에서 클로즈 유어 아이즈의 자신감과 패기는 좀 더 선명하게 드러난다. 심플한 구조의 공간 안에서 일곱 멤버가 만들어낸 군무와 섬세한 제스처는 곡의 도발적 무드를 한층 극대화했다. 멤버들의 손끝까지 살아 있는 제스처가 몰입감 높은 사운드, 정교한 동선과 하나로 맞물려 완곡 무대를 기대하게 만든다.
또 다른 타이틀곡 'X'는 클로즈 유어 아이즈의 변화와 성장을 더 대담하게 드러낸다. 'X'는 두려움과 한계를 깨뜨리고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의지를 담은 곡이다. 'SOB'가 현실과 상상의 경계에서 자아의 혼란을 표현한다면, 'X'는 그 혼란을 돌파하고 새로운 세계를 개척하는 모습이다. 더블 타이틀곡은 강렬함을 배가하고 서사를 탄탄하게 한다.
특히 리더 전민욱은 'X 작사에 참여해 탄탄하게 다져온 음악 역량을 뽐낸다. 아이돌 그룹은 보통 성장 서사에 초점을 맞춘다. 그 과정에서 직접 겪고 느끼는 감정들을 음악에 담아내는 노력은 팬들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간다. 클로즈 유어 아이즈는 그 진정성을 'X'에 녹였고 팬들에게 더 특별하게 다가갈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앨범은 'CHIC(시크)', '2.0', 'Who's Dat?(Jane Doe)(후즈 댓?(제인 도))', 그리고 타이틀곡 중 하나인 'X'의 영어 버전까지 수록돼 클로즈 유어 아이즈의 폭넓은 음악 스펙트럼을 펼쳐낸다.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들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짧은 기간 안에 빠르게 성장하고 살아남은 멤버들 사이에 특유의 끈끈함이 묻어난다. JTBC 'PROJECT 7(프로젝트7)'을 통해 결성된 클로즈 유어 아이즈는 그러한 실력과 팀워크를 바탕으로 청춘 서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그 서사는 봄과 여름을 지나 이 가을에 제대로 무르익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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