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김명주 기자] 지난해 추석 특집으로 방송된 '언포게터블 듀엣'이 정규 프로그램으로 돌아온다. 치매 환자와 그 가족의 듀엣 무대라는 색다른 콘셉트와 가슴을 울리는 서사로 화제를 모아 정규 편성된 만큼 프로그램이 쌀쌀한 계절, 시청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물들일 수 있을지 이목이 모인다.
5일 첫 방송하는 MBN 새 예능 프로그램 '언포게터블 듀엣'은 치매로 기억을 잃어가는 출연자와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감동적인 듀엣 무대가 그려지는 리얼리티 뮤직쇼다. 출연자의 기억 속 노래를 찾아가는 여정과 가족이 함께 만드는 듀엣 무대 그리고 그들 모두를 위로하는 '메모리 싱어'의 헌정 무대가 더해져 치매라는 병과 마주하고 있는 가족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선사하며 잊지 못할 기억을 덧대어주는 잔잔한 선물과도 같은 하루를 선사한다.
'언포게터블 듀엣'은 지난해 추석 특집으로 시청자들과 만난 바 있다. 뮤지컬 배우 홍지민과 그의 어머니 김유옥 여사 등이 출연해 치매를 앓고 있는 어머니와 딸의 사연뿐만 아니라 추억을 되살리는 감동의 듀엣 무대로 화제를 모았다. 특히 홍지민과 그의 어머니가 함께 완성한 가수 장윤정의 '짠짜라' 무대가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무대 위에서 홍지민이 의자에 앉은 어머니와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무릎을 꿇고 앉아 리드하고 어머니는 이에 맞춰 노래를 부른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는 호평이 나왔다.
이처럼 기억을 잃어가는 치매 환자가 과거 자신이 좋아했던 노래를 따라 부르고 가족이 함께 무대에서 노래하면서 잃어버린 시간을 회복하며 소통하는 모습은 감동과 울림을 전했다. 또한 치매 환자와 그 가족의 사연과 연결된 노래를 부르는 콘셉트가 진정성을 더했다. 이에 호평을 받은 프로그램은 아시아 전역 콘텐츠를 대상으로 한 '콘텐츠 아시아 어워즈 2025'에서 리얼리티쇼 부문 실버 프라이즈를 수상하는 쾌거를 안기도 했다.
약 1년 만에 정규 편성 돼 돌아온 '언포게터블 듀엣'은 가슴을 울리는 치매 가족의 서사와 이들의 듀엣 무대로 다시 한번 깊은 울림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공개된 예고 영상을 통해서는 기억을 잃어가는 어머니 할머니 아버지 남편의 모습이 먹먹함을 자아낸 가운데 기억을 잃은 치매 환자와 가족들이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무대를 준비하는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모았다.
특히 1회에서는 전설의 밴드 사랑과 평화의 가수 이철호와 그의 어머니 94세 김정옥 여사가 듀엣 무대를 펼치는 모습이 그려진다. 예고 영상을 통해서는 김정옥 여사가 담담하게 치매로 아픈 자신의 일상을 전하는 모습과 이철호가 "엄마 우리 노래 한번 해볼까요? 박자 놓치고 이런 거 신경 쓰지 마시고 우리 한번 해봐요"라고 말하며 어머니의 인생 첫 무대를 시작하는 모습이 나와 눈물샘을 자극했다.
프로그램의 메인 MC는 지난해 추석 특집에 이어서 변함없이 장윤정이 맡는다. '트로트 여왕' 장윤정은 치매 가족의 무대에 눈물을 흘리는 등 탁월한 공감과 마음을 아우르는 따뜻한 진행으로 지난 추석 특집에서 활약을 펼친 바 있다. 더욱 깊어진 진행으로 '언포게터블 듀엣'을 이끌 장윤정의 활약에 기대가 모인다.
장윤정과 함께 호흡을 맞출 패널로는 가수 조혜련 손태진, 그룹 오마이걸 효정이 등장한다. 지난해 추석 특집에 출연했던 조혜련과 손태진이 정규 프로그램 패널로 돌아오면서 프로그램이 선사하는 치유와 울림의 의미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그런가 하면 효정은 특유의 밝은 에너지와 섬세한 감성으로 '언포게터블 듀엣'에 활력을 더한다.
'메모리 싱어'들이 펼칠 무대도 이목을 모은다. 프로그램에서 '메모리 싱어'는 출연진의 잃어버린 기억의 조각을 이어주는 역할로 출연진과 가족의 추억을 함께 돌아보고 그들의 삶을 노래로 위로해 먹먹한 여운을 전한다. 지난해 추석 특집에는 손태진과 가수 양희은이 메모리 싱어로 출연해 눈물샘을 자극하는 감동적인 무대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번에는 패널로 활약하는 손태진을 비롯해 가수 인순이 임창정 윤민수 박정현 김태우 소향 박서진이 역대급 감동의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호소력 짙은 보이스를 지닌 보컬리스트가 총출동하는 가운데 매회 한 명의 '메모리 싱어'가 출연해 단 한 명을 위해 노래한다. 이들은 '당신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는 마음으로 출연진에게 진심 어린 헌사를 전할 예정이다. '메모리 싱어' 첫 주자로는 인순이가 활약한다.
'언포게터블 듀엣'은 치매 환자와 그 가족들의 사연과 무대, 장윤정을 비롯한 패널들과 '메모리 싱어'의 활약을 그린다. 프로그램이 전하는 치유와 위로의 무대가 시청자들의 마음에 먹먹한 울림을 선사하며 주목받을 수 있을지 이목이 모인다. 총 8부작인 프로그램은 5일 밤 10시 20분 첫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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