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상사' 이준호, 압구정 날라리 지우고 회사원으로…시청률 6.8%


죽은 父 회사 지키기 위해 직원으로 입사

이준호(위쪽)가 주연을 맡은 tvN 토일드라마 태풍상사 2회가 시청률 6.8%를 기록했다. /tvN

[더팩트|박지윤 기자] '태풍상사' 이준호가 확 달라진 비주얼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태풍상사'(극본 장현, 연출 이나정·김동휘) 2회에서는 꽃을 좋아하던 청년 강태풍(이준호 분)이 IMF라는 폭풍의 계절을 맞아 아버지 강진영(성동일 분)이 26년간 일궈온 태풍상사의 신입 사원으로 들어가게 된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날 시청률은 전국 가구 평균 6.8%(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가구 기준)로, 1회(5.9%)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먼저 방송은 진영의 장례식장에서부터 여실히 드러난 IMF의 여파를 보여줬다. 태풍상사의 거래처인 삽다리물류 최사장(김도영 분)은 미수가 있다며 부의함을 갈취하는 난동을 부렸고 경리 오미선(김민하 분)이 계약서 조항부터 계산서 발행일과 우편 소인 날짜까지 정확히 기억하며 지급 기한이 남았다는 사실을 고지했다.

한국항공에 최종 합격했던 미선의 동생 오미호(권한솔 분)는 채용 취소 통보를 받았고 태풍의 친구 왕남모(김민석 분)의 엄마 을녀(박성연 분)는 부지점장으로 근무했던 은행에서 대기 발령을 당했다. 미선과 고마진(이창훈 분) 차선택(김재화 분) 구명관(김송일 분) 배송중(이상진 분)을 제외한 태풍상사 직원들은 사표를 내고 회사를 떠났다.

아버지의 짐을 정리하기 위해 태풍상사를 찾은 태풍은 미수금을 이유로 연대보증을 요구하며 후임 대표 등판을 압박하는 최사장을 봤다. 이에 그는 자신이 책임을 지겠다고 나섰고 자격을 요구하는 최사장에게 "오늘부터 직원"이라며 미선이 건넨 입사 서류를 작성했다.

모든 정리를 마치고 화원으로 돌아가 꽃을 돌보며 살아갈 계획을 세웠던 태풍은 아버지의 사무실에서 비밀 금고에서 자신과 직원들의 이름으로 된 통장들을 발견했다. 특히 강태풍의 통장에는 "아버지는 너의 꿈을 응원한다. 너는 항상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다. 결과보다 중요한건 사람이다. 우리들이 꽃보다 더 향기롭고 돈보다 더 가치 있다"라는 메시지가 차곡차곡 쌓여 있었다.

이후 태풍은 미선에게 일을 배우고 싶다고 도움을 청했고 미선은 그에게 "태풍이 잘 해낼 거야. 부탁한다"는 사장님의 마지막 유언을 전했다.

이튿날 태풍은 화려했던 스타일과 헤어 브리지를 지우고 정장에 서류 가방을 들며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나타났다. 이어 그는 미선과 마진을 따라 대방섬유 납품 현장으로 향했으나 그곳의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느꼈다. 사무실은 깨끗했고 서류함은 비었으며 전화선은 뽑혀 있는 등 30년이 넘은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세월의 흔적이 어디에도 있지 않았던 것.

무언가 잘못됐음을 직감한 태풍은 미선에게 자신을 믿고 도장 찍지 말라고 당부하며 원단을 실은 화물트럭을 향해 전력으로 달려갔다. 그는 납품을 강행하면 미수가 될 위험한 상황이었음에도 마진이 물러서지 않자 결국 화물트럭 앞 아스팔트에 드러누우며 앞으로의 전개를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

'태풍상사'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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