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샛별 기자] 배우 전지현 강동원 주연의 '북극성'이 조용하게 막을 내린 가운데, 추석 연휴에 몰아보기 작품으로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북극성'(극본 정서경, 연출 김희원·허명행)이 지난 1일 마지막 에피소드까지 모두 공개되며 9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다만 전지현 강동원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과 연출진의 협업으로 일찌감치 주목을 받았던 것에 비하면 마지막까지 큰 화제를 모으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북극성'은 유엔대사로서 국제적 명성을 쌓아온 문주(전지현 분)가 대통령 후보 피격 사건의 배후를 쫓는 가운데, 그를 지켜야만 하는 국적 불명의 특수요원 산호(강동원 분)와 함께 한반도를 위협하는 거대한 진실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작품은 폭풍 전야와도 같은 상황 속에서 서로를 향한 마음을 더욱 선명하게 확인하는 문주와 산호의 이야기로 마무리됐다. 특히 세상을 뒤흔들 거대한 위협을 마주하려는 문주에게 산호는 "나는 문주 씨만 지킬게요. 그러니까 멈추지 말고 달려가요, 내가 따라갈 테니까"라는 애틋한 응원을 건네 여운을 남겼다.
디즈니+는 '북극성'의 종영과 함께 연휴 몰아보기로 즐길 수 있는 관전 포인트를 내세우며 작품의 뒷심을 기대했다.
◆ 믿고 보는 크리에이터들이 완성한 웰메이드 첩보 멜로
'북극성'의 첫 번째 정주행 포인트는 정서경 작가, 김희원 감독, 허명행 감독을 비롯한 최고의 크리에이터들의 만남이다. '아가씨'부터 '헤어질 결심' '작은 아씨들' 등 촘촘하게 얽힌 인물들의 서사와 예측 불가능한 전개를 선보였던 정서경 작가가 쓴 '북극성'은 치밀한 반전과 특유의 감성적인 대사로 보는 이들을 매료시킨다.
또한 김희원 감독과 허명행 감독의 공동 연출은 작품의 완성도를 더욱 배가시켰다. 두 감독은 이야기의 진실성에 중점을 두며 몰입도를 높였고 캐릭터의 서사가 녹아 있는 다채로운 액션을 담아냈다. 뿐만 아니라 '파묘' '서울의 봄'의 이모개 촬영감독부터 '무빙', '탈주'의 달파란 음악감독과 '기생충' '오징어 게임'의 정재일 음악감독도 힘을 더했다.
◆ 역대급 캐스팅 라인업
두 번째 관전 포인트는 대한민국 명품 배우들과 할리우드 배우들까지 역대급 캐스팅 라인업이 완성한 연기 앙상블이다. 먼저 다수의 첩보물과 멜로 작품을 통해 탄탄한 신뢰를 쌓아온 전지현은 그간의 연기 내공을 확장시켜 조용하면서도 단단한 확신을 가진 서문주 역으로 변신해 첩보의 긴장감과 멜로의 설렘을 동시에 담아냈다.
첫 첩보 멜로 장르에 도전한 강동원은 섬세한 내면 연기부터 파워풀한 액션 연기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줬다. 여기에 더해 이미숙 박해준 김해숙 유재명 오정세 이상희 주종혁 원지안까지 믿고 보는 배우들이 어우러져 깊이 있는 서사를 완성했다.
◆ 미학적 디테일이 살아있는 프로덕션과 미장센
마지막 정주행 포인트는 미학적인 디테일이 살아있는 프로덕션과 미장센이다. 13개 국가와 22개 도시에서 펼쳐지는 상상을 뛰어넘는 예측 불가능한 스토리를 리얼하게 담아내기 위해 250여 개의 공간이 동원됐다.
김병한 미술감독은 전반적인 공간의 콘셉트를 사실적으로 구현하되 평범한 일상 공간의 느낌은 배제하는 데에 초점을 뒀다. 특히 사건의 발단이자 문주와 산호의 첫 만남이 이뤄지는 성당, 인물의 내면을 반영한 문주의 집과 안전가옥 등은 오래전부터 존재했을 법한 분위기 속에 차별화된 디테일을 더해 독창적인 공간을 탄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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