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와 K-뷰티의 만남…열정과 감동의 '저스트 메이크업'(종합)


K-뷰티 서바이벌 프로그램…3일 오후 8시 첫 공개
정샘물·이사배·서옥·이진수, 심사위원으로 출격

이진수, 이사배, 정샘물, 이효리, 서옥, 심우진 PD, 박성환 PD(왼쪽부터)가 1일 오후 서울 광진구 풀만 앰배서더 서울 이스트폴 호텔에서 쿠팡플레이 예능 저스트 메이크업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박지윤 기자] 60명의 참가자가 계급장을 떼고 오직 실력으로만 맞붙는, 사상 최대 규모의 메이크업 서바이벌 '저스트 메이크업'이 베일을 벗는다. 이들은 즐거움과 감동이 모두 담긴 여정을 통해 전 세계에 K-뷰티의 힘과 매력을 알리겠다는 각오다.

쿠팡플레이 새 예능프로그램 '저스트 메이크업'의 제작발표회가 1일 오후 서울 광진구 아차산로 풀만 앰배서더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심우진 PD와 박성환 PD를 비롯해 가수 겸 방송인 이효리와 메이크업 마스터 정샘물 이사배 서옥 이진수가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저스트 메이크업'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K-뷰티를 대표하는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자신만의 색깔로 치열하게 맞붙는 초대형 메이크업 서바이벌로, 국내 1세대 아티스트부터 해외 메이크업 전문가와 뷰티 크리에어터들까지 각 분야를 대표하는 60인의 아티스트가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의 대결을 펼친다.

심우진 PD는 "이렇게 다양한 분야의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많이 있다는 걸 이번에 알게 됐다. 청담 샵에서 일하는 분들부터 뷰티 크리에이터와 프리랜서 등을 다 만났고 자기만의 철학이 있는 사람을 찾으려고 했다"며 "그저 예쁜 메이크업이 아니라 자신만의 생각과 철학을 갖고 메이크업을 하는 사람들을 수소문한 끝에 60명을 찾았다. 시청자들도 새로운 면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만큼 우승자의 혜택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심 PD는 "섭섭치 않은 우승 상금이 있다"면서도 "마지막 미션에 우승자가 가져갈 수 있는 특전 아닌 특전이 포함돼 있으니까 마지막 미션까지 봐달라"고 귀띔했다.

저스트 메이크업의 MC를 맡은 이효리는 대본대로 진행해야되는 MC를 맡으니까 쉽지 않았다. 멘트를 정확하게 읽고 포인트를 짚어내는 게 어려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새롬 기자

그동안 본인의 스타일과 트렌드를 제시하며 음악뿐만 아니라 뷰티 분야에서도 트렌드를 선도해 온 이효리는 '저스트 메이크업'의 MC로 나선다. 그는 메이크업 포인트를 예리하게 짚어내면서도 특유의 입담을 뽐내며 참가자들의 열정과 개성을 누구보다 깊이 이해하는 진행자로서 활약할 예정이다.

지난해 KBS2 '더 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 이후 1년 만에 MC를 맡게 된 이효리는 2009년 Mnet '슈퍼스타 K' 시즌 1 이후 16년 만에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돼 더욱 관심을 모은다. 그는 "그동안 대본 없이 진행되는 예능을 많이 하다가 대본대로 진행해야 하는 MC를 맡으니까 쉽지 않았다. 흐름을 잘 파악하는 능력이 있어서 그때그때 재밌게 하는 건 자연스럽게 했는데 멘트를 정확하게 읽고 포인트를 짚는 게 어려웠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럼에도 먼저 MC를 하고 싶다고 의지를 내비칠 정도로 프로그램에 끌렸던 이효리다. 그는 "제작사와는 '효리네 민박' 때부터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며 "메이크업은 늘 친구처럼 제 옆에서 함께한 분야다. 메이크업을 받는 셀럽으로서 살다가 아티스트들이 모여서 경쟁하는 걸 보니까 뭉클했고 새롭게 알게 된 부분도 많았다.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됐고 메이크업이 이렇게 다양할 수 있구나라는 걸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와 함께 이효리는 참고한 MC로 전현무와 김성주를 언급하며 프로그램 속 그의 활약을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

이를 들은 심우진 PD는 "K-뷰티를 논하는데 어떻게 이효리를 빼고 말할 수 있겠나. 또 마침 제작사와 인연이 있어서 함께할 수 있게 됐다. 너무 큰 힘이 됐다"며 "서바이벌의 대본은 딱딱할 수밖에 없는데 이를 본인의 스타일대로 자유롭게 해주셨다. 100% 이상의 만족도"라고 극찬했다.

이진수 이사배 정샘물 서옥(왼쪽부터)이 저스트 메이크업에 심사위원으로 출연해 시청자들과 만난다. /이새롬 기자

투명 메이크업의 창시자 정샘물부터 K-POP 메이크업의 대사 서옥과 뷰티 크리에이터 이사배, 브랜드 메이크업 마스터 이진수가 심사위원으로 나선다. 이들은 서로 다른 시선과 기준을 바탕으로 참가자들을 심사하며 프로그램에 긴장감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정샘물은 "다른 아티스트들이 메이크업하는 걸 많이 바라본 건 처음이었다. 제 강점이자 약점인데 너무 감정이입이 돼서 많이 웃고 울었다"며 "가장 어려웠던 건 참가자들을 떨어뜨릴 때였다. 마음이 아팠지만 초대형 메이크업 서바이벌이 핵심이니까 그 역할에 충실히 하려고 했다. 감정이입을 자제하려고 노력했으나 망한 것 같다"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서옥은 "디테일과 어떤 메이크업을 하든 얼굴을 꽉 채울 수 있는 밸런스에 집중했다"고, 이사배는 "대중과 교감하는 사람인 만큼 대중의 시선으로 보려고 했다. 모두가 뛰어난 테크닉을 갖고 있기에 스토리가 느껴지고 심장이 뛰고 감동이 있는지를 메이크업인지를 보려고 했다"고 심사 기준을 밝혔다.

또한 이진수는 "저는 결이 다른 아티스트다. 브랜드에서 신제품이 나오면 어떤 감동과 스토리를 넣어서 고객들에게 선보일지를 풀어내는 일을 하고 있다 보니까 참가자들의 테크닉은 디폴트 값으로 봤고 그 안에 담긴 히스토리에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박성환 PD는 심사위원을 네 명으로 선정한 이유에 관해 "숫자에 의미를 둔 건 아니다. 메이크업에도 일상부터 분장까지 다양한 분야가 있더라"며 "아름다움이라는 게 정답이 있는 영역이 아니다 보니까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봐야 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저스트 메이크업은 오는 3일 오후 8시 첫 공개된다. /이새롬 기자

이날 두 명의 PD와 네 명의 심사위원 그리고 이효리는 약간의 스포일러와 함께 가장 기대되는 에피소드를 꼽아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효리는 "객관적으로 메이크업하기 어려운 상대가 앞에 있었다. 그때 메이크업은 예쁘게만 하는 것이 아니라는 걸 느껴서 마음에 드는 회차였다"고, 서옥은 "쌍둥이 미션이 직관적으로 보는 즐거움이 있을 것"이라고, 정샘물은 "머리와 가슴에 있는 것들을 끄집어내는 경연이 있는데 그걸 보면서 소름이 끼쳤다"고, 이진수는 "파이널 전 미션이 기억에 남는다. 참가자들을 보면서 그 열정과 설렘이 고스란히 느껴졌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정샘물은 'K-뷰티만이 갖고 있는 힘'을 묻는 말에 "최선을 다해서 결핍을 극복하고 어느 시점에 도달했을 때 만족하지 않고 더 노력해서 성장하는 과정과 이를 성실하게 수행하는 과정들이 K-뷰티를 만들어낸 핵심이라고 생각한다"고 바라봤다.

끝으로 이효리는 "저희 프로그램을 보면 왜 해외 분들이 K-뷰티를 좋아하는지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진정성을 갖고 헌신적으로 성실하게 노력해 온 시간이 지금의 K-뷰티를 만든 것 같다"며 "'저스트 메이크업'에는 그냥 메이크업을 하는 과정만 담긴 게 아니라 인생 이야기가 녹아 있다. 희로애락이 다 있으니까 남녀노소 다 볼 수 있을 거라고 자신한다"고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저스트 메이크업'은 오는 3일을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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