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신사장 프로젝트' 한석규, '연기 대가'가 전한 코미디의 맛


협상 히어로로 변신…유쾌함·진지함 동시에 전해
매주 월, 화요일 저녁 8시 50분 방송

배우 한석규가 신사장 프로젝트를 통해 유쾌한 모습을 전하면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tvN

[더팩트 | 김명주 기자] '연기 대가' 한석규표 코미디가 통했다. 방송 전부터 한석규의 코미디 도전으로 관심을 모은 '신사장 프로젝트'가 그의 가볍고 유쾌한 변신으로 쾌조의 스타트를 알린 것. 한석규는 남루한 옷차림과 비속어를 섞은 말투, 특유의 뻔뻔하고 능청스러운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한석규가 지난 15일 첫 방송한 tvN 새 월화드라마 '신사장 프로젝트'(극본 반기리, 연출 신경수)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작품은 전 레전드 협상가, 현 치킨집 사장으로 미스터리한 비밀을 가진 신사장(한석규 분)이 편법과 준법을 넘나들며 사건을 해결하고 정의를 구현해 내는 분쟁 해결 히어로 드라마다. 현재 4회까지 방영됐다.

한석규는 극 중 동네 골목길 속 친근한 치킨집 사장이다가 사건이 발생하면 곧장 협상가 모드로 돌변하는 신사장 역을 맡았다. 신사장은 날카로운 통찰력과 설득력으로 상황을 깔끔하게 정리하는 협상 실력은 물론 상대의 마음을 빠르게 캐치해내는 감각까지 갖춰 매번 통쾌한 결말을 이끌어내는 캐릭터다.

'신사장 프로젝트'는 방송 전부터 한석규가 오랜만에 코미디에 도전하는 작품으로 이목을 모았다. 스크린에서 주로 활약하다가 지난 2011년 SBS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로 16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그는 이후 SBS 드라마 '비밀의 문'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 MBC 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등 사극, 메디컬, 스릴러 드라마 위주로 출연했다.

배우 한석규가 신사장 프로젝트에서 전 레전드 협상가, 현 치킨집 사장으로 미스터리한 비밀을 가진 신사장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방송 화면 캡처

장르물 색채가 짙은 드라마에서 진지하고 무게감 있는 연기로 브라운관에 진중한 이미지를 각인한 한석규이기에 그가 '신사장 프로젝트'를 통해 어떤 코믹한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감이 모였다.

베일을 벗은 '신사장 프로젝트'는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1회 시청률 5.9%(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를 기록한 작품은 올해 방영된 tvN 월화드라마 첫 방송 가운데 가장 높은 시청률을 썼다. 2회 7.4%로 상승한 데 이어 3회에서는 8.0%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는 등 순항하고 있다.

좀처럼 보기 어려웠던 한석규의 가볍고 유쾌한 모습이 신선함을 전한 덕이다. 초록색 운동복을 입고 슬리퍼를 신는 등 남루한 차림으로 동네 슈퍼에 가는 그의 자유분방한 모습은 등장부터 시선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수더분한 차림새에 더해진 까칠하고 툴툴거리며 비속어를 섞어 쓰는 말투는 동네 아저씨를 연상케 하며 재미를 자아냈다. 이어 슈퍼에서 초코 우유를 사고 치킨집에서 닭을 튀기고 주문을 받는 생활밀착형 연기가 편안하게 이어지며 푸근하고 친근한 아저씨의 분위기를 배가했다.

여기에 피시방에서 라면을 맛있게 먹으며 "섹시 푸드(sexy food·매력적인 음식을 일컫는 신조어)"라고 외치는 모습과 운전 중 덤프트럭 사이에 끼여 죽을 뻔한 상황에 전화를 받고 "6시 전엔 배달 안 한다고 했잖아요"라고 짜증 내는 모습 등을 연기한 장면에서는 과장과 어색함 없이 특유의 능청과 뻔뻔함을 자연스럽게 전하며 실소를 자아냈다.

배우 한석규가 출연하는 신사장 프로젝트는 매주 월, 화요일 저녁 8시 50분 방송한다. /tvN

그렇다고 마냥 웃기기만 한 것은 아니다. 동네 주민들의 사소한 다툼부터 기업의 리조트 건설 음모로부터 젓갈 상인들을 구해내고 인질범으로부터 인질을 구하는 등 사건을 해결하는 장면에서는 남다른 카리스마로 분위기를 장악하며 통쾌함과 감동을 전하고 있다.

다이내믹한 액션으로 박진감도 선사하고 있다. 덤프트럭 사이에 낀 차에서 죽기 직전 가까스로 탈출하거나 자신을 위협하는 이들과 오토바이 추격전을 벌이는 장면에서는 액션 연기를 통해 쫀쫀한 긴장감을 선사하며 다채로운 변주를 전하고 있다.

코미디 도전으로 기대를 모은 한석규는 이에 부응한 듯 유쾌함과 진지함을 동시에 겸비한 협상 히어로로 웃음과 울림 그리고 카타르시스까지 전하고 있다. '연기 장인'답게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든 자연스러운 연기로 작품의 중심을 단단히 잡으며 시청자들이 유쾌하게 편안하게 보기 좋은 작품을 선사하고 있다.

총 12부작인 '신사장 프로젝트'는 현재 4회까지 방영된 상태다. 아직 이야기 초반이고 한석규의 신선한 변신으로 호평을 받는 작품인 만큼 남은 회차에서 한석규가 또 어떤 다채로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할지 기대감이 커진다. '신사장 프로젝트'는 매주 월, 화요일 저녁 8시 50분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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