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김명주 기자] 도경완 전 아나운서를 향한 김진웅 아나운서의 발언에 논란이 벌어진 가운데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 제작진이 고개를 숙였다.

KBS2 예능 프로그램 '사당귀' 제작진은 지난 27일 공식 입장을 통해 "지난주 방송된 프로그램 내용으로 인해 많은 분께 심려와 불편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앞으로는 제작 과정 전반에 걸쳐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다시 한번 많은 분들께 실망을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리고 이번 일을 교훈 삼아 더욱 책임 있고 성숙한 방송으로 보답해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4일 방송된 '사당귀'에서 김진웅은 결혼정보업체를 찾아 "난 도경완 선배처럼 못 산다. 선배에게 결례인 말일 수도 있지만 누군가의 서브로는 못 산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해당 방송이 공개된 후 도경완의 아내 장윤정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상대가 웃지 못하는 말이나 행동은 농담이나 장난으로 포장될 수 없다. 가족 사이에 서브는 없다"고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논란이 확산하자 김진웅은 장윤정과 도경완에게 사과했다. 그는 지난 25일 개인 소셜 미디어를 통해 "방송에서 한 경솔한 언행으로 도경완과 장윤정 선배님께 심려를 끼쳐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 이로 인해 불편함을 느꼈을 시청자와 팬분들께도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에 당사자인 도경완은 직접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난 26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김진웅으로부터 사과 문자를 받았다고 전하며 "이번 일로 저희 가족과 저희 가족을 사랑해 주시는 분들께 상처를 입힌 것 같아 속이 상했지만 이로 인해 누군가 또 상처받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김진웅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KBS 홈페이지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는 '김진웅 아나운서의 모든 프로그램 하차 및 퇴사'와 ''사당귀' 폐지' 등을 요구하는 청원이 올라오면서 논란은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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