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김명주 기자] 가수 싸이가 향정신성의약품을 대리 수령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것에 대해 소속사가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 피네이션은 28일 공식 입장을 통해 "가수 싸이는 만성적인 수면장애 진단을 받고 의료진의 처방에 따라 수면제를 복용하고 있다"며 "전문의약품인 수면제를 대리 수령한 점은 명백한 과오이자 불찰이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수면제 복용은 의료진의 지도하에 정해진 용량을 처방받아 복용해왔으며 대리 처방은 없었다. 그 과정에서 수면제를 제삼자가 대리 수령한 경우가 있었고 최근 경찰에서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다시 한번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KBS는 지난 27일 싸이가 2022년부터 최근까지 직접 진료를 받지 않고 향정신성의약품을 처방받아 온 정황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의료법 위반 혐의로 싸이와 의약품을 처방한 대학병원 A 교수를 입건해 수사 중이다. 경찰은 싸이가 대면 진료를 받지 않은 채 향정신성의약품을 처방받았고 의약품 또한 본인이 아닌 매니저가 대리 수령한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행 의료법상 환자를 직접 진찰한 교수만 처방전을 작성할 수 있고 직접 진찰받은 환자가 아니면 처방전을 수령할 수 없다. 또한 향정신성의약품은 의사가 직접 진찰하고 처방을 내리는 것이 원칙이고 극히 예외적인 사례를 제외하고는 처방전 대리 수령은 금지된다.

한편 싸이는 지난 6월 28일 인천 서구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싸이흠뻑쇼 SUMMERSWAG2025(서머스웨그2025)'의 포문을 연 후 전국을 돌며 지난 24일까지 공연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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