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현정 기자]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는 베니스 국제영화제가 개막한다.
올해로 82회를 맞은 베니스 국제영화제는 27일 오후(이하 현지 시각) 이탈리아 베네치아 리도 섬에서 아폴로 소렌티노 감독의 '은총(La grazia)'을 개막작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특히 이번 제82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는 박찬욱 감독 신작 '어쩔수가없다'가 한국 영화로는 13년 만에 경쟁 부문에 진출해 수상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어쩔수가없다' 이전 마지막으로 베니스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한국 작품은 김기덕 감독의 2012년 작 '피에타'다. 당시 '피에타'는 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 분)가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 그리고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어쩔수가없다'는 29일 오후 9시 45분 진행되는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처음 상영되며 박찬욱 감독은 상영 전 이병헌·손예진·박희순·이성민·염혜란 등 주요 출연진과 레드카펫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한편 제82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는 '어쩔수가없다'와 더불어 한국 영화 '지구를 지켜라!' 리메이크작인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부고니아',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의 '애프터 더 헌트',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프랑켄슈타인', 마크 젠킨 감독의 '로즈 오브 네바다', 노아 바움백 감독의 '제이 켈리', 짐 자무쉬 감독의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 등 총 21개 작품이 선정됐다. 영화제는 9월 6일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