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박지윤 기자] 배우 손예진이 '어쩔수가없다'로 색다른 얼굴을 꺼낸다.
배급사 CJ ENM은 31일 영화 '어쩔수가없다'(감독 박찬욱)에서 위기일수록 더 강해지는 미리 역을 맡은 손예진의 스틸컷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협상'(2018) 이후 7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오는 그의 모습이 담겨 있어 시선을 사로잡는다.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 분)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소설 'THE AX(액스)'를 원작으로 하며 '헤어질 결심'(2022)이후 박찬욱 감독이 3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극 중 미리는 남편 만수의 실직에 질책보단 위로를 건네고 가족의 중심을 지키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 이성적인 인물이다.
이를 만난 손예진은 갑작스러운 생계난에 취미를 포기하고 생활 전선에 뛰어들면서도 긍정적인 태도로 가족 구성원을 독려하는 미리를 섬세한 연기로 그려낸다. 또한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호흡을 맞추게 된 이병헌과 현실감 넘치는 부부 연기를 선보이며 극에 풍성한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그동안 손예진은 영화 '내 머리 속의 지우개' '클래식' '덕혜옹주' '해적: 바다로 간 산적' '비밀은 없다', 드라마 '연애시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사랑의 불시착' 등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그런 그가 '어쩔수가없다'로 7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오는 만큼 이번 작품에서 어떤 열연을 펼질치 관심을 모은다.
이와 관련해 손예진은 "미리는 낙천적인 성격이고 항상 웃음을 잃지 않는다. 미라려먼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했을까 생각하면서 연기에 임했다"고 중점을 둔 부분을 밝혔다. 또한 박찬욱 감독은 "손예진은 필요한 것을 아주 정확하게 표현할 줄 아는 프로패셔널한 배우"라고 극찬해 손예진의 활약을 더욱 기대하게 했다.
'어쩔수가없다'는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으며 오는 9월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