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수빈 기자] 가수 겸 배우 육성재가 '귀궁'을 떠나보내며 애정 가득한 인사를 건넸다.
소속사 아이윌미디어는 9일 육성재의 SBS 금토드라마 '귀궁'(극본 윤수정, 연출 윤성식) 종영 소감을 공개했다. 극 중 악신 이무기 강철이에 빙의 된 검서관 윤갑 역으로 1인 2역 열연을 펼친 그는 오랜 기간 작품을 사랑해 준 시청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귀궁'은 영매의 운명을 거부하는 무녀 여리(김지연 분)와 여리의 첫사랑 윤갑의 몸에 갇힌 이무기 강철이가 왕가에 원한을 품은 팔척귀에 맞닥뜨리며 몸과 혼이 단단히 꼬여버리는 판타지 로맨스 코미디다. 총 16부작으로 지난 7일 막을 내렸다.
작품은 모든 회차 같은 시간대 시청률 1위 및 한 주간 방영된 미니시리즈 시청률 1위(닐슨코리아 기준)를 수성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주요 국가를 포함한 89개국 1위에 오르며 글로벌 흥행까지 이뤄냈다. 특히 최종회에서는 시청률 11.0%(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육성재는 윤갑, 강철이 역으로 열연하며 익살스러운 연기부터 깊은 감정선까지 완벽하게 소화해 호평받았다. 그는 "아직 종영이 실감 나지 않는다. 사랑해 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다음은 육성재의 일문일답이다.
- 드라마 '귀궁'이 종영됐다. 소감 부탁한다.
너무 아쉽고 아직 종영이 실감 나지 않는다. '귀궁'은 저에게 정말 큰 의미가 있는 작품이었고 이 작품을 통해 연기에 대한 자신감과 더 적극적으로 임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을 얻었다. '귀궁'을 사랑해 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 이무기 강철이와 인간 윤갑을 오가는 1인 2역 연기로 호평받았다. 힘들었던 부분이나 좋았던 점이 있다면?
특별한 효과 없이 1인 2역을 해야 한다는 점이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큰 미션을 하나씩 깨나간다는 마음으로 한 신, 한 신 찍으면서 저의 한계도 극복할 수 있던 것 같다. 특히 표정 말투 어미까지 다르게 표현하는 섬세한 연기에 대해 더 많이 고민하고 연구하면서 점점 더 흥미를 느꼈고 완성된 결과물을 보며 뿌듯함을 느꼈다.
- '귀궁'이 시청률 10%를 돌파하며 9주 연속 1위를 기록하는 등 큰 사랑을 받았다. 흥행을 예상했는지, 주변의 반응은 어땠는지도 궁금하다.
첫 회부터 너무 많은 관심을 받아 정말 감사하다. 알아봐 주시는 분들도 많아졌고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점도 부족한 점도 많았다고 느끼지만 그럼에도 좋게 봐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 촬영 현장 분위기는 어땠나?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감독님과 스태프분들 모두 극 중 인물들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던 것 같다. 덕분에 강철이의 매력이 더 잘 드러날 수 있었고 가장 자주 호흡을 맞췄던 김지연, 김지훈과 함께한 신에서는 서로가 더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셨다.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귀궁'이라는 작품에 애정을 쏟았기에 마지막까지 힘낼 수 있던 것 같다.
- 첫 사극 도전이었다. 이번 작품을 연기하면서 배우로서 얻은 변화나 성장이 있다면?
장르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진 것 같다. 워낙 여러 장르가 혼합된 작품이다 보니 다양한 연기를 경험할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각 장르에 대한 재미도 느꼈다. '앞으로 이런 연기도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생긴 것 같다.
- 함께 연기한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나?
김지연은 대본 분석이 굉장히 디테일한 배우였다. 제가 놓친 부분까지 하나하나 짚어주고 마지막 촬영까지도 소홀함 없이 집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김지훈은 드라마와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정말 커 보였다. 상대 배역들과의 관계성을 위해 피드백도 많이 주셨고 함께 연기하는 입장에서 더욱 극에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시는 명배우 같았다.
- 앞으로 도전해 보고 싶은 연기 장르나 역할이 있다면?
이것저것 다 해보고 싶다. 판타지 장르를 경험하다 보니 이제는 좀 평범한 시골 청년이나 모노톤의 휴먼드라마처럼 일상적인 인물의 이야기도 연기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 마지막으로 '귀궁'을 사랑해 준 시청자분들과 팬분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저희 드라마 '귀궁'을 많이 사랑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귀궁'을 보신 여러분 앞으로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고, 안 좋은 일은 강철이와 여리가 다 없애 드리겠다. 잡귀야 물러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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