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일홍의 이슈토크] 가수 영탁, 모친 신내림 고백 '찡한 가족 사연'


"신을 모시지 않으면 아들이 계속 다친다"는 말에 무속인 결심
185만 구독자 보유 '노빠꾸 탁재훈' 법적분쟁 진실 무엇이길래?

영탁이 고백한 비하인드 가정사가 많은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영탁은 지난 2일 업로드된 짠한형 신동엽에 배우 김응수와 게스트로 출연해 어릴 적 자신을 위해 무속인이 된 어머니의 사연을 전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한주간의 연예가 이슈들을 들여다보고 분석 소개하는 [강일홍의 이슈토크]입니다.

이번주엔 가수 영탁 소식부터 얘기해보겠습니다. 영탁이 고백한 비하인드 가정사가 많은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습니다.

영탁은 지난 2일 업로드된 '짠한형 신동엽'에 배우 김응수와 게스트로 출연해 어릴 적 자신을 위해 무속인이 된 어머니의 사연을 전했습니다.

영탁은 어린 시절 잦은 사고를 겪으며 많이 다쳤다고 하는데요. 고등학생 때는 집 난간에서 떨어져서 발목이 30조각이 난 적도 있습니다.

기독교 신자였던 어머니는 "신을 모시지 않으면 아들이 계속 다친다"는 말을 듣고 무속인의 길을 걷게 됐다고 합니다.

MC 신동엽은 "옳고 그름을 떠나 아들을 위한 결심이 대단하다"고 말했고, 김응수 역시 "어머니가 바로 신"이라 감동사연에 호응했습니다.

영탁은 군인 출신 아버지, 교장선생님이셨던 할아버지 아래서 꽤 보수적인 환경에서 자랐다고 하는데요. 직업도 광고홍보학을 전공한 그가 평범한 일반 회사원이 돼주길 기대해 음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좀처럼 털어놓기 쉽지 않았다고 합니다.

영탁은 고심끝에 자신의 진로를 스스로 결정했고, 결국, "노래를 한다는 이유로 아버지와 무려 4년 동안 연락을 끊기도 했다"고 고백했습니다.

이에 신동엽은 "너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고 김응수는 "지금은 아버지가 ‘우리 아들이 영탁이야’라고 자랑하실 것"이라고 따뜻한 말을 건넸습니다.

영탁의 사연은 가족 사랑과 갈등, 그리고 화해라는 가슴찡한 감동스토리로 와닿다. 사진은 미니앨범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한 영탁이 타이틀 곡 SuperSupe 무대를 소화하고 있다. /더팩트 DB

영탁도 "아버지가 예전에는 응원은 못해주셨지만 지금은 음악을 하며 나아가는 내 모습이 대견하다고 말씀해주신다"고 말했습니다.

‘미스터트롯’ 출연 이후 스타로 떠오른 뒤엔 아버지가 ‘이놈, 그래도 노래같이 하네’라고 처음으로 인정해 주셨다고 하죠. 당연히 지금은 아버지도 열렬한 팬이 됐다고 합니다. 친구들과 있으면 아들 자랑에 여념이 없다는데요.

부모 마음은 다 똑같을 수밖에 없습니다. 혹시라도 가수로 뜨지 못하고 힘들게 살게 될까봐 걱정스런 마음에 반대를 했을테고, 아들의 고집을 꺾지는 못했지만 가수로 성공하고 난 뒤엔 누구보다 기쁘고 대견할 수 밖에 없습니다.

영탁의 아버지는 뇌경색으로 왼쪽 몸이 불편하다고 하는데요. 무속인이 된 어머니, 뒤늦게 아들을 인정해준 아버지, 그리고 수많은 눈물과 노력이 깃든 영탁의 사연은 가족 사랑과 갈등, 그리고 화해라는 가슴찡한 감동스토리로 와닿습니다.

185만 구독자 수를 보유한 노빠꾸 탁재훈 채널이 채무불이행으로 10억 원대 소송을 당했다. 노빠꾸 탁재훈 채널이 최근 법적 분쟁에 휘말렸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탁재훈은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팩트 DB

탁재훈 측 입장, "채널 지분 없고, 계약관계일 뿐 해당 분쟁과 무관"

방송인 탁재훈이 진행하는 '노빠꾸 탁재훈' 채널이 최근 법적 분쟁에 휘말렸다는 보도가 있었는데요.

'185만 구독자 수를 보유한 '노빠꾸 탁재훈' 채널이 채무불이행으로 10억 원대 소송을 당했다'

탁재훈의 이름이 달린 채널이다보니 마치 탁재훈과 직접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도됐지만, 엄밀히 말하면 탁재훈은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간단히 말하면 채널 운영자와 제작사끼리 다툼으로 생긴 분쟁입니다. 채널 소유권이 이전되고 지분 일부가 나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사건속 핵심 당사자는 '노빠꾸' 제작사인 더서비스센터, 제작사 하이스쿼드 소속 A씨, 그리고 A씨가 지난 2023년 10월 제작사 더서비스센터에 소개한 캐나다 출신 B씨입니다.

더서비스센터와 A씨 양측은 합작법인 시그마스튜디오(이하 시그마)를 설립하고 B씨를 이사로 위촉했습니다. 이후 '노빠꾸 탁재훈' 채널의 제작 대행 계약을 체결하는데요. A씨는 두 달 뒤인 2023년 12월 탁재훈 전 소속사 크롬엔터테인먼트에 10억 원을 주고 채널 지분 100%를 인수합니다.

B씨도 채널 지분을 일부 인수하면 더 수익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하고 지분 매수에 나섭니다. B씨의 제안으로 A씨는 지난해 3월 지분 51%를 7억 원에 넘기고 수억 원의 시세 차익냅니다. 이와 별도로 B씨는 채널 소개비 명목으로 더서비스센터로부터 1억 2000만 원 챙겼습니다.

동물의 다툼은 먹이와 관련이 있고, 사람간의 다툼은 거의 대부분 돈 때문이라고 하죠. 돈이 입금되자 A씨와 B씨의 태도는 돌변합니다. A씨는 지난해 5월과 6월 두 차례 채널 수익금을 나누다가 7월부터는 정산을 거부합니다.

이유는 탁재훈의 출연료였는데요 지금껏 수천만 원에 달하는 출연료를 혼자 부담해 온 게 부당하다는 거고, 양도 대금 등을 상계 처리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B씨가 유흥비 등을 법인카드로 결제해 해고당한 사건에 대해서도 이의를 제기합니다.

노빠꾸 탁재훈은 탁재훈이 개그맨 신규진과 공동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탁재훈이 대상을 받은 2023 SBS 연예대상 당시 레드카펫 포토월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탁재훈 이상민 신동엽. /더팩트 DB

더서비스센터는 지난해 11월 FA 신분이었던 탁재훈과 접촉, 전 소속사 크롬엔터테인먼트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논의했지만 최종적으로 불발됐습니다. 탁재훈은 신생기획사 '탁이앤티'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계약이 어그러지자 A씨와 B씨는 지난해 12월 더서비스센터의 '노빠꾸 탁재훈' 채널 관리자 권한을 삭제하고 직접 운영하고 있습니다. 탁재훈의 출연 계약은 A씨가 단독으로 쥐고 있고 채널 운영은 B씨가 주도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수개월간 손실액을 고스란히 떠안을 수밖에 없는 더서비스센터는 지난 1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A씨가 소속된 하이스쿼드를 상대로 채무불이행으로 인한 계약 해지 소송을 제기합니다. B씨가 받아 간 1억 2000만 원에 대한 지급 명령 신청도 지난 1월 인용됐습니다.

'노빠꾸 탁재훈'은 2022년 처음 개설돼 현재 185만 구독자 수를 보유한 막강 유튜브 채널입니다. 취조실 콘셉트 토크쇼로, 탁재훈이 개그맨 신규진과 호흡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탁재훈 측은 분명한 입장을 내놨습니다. 탁재훈 소속사 관계자는 5일 "이미 밝힌 입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 탁재훈은 현재 '노빠꾸 탁재훈' 채널과 출연 계약만 맺고 있다. 채널 지분은 전혀 없고, 해당 분쟁에도 관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출연료 3배 인상 관련해선 "전 소속사에서 노빠꾸 탁재훈 지분을 갖고 있을 때였기 때문에 기존보다 적은 비용을 받고 있었고, 소속사에서 지분을 매각한 뒤, 원래 출연료로 다시 계약을 맺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탁재훈 소속사 측은 이번 법적 분쟁 이슈 때문에 탁재훈과 채널 이미지에 타격이 생길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eel@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