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딘 출신 가은 "기사로 팀 탈퇴 접해…이제 피하지 않을 것"


지난해 9월 데뷔 후 11월 팀 탈퇴
"그동안의 일들에 대해 솔직하게 전할 것"

그룹 메이딘 출신 멤버 가은이 소속사 대표 성추행 피해 의혹과 관련해 입장을 전했다. /143엔터테인먼트

[더팩트ㅣ최수빈 기자] 그룹 메이딘 출신 가은이 팀 탈퇴 후 처음으로 심경을 밝혔다.

가은은 2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방송을 통해 존재조차 몰랐던 녹취와 사실이 아닌 이야기들로 가득한 세상 속에서 제 목소리를 낸다는 것이 많이 두려웠다"며 "그런 와중에도 저를 믿고 묵묵히 기다려 주시며 따뜻하게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어 "그 시간 동안 저는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이 상황을 제대로 마주하기 위해 매일같이 마음을 다잡으며 지냈다"며 "아이돌이라는 길은 제게 단순한 직업이 아니라 어린 시절부터 간절히 바라왔던 꿈이자 삶의 일부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하지만 활동을 하며 힘든 일들이 반복됐다. 원치 않았던 상황과 이해할 수 없는 부당한 대우, 예상치 못한 불이익들을 계속해서 겪어야 했지만 단 한 번도 꿈을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방송이 나간 뒤 저의 팀 탈퇴 소식을 기사로 처음 접하게 됐다"며 "팬분들께 어떤 설명도 인사도 드리지 못한 채 갑작스럽게 떠나야 했던 그날은 지금도 깊은 상처로 남아 있다. 많이 속상했고 억울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가은은 "학창 시절 내내 마음을 다해 그려왔던 꿈이기에 이제는 더 이상 피하지 않고 제 마음과 그동안의 일들에 대해 솔직하게 전하겠다"며 "아직 부족한 점도 많고 서툴지만 진심을 다해 여러분께 다가가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지금까지 기다려주시고 믿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그리고 걱정 끼쳐 죄송하다"고 인사했다.

지난해 11월, JTBC '사건반장'은 한 소속사 대표의 성추행 관련 제보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걸그룹 멤버 A 씨는 소속사 대표로부터 지속적인 성추행을 당했다.

해당 걸그룹으로 메이딘이 지목되자 소속사 143엔터테인먼트는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 방송에서 언급된 멤버와 대표 사이에는 어떠한 성추행, 기타 위력에 의한 성적 접촉이 없었다"고 부인했다. 이후 가은이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을 중단하다 끝내 팀을 탈퇴했다.

한편,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는 오늘(2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언론노조 회의실에서 143엔터테인먼트 대표 B 씨의 강제추행 사건에 대한 고소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이날 자리에는 피해자의 모친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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