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김명주 기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연애 예능 프로그램 '하트시그널'이 시즌5가 아닌 '하트페어링'으로 돌아온다. '하트시그널'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이끈 박철환 PD가 함께하는 가운데 프로그램은 '이말삼초'(20대 후반, 30대 초반의 시기를 이르는 말) 세대를 본격 겨냥한다. 단순한 '썸'(호감)과 연애에 에너지를 낭비하기 싫은 이들의 현실적인 반려자 찾기로 프로그램의 진정성을 자신한다.
채널A 새 예능 프로그램 '하트페어링' 제작발표회가 7일 오전 11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박철환 PD를 비롯해 가수 윤종신, 배우 이청아, 슈퍼주니어 최시원, 오마이걸 미미, 박지선 교수가 참석했다.
'하트페어링'은 결혼하고 싶은 청춘들의 낭만과 '현타'(현실 자각 타임, 헛된 꿈에 빠져 있다가 자기가 처한 실제 상황을 깨닫게 되는 시간) 충만한 혼전 연애 일기를 그리는 프로그램이다. 이제는 결혼할 사람과 연애하고 싶은 청춘남녀들이 단순한 '썸'을 넘어 결혼 상대를 찾기 위해 진지하게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하트페어링'은 지난 2017년 시작된 '하트시그널' 시리즈의 새 시즌이라는 점에서 방송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다. 또한 '하트시그널' 시리즈를 함께한 박철환 PD가 연출을 맡아 주목을 받기도 했다.
박철환 PD는 "'하트시그널' 제작에 이어 '하트페어링'으로 인사드리게 돼 반갑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말삼초'에 삶에 대한 생각이나 가치관이 확 변한다. '하트시그널' 제작 당시, 그 시기에 계신 분들이 출연을 많이 고사했다. 결혼을 전제하지 않으면 만남을 망설이는 분들이 많았다. 그래서 이들이 원하는 건 무엇일까. 어떻게 하면 프로그램에 참여시킬 수 있을까 생각했다"고 기획 배경을 밝혔다.
그렇다면 '하트시그널'과 달리 '하트페어링'만이 보여줄 프로그램의 매력은 무엇일까.
박철환 PD는 "'하트시그널'은 '누군가를 좋아하면 그 시그널을 어떻게 알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프로그램이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을 쫓았다. 반면에 '하트페어링'은 '누가 나랑 잘 맞지'라는 질문에 대한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결혼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어야 하고 동시에 나랑 잘 맞아야 한다. 그것이 중요하고 어려운 문제라서 연애도 결혼도 힘들다. 맞는 사람을 찾는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담았다"고 덧붙였다.
윤종신 이청아 최시원 미미 그리고 박지선 교수는 프로그램의 MC로 활약한다. 이들은 출연진의 남다른 마음가짐을 차별점으로 언급했다.
'하트시그널' 시리즈에 이어 '하트페어링'까지 함께하는 윤종신은 "'하트시그널'과 '하트페어링'은 각각 연애와 결혼이라는 비슷하지만 결과물이 다른 소재를 다룬다"고 입을 뗐다.
이어 "참가자들의 마음가짐이 굉장히 진지하고 현실적이다. 단순 호감으로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결혼을 감안해서 여러 가지를 복합적으로 섞어서 생각한다. 평소 연애 감정과는 전혀 다르다"고 들려줬다.
윤종신과 함께 '하트시그널4'서 호흡을 맞췄던 미미는 "선남선녀인 것 빼고는 다 변했다. '썸'에서 연애와 '썸'에서 결혼은 완전히 다르다. '하트페어링'으로 결혼까지 가는 과정을 보고 있는데 굉장히 혼돈의 카오스다"라고 이야기했다.
데뷔 후 첫 연애 프로그램 MC에 도전하는 최시원은 "연애 프로그램에 평소 과몰입하는 편인데 '하트페어링' 출연자들의 분위기를 보면 마음가짐이 남다르다는 것을 느낀다. 덕분에 녹화하면서 굉장히 설레고 눈과 머리가 아플 정도로 몰입하게 된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토스카나와 피렌체 그리고 서울에서 약 한 달간의 촬영을 마친 프로그램은 이제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이에 끝으로 PD와 MC들은 '하트페어링'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당부하며 자리를 마무리했다.
박철환 PD는 "'하트시그널'을 사랑해 주신 팬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열심히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이청아는 "현실의 연애는 영화 같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하트페어링'은 영화와 다큐가 적절히 섞여 있다. 보시면서 나에게 맞는 사람 생각해 보면 좋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지선 교수는 "일생에 몇 번 찾아오지 않을 순간의 설렘을 느낄 수 있다. 시청자 여러분께서 본방 사수로 지켜봐 달라"고, 최시원은 "보자마자 몰입해서 저 자신을 대입하게 된다.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너무 재밌다. 그냥 봐달라"고 시청을 독려했다.
'하트페어링'은 이날 밤 10시 50분 채널A에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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