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수빈 기자] 배우 박정민과 블랙핑크 지수가 K좀비물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뉴토피아'로 뭉쳤다. 좀비와 로맨틱 코미디, 두 장르의 신선한 만남이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쿠팡플레이 새 오리지널 시리즈 '뉴토피아'(극본 한지원, 연출 윤성현) 기자간담회가 3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윤성현 감독이 참석해 작품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그간 '사냥의 시간' '파수꾼' 등 주로 영화로 관객들과 만나온 윤성현 감독은 이번 '뉴토피아'로 첫 시리즈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영화는 굉장히 여유 있게 촬영하는데 드라마는 분량도 많고 길다 보니까 신체적으로 좀 힘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하지만 시리즈는 긴 호흡이기 때문에 촘촘하게 서사를 쌓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영화는 함축적으로 표현해야 하다 보니 어려운 점이 있었다"며 "드라마는 영화에 비해 캐릭터에 조금 더 집중할 수 있는 점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뉴토피아'는 군인 재윤(박정민 분)과 '곰신'(고무신, 군대 간 애인을 기다리는 사람을 표현) 영주(지수 분)가 좀비에 습격당한 서울 도심을 가로질러 서로에게 달려가는 이야기다.
작품은 한상운 작가의 소설 '인플루엔자'를 원작으로 한다. 윤성현 감독은 "책은 굉장히 리얼리티 한 이야기다. 하지만 영상으로 옮겨오면서 동화적인 톤을 만들려고 노력했다"며 "좀비들이 많이 나오다 보니 잔인하게 느낄 수 있지 않냐. 이런 부분을 중화시키기 위해 전통적인 방식을 취했다. 유머러스한 톤을 유지하면서 떠 있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뉴토피아'에는 박정민과 블랙핑크 지수가 남녀 주인공으로 분해 열연을 펼친다. 특히 박정민과 윤성현 감독은 '파수꾼' '사냥의 시간' 이후 '뉴토피아'로 세 번째 호흡을 맞춘다. 윤성현 감독은 "박정민 배우는 제 좋은 동료이자 친구다. 시작하는 단계부터 함께 한 사이다 보니까 누구보다 그 배우가 가진 연기 스펙트럼을 잘 알고 있다"며 "박정민은 스펙트럼이 정말 넓은 배우다. 다양한 장르를 창의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윤성현 감독은 지수와 함께할 수 있어서 '행운'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영주는 지수가 아니면 할 수 없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굉장히 잘했다"며 "캐릭터의 유머러스함을 살리는 게 굉장히 중요한데 지수가 이걸 잘 표현했다. 인간적으로도 배우로서도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았다"고 칭찬했다.
윤성현 감독은 '뉴토피아'가 '좀콤'(좀비+로맨틱 코미디) 장르인 만큼 시청자들이 무엇보다 좀비에 초점을 맞춰서 즐겨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그는 "좀비가 엄청 속도감 있지는 않다. 기괴하고 느리다. 그렇기에 요즘 나오는 좀비들하고 차별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팔이나 다리가 없는 좀비들도 많이 나온다. 그런 신선함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뉴토피아'는 좀 더 리얼한 좀비물의 특색을 살리기 위해 시청 연령대를 청소년 관람 불가, 19세 이상으로 설정했다. 윤성현 감독은 "다른 작품에 비해 잔인하다. 그래서 이 부분을 중화할 수 있기 위해 코믹 요소를 많이 넣었다"며 "본격적으로 웃기려고 하지는 않는다. 밸런스를 맞춰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게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윤성현 감독은 "영주가 사건이 진행될수록 순차적으로 변해 가는데 도무지 상상할 수 없는 영역으로 나아간다. 또 좀비가 건물에서 도심으로 내려올 때 굉장히 신선한 방법을 사용한다. 이런 부분을 중점적으로 봐주면 좋겠다"고 시청을 독려했다.
총 8부작인 '뉴토피아'는 오는 7일 오후 8시 쿠팡플레이에서 첫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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