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박지윤 기자] 가수 김흥국이 '12·3 비상계엄 사태'로 내란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김흥국은 지난 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근처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관저 앞 불법 체포 저지 집회'에 참석했다. 이날 무대에 오른 그는 "추운 날씨에도 윤 대통령을 지지하기 위해 보수 성향 시민들이 모였는데 그동안 한 번도 나오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문을 열며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입장을 밝혔다.
먼저 김흥국은 "매일 유튜브에서 공격당하고 있다. '호랑나비'를 '계엄나비' '내란나비'라고 한다. 정말 살 수가 없다"며 "그동안 아들과 딸이 날 막았다. 광화문, 한남동 집회에 나가지 말라더라. 내가 붙잡혀 가는 줄 알고 애들이 겁을 먹은 것 같았다. 언제 나올까 고민하다가 오늘 집구석에 있는 건 대한민국 사람이 아닌 것 같더라"고 설명했다.
그는 "방송이 하나도 없다. 윤석열 대통령 따라다녔다고 이 언론에서 날 쓰질 않는다. 이게 대한민국 언론인가? 라디오, TV, 신문에 내 건 나오지도 않는다"며 "국민들이 그렇게 보고 싶어 하는데, 호랑나비 때문에 평생을 살아왔는데 다른 연예인들을 나오고 김흥국은 안 나온다. 아주 돌아버리겠다"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성과를 언급한 김흥국은 "대통령 편지를 봤는데 끝까지 싸우겠다는 저런 분이 어디 있다. 2년 반 동안 이분만큼 잘한 대통령이 어디 있냐.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전 대통령도 잘하셨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지금 제일 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흥국은 윤 대통령의 체포 영장 유효 기간인 오는 6일까지 집행을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대한민국이 왜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 대한민국을 지키고 윤 대통령을 지키는데 이번 주가 고비라고 한다"며 "조금만 더 힘을 합쳐서 우리가 뭉치면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다. 여러분이 반드시 승리할 거다. 하늘이 우리를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서부지법은 지난달 31일 내란 및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수사 받고 있는 윤 대통령에 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영장이 발부된 뒤 윤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체포를 막기 위해 관저 앞에서 집회를 진행했다. 이에 현장의 경비 임무를 담당하는 용산경찰서는 2일 오후 2시 30분쯤부터 현장 통제에 나섰고, 지지자들의 저항이 지속되자 경찰은 몇 차례 강제 해산 명령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