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프리즘] 지성·장나라·박신혜·김남길…흥미진진 'SBS 연기대상'


21일 오후 8시 35분 개최
대상 자리 두고 치열한 경쟁

배우 지성 장나라 김남길 박신혜(왼쪽 위부터 시계방향)가 2024 S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두고 경쟁한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최수빈 기자] 지상파 3사 MBC KBS SBS의 한 해를 돌아보는 시상식이 오는 21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특히 올해 '커넥션'부터 '열혈사제2'까지 연이어 금토극 흥행에 성공한 SBS의 연기대상에 많은 시청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드라마의 주역 배우인 지성 장나라 박신혜 김남길 중 올해 '연기대상'의 트로피가 누구에게 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2024 SBS 연기대상'이 오는 21일 오후 8시 35분 상암 SBS 프리즘타워에서 진행된다. 올 한 해 방송된 작품들을 되짚어보는 이 자리의 MC는 신동엽 김혜윤 김지연이 맡는다.

올해 SBS는 지난 3월 종영한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로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작품은 최고 시청률 11.0%(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를 기록했으며 동시 방송된 MBC 드라마 '밤에 피는 꽃'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커넥션'(극본 이현, 연출 김문교)이 그 흐름을 이어갔다. 작품은 누군가에 의해 마약에 강제로 중독된 마약팀 에이스 형사가 변질된 우정, 그 커넥션의 전말을 밝혀내는 중독 추적 서스펜스를 그렸다. 배우 지성 전미도 권율 등이 출연해 호흡을 맞췄다.

'커넥션'은 자극적인 소재에만 초점을 두지 않고 탄탄한 스토리를 보여줘 호평받았다. 이에 최고 시청률 14.2%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전개 자체는 기존의 수사극과 별 차이가 없지만 마약에 중독된 마약팀 에이스 형사가 금단현상을 이겨내며 수사를 진행하는 과정 등이 신선함을 더했다.

배우 지성(위)과 장나라가 각각 커넥션과 굿파트너에서 열연했다. /방송 화면 캡처

이에 '커넥션'을 이끈 배우 지성이 가장 먼저 'SBS 연기대상' 대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지성은 '커넥션'에서 마약에 중독된 마약팀 에이스 형사 장재경 역을 맡았다. 지성은 누군가에 의해 마약에 중독된 것도 모자라 극심한 환각과 지독한 금단 현상을 겪는 인물의 상황을 섬세하게 표현해 극의 몰입감을 높였다.

특히 마약에 중독된 후 점차 피폐해지는 모습,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의지로 이겨 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까지. 장재경이 느끼는 복잡한 감정을 눈빛과 표정, 손끝과 숨소리로 섬세하게 그려냈다. 첫 회 시청률 5.7%로 출발한 작품을 14.2%로 약 8.5%P 상승시킨 지성이기에 대상을 품에 안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또 다른 대상 후보는 지난 9월 종영한 금토드라마 '굿파트너'(극본 최유나, 연출 김가람)의 장나라다. '굿파트너'는 '커넥션' 이후 방송된 작품으로 최고 시청률 17.7%를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작품은 이혼이 천직인 스타 변호사 차은경(장나라 분)과 이혼이 처음인 신입 변호사 한유리(남지현 분)의 차갑고 뜨거운 휴먼 법정 오피스 드라마다.

장나라는 냉철하지만 따뜻한 베테랑 변호사의 모습부터 엄마의 모습까지 감정의 극단을 오가는 연기를 보여줬다. 특히 불륜을 저지른 남편(지승현 분)을 향한 분노와 후회의 감정, 딸(유나 분)을 지키기 위한 절실한 연기로 호평받았다. '굿파트너'는 올해 SBS 드라마 중 최고 기록인 만큼 장나라가 데뷔 23년 만에 첫 대상을 수상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1월 종영한 금토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극본 조이수, 연출 박진표) 속 박신혜 또한 대상 후보에 이름이 거론되는 중이다. 작품은 판사의 몸에 들어간 악마 강빛나(박신혜 분)가 지옥 같은 현실에서 인간적인 열혈 형사 한다온(김재영 분)을 만나 죄인을 처단하며 진정한 판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렸다.

'지옥에서 온 판사' 또한 최고 시청률 13.6%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특히 이 작품은 박신혜의 성공적인 이미지 변신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호평받았다.

배우 박신혜(위)와 김남길이 2024 S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두고 경쟁한다. /방송 화면 캡처

박신혜는 서울중앙지법 18분 판사 강빛나 역을 맡았다. 그간 박신혜는 '상속자들' '피노키오' '닥터스' 등 주로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소화했다. 하지만 '지옥에서 온 판사'에서는 완전히 상반된 매력을 보여줬다. 인간과 악마를 넘나들며 강약 조절된 연기로 '판타지'라는 장르적 특성을 탁월하게 살리는가 하면 맨몸, 칼, 석궁 등 다양한 액션이 가미된 연기로 눈길을 끌었다.

또한 트위트 셋업부터 한복까지 박신혜는 강빛나 캐릭터를 위해 약 300벌의 의상을 입는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다. 데뷔 이래 '캔디' 이미지를 구축해 온 박신혜가 이번 작품에서 성공적인 연기 변신을 보여준 만큼 '지옥에서 온 판사'로 대상까지 수상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현재 방송 중인 금토드라마 '열혈사제2'(극본 박재범, 연출 박보람)의 1등 공신 배우 김남길도 'S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거머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앞서 김남길은 지난 2022년 'SBS 연기대상'에서 '열혈사제1'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작품은 낮에는 사제, 밤에는 천사 파 보스로 활약하는 열혈 신부 김해일(김남길 분)이 부산으로 떠나 국내 최고 마약 카르텔과 한판 뜨는 이야기를 담은 수사극이다. 시즌1이 가상의 공간인 서울 구담구를 배경으로 했다면 시즌2는 부산을 배경으로 스케일을 키웠다.

김남길은 쉴 틈 없이 이어지는 전개 속에서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온도 차로 극의 텐션을 좌지우지했다. 매회 다채로운 액션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분노할 때 더 분노하고 슬퍼할 때 더 슬퍼하는 등 넓은 감정 연기의 진수를 보여줬다.

특히 김남길은 파격적인 여장 변신을 선보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짧은 벨벳 원피스를 입고 선박으로 들어간 김해일은 위기 상황을 탈출하기 위해 신들린 접신 연기까지 펼쳐 눈길을 끌었다. 시청자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맨몸 액션으로 극초반부터 흥미를 끌어올린 것은 물론 코믹 액션 휴머니즘을 넘나드는 극강의 연기 변주를 꾀하는 중이다. 이에 시즌1의 영예를 이어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이 외에도 '재벌X형사'의 안보현과 '7인의 부활' 황정음이 대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6명의 쟁쟁한 후보 중에서 올해 '연기대상'의 트로피가 누구에게 향할지 궁금해진다.

'2024 SBS 연기대상'은 오는 21일 오후 8시 35분 생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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