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강일홍 기자] "10대 나이로서는 처음이자 마지막 팬미팅 콘서트가 될 것같아요. 이렇게 추운날 저를 만나러 전국에서 올라오신 팬분들한테 너무 죄송하고 감사드려요. 대학생이 되는 내년엔 더 멋진 모습으로 뵐게요."
가수 전유진이 '현역가왕' 우승 이후 첫번째 미니앨범 '온리유'(only you)를 선보인다. 음원은 17일 낮 12시에 정식 공개된다.
전유진은 음원 발매 하루전인 16일(월) 오후 8시 서울 영등포구 명화라이브 홀에서 팬미팅을 겸한 단독콘서트를 가졌다. 팬덤 열기는 한겨울 추위에도 아랑곳없이 후끈 달아올랐다. 오후부터 눈발이 날리는 날씨 속에, 춥지만 마음은 시종 포근해진 느낌을 연출했다.
전국에서 몰려든 1000여명의 팬들은 전유진 이름을 새긴 흰색 점퍼 차림으로 아낌없는 응원과 지지를 보냈다. '현역가왕' 이후 빠르게 확산돼온 전유진의 팬클럽 '텐텐' 회원수는 3만명을 넘어섰다. 팬들은 특히 남성이 90%에 이를만큼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인천에서 '텐텐' 지역방을 운영하고 있는 닉네임 '이웃사람'은 "하고 있는 일이 많아서 주말 행사나 '현역가왕'같은 공연은 종종 다녀도 평일은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다"면서 "오늘처럼 특별한 날은 꼭 참석해 우리 멋진 가수를 응원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날 팬미팅 단독 콘서트 현장에는 여성팬들도 의외로 많았다. 안성에서 일행들과 버스를 대절해 올라왔다고 밝힌 한 여성팬은 "3년전 '미스트롯2'에서 안타깝게 탈락할 때 너무 맘이 아팠다"면서 "사실 그 당시까지만 해도 노래좀 잘 부르는 여가수 중 한명으로 생각했는데, 그 아픈 마음으로 위로하면서 관심을 갖게 되고 갈수록 독보적인 가창력을 보여주는 데 반해 깊이 빠져들었다"고 말했다.
이번 팬미팅은 전유진에게 특별한 행보다. 내년엔 대학생이 되고 성인가수로 한단계 도약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전유진은 동덕여대 실용음악과에 수시합격자로 일찌감치 이름을 올려놓은 상태다.
전유진은 2021년 미스트롯2' 출전할 당시 중학교 2학년의 앳된 소녀에서, 한층 성숙한 모습으로 '현역가왕'에 재도전해 특유의 호소력 짙은 음색과 가창력을 선보이며 초대 우승자로 우뚝 섰다.
'미스트롯'과 '현역가왕'을 모두 연출한 서혜진 PD(크레아스튜디오 대표)가 이날 콘서트 현장에 잠시 들러 격려와 응원을 보냈다. 서 대표는 "3년 사이에 완벽무결한 가수로 우뚝 선 전유진에게 박수를 보낸다"면서 "쟁쟁한 선배 현역들을 제치고 전유진이 우승한 것은 필연이었던 것같다"고 말했다.
전유진의 미니앨범 '온리유'(Only You)는 대한민국 국가대표로서 한국과 일본을 아우르며 뜨거운 사랑을 받은 전유진이 풋풋한 소녀에서 성숙한 여인으로 성장하는, 스무 살의 시작을 알리는 곡들로 채워졌다.
팝 발라드 장르로 애절한 목소리의 싱어송라이터 김종환이 선물한 우승 특전곡이자 타이틀곡인 '나비야'를 비롯해 선공개됐던 작곡가 윤명선의 '사랑에세이', 송광호의 '가라고'가 수록됐다.
음반은 지난 12일 오픈돼 예약 판매가 진행된 가운데 1만장 가까이 팔려 트롯 여가수로서는 압도하는 분위기다.
올 한해 전유진의 활약은 도드라졌다. 전유진을 평가하는 여러 객관적 지표들도 매우 긍정적 수치로 아로 새겨졌다. 우선 '최애 트롯스타' 12월 둘째주 여가수 부문 주간랭킹에서 1위를 다시 탈환했다. 11월 첫째주 1위에 올랐다가 정상을 내준 후 5주 만이다.
전유진은 또 지난 9월부터 ‘K-베스트 싱어’ 투표에서 2관왕 기록 중인 가운데 3관왕에 도전, 아이유 김재중과 3파전을 벌이고 있다. 이번 투표는 오는 27일 오후 3시까지 진행해 결정되는데 글로벌 팬 열기가 후끈하다.
전유진은 '현역가왕' 우승 이후 활발한 방송활동 외에도 TOP7 멤버로 '현역가왕' 전국투어에 참여했다. 오는 27일 '현역가왕' 수원 콘서트를 마지막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새해엔 본격적인 독자 행보에 나설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