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박지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가 6시간 만에 해제한 가운데, 일부 연예인들이 소신 발언을 남기며 목소리를 높였다.
먼저 방송인 겸 작가 허지웅은 3일 밤 자신의 SNS에 검은색 배경과 함께 "전 이제 더는 못 참겠네요"라는 짧은 글을 게재했다. 구체적인 내막은 밝히지 않았지만,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관한 심경을 밝힌 것으로 예상된다.
배우 김지우는 4일 자신의 SNS에 비상계엄령 상황을 담은 뉴스 특보 사진과 함께 "살다 살다 계엄령을 직접 겪어 보다니. 계엄군이 국회를 막아서는 모습을 보다니. 이게 무슨"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그는 "계엄군을 탓하는 게 아니고 저 현장에 투입된 군인들은 무슨 죄인가? 나보다도 한참 어린 청년들일 텐데"라며 "그저 현장에 출동 명령으로 투입되어야만 하는 군인들도, 저도 똑같은 대한민국 국민일 뿐"이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또한 배우 김기천은 SNS를 통해 윤 대통령의 담화 방송 화면과 함께 "역사에 기록된다. 부역질 하지 마라"고 일침을 날렸다. 그는 "국무위원들이 어디 멀리 간 것은 아닌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가수 김창열도 "계엄. 개엄하네"라는 짧은 글을 올렸다.
이상민은 자신의 SNS에 영어로 "대한민국은 잘할 수 있다. 대한민국 국민은 현재의 계엄을 올바른 방향으로 잘 마무리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전쟁 상황도 아니고 혼란스러운 상황도 아니다. 그러나 정치적 대립 문제로 계엄령이 선포됐고 국회는 계엄령 종료를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한민국은 안전하다. 대한민국을 걱정하는 전 세계 모든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분들께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담화를 통해 "종북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비상계엄은 군사 전시나 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 비상사태가 발생해 사회 질서가 극도로 교란돼 행정 및 사법 기능의 수행이 곤란할 때 대통령이 선포하는 계엄을 뜻한다. 선포와 동시에 계엄사령관은 계엄 지역 안의 모든 행정 사무와 사법 사무를 맡아서 관리한다.
이에 국회는 본회의를 열고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재석의원 190명 전원 찬성으로 계엄 해제 의결안을 가결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바로 국무회의를 통해 국회의 요구를 수용해 계엄을 해제할 것"이라며 계엄을 해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