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억 사기 피해' 허경환 "모르는 전화 오면 불안"


동업자 사기 후 트라우마 시달려

1일 방송한 미운 우리 새끼에 허경환이 심리상담을 받는 모습이 담겼다. 그는 동업자의 횡령 후 모르는 전화가 오면 불안하다고 말했다. /SBS 방송 캡처

[더팩트 | 정병근 기자] 개그맨 허경환이 과거 사기로 인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

1일 방송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미우새')에 허경환이 심리상담을 받는 모습이 담겼다. 과거 사업을 하다가 지인에게 27억 원가량의 사기를 당했던 그는 "파산하고 통영 내려가야 하나 진지하게 고민했다. 그런 일이 있다 보니 모르는 번호 전화는 받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이어 "당사자들 말고는 아무에게도 말을 안 했다. 내가 이야기하는 순간 다 멀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르는 전화가 오면 불안하다. 이런 일을 또 당하면 버틸 수 있을지 불안감이 항상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상담사가 "신뢰를 준 사람이 더 많지 않냐"고 묻자 허경환은 "그분들 덕분에 힐링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상담사는 "신뢰의 경험과 불신의 경험이 뭐가 더 많은지 생각해보고 신뢰의 경험을 써보거나 그려보는 게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허경환은 2007년 KBS 2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오랜 운동으로 근육질 몸을 자랑했던 그는 닭가슴살을 비롯해 식품 유통 사업을 시작했지만 동업자가 회사 자금 27억여 원을 빼돌려 재판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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